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 14 일부터 비구이위안 11 개 회사채 거래정지
- 비구이위안은 "충분한 순자산과 매각 가능 자원 보유" 주장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회사채가 무더기로 거래 정지된다
거래 정지는 비구이위안의 요구다. 이 회사는 회사의 채권 지급 약정 문제에 대한 채권 보유자 회의 소집 의사를 상하이·선전 거래소에 밝히면서 거래 정지를 신청했다.
비구이위안은 회사채 거래 정지 발표하면서 2022 년 말 기준 순자산은 3096 억위안(약 57 조 8000 억원), 총 지분 매각 가능 자원은 1만 2083 억위안(약 221 조 7000 억원)으로, 충분한 순자산과 토지 보유량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3계단 내리면서 유동성·차환 위험 고조, 상당 규모의 차환 필요성, 자금 조달 상의 제약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디폴트 없이 버텼던 몇 안 되는 대형 건설사였던 비구이위안이 채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구이위안은 중국에서 헝다(에버그란데), 완커와 함께 3대 부동산 개발 업체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