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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고 병들고 죽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생노병사 조회수 : 5,622
작성일 : 2023-08-13 22:18:51

 

충분히 많이 나이를 먹었는데도

아직도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이것을 아직은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오늘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렸습니다. 그러면서

잠자리 떼가 서로 모여 있는 것을 봤는데 그들에게 이 순간이

가장 뜨거운 시절, 생애 최고 전성기인 것처럼 사그라들고

무너지고 결국 절멸을 맞이하는 때도 분명 올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노병사를 겪게 되는 것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나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알려주세요. 선배님들. 

IP : 175.197.xxx.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8.13 10:24 PM (221.153.xxx.235) - 삭제된댓글

    현재를 충실히 사세요. 먼 미래의 걱정보다 현재를 충만하게 느끼면서 인생을 길게 길게 음미하면 죽음도 언젠가는 받아들이겠죠.

  • 2. ...
    '23.8.13 10:27 PM (59.0.xxx.53)

    전 아버지의 병환을 지켜보면서 제가 한두달새 체중이 급격히 빠지는걸 경험할 정도로 상심이 컸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 시간만이 답인듯 해요.
    괴롭고 힘든 시간 다 보내고 나면 덤덤해지는 시간 오더라구요.

  • 3. ㅇㅇ
    '23.8.13 10:28 PM (175.197.xxx.4)

    현재에 충실하게 살고 가진 건 없지만 충분히 즐기겠습니다.
    우문(stupid question)이라고 치부하지 않고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4. 받아들이건
    '23.8.13 10:32 PM (14.32.xxx.215)

    안받아들이건
    모두에게 제일 공평하게 닥치는 사안입니다
    그 안에서 하루하루 견디면서 사는거죠

  • 5.
    '23.8.13 10:34 PM (223.38.xxx.37)

    모쏠아재 컨셉 바꿨나ㅎ

  • 6. 나와 상관없이
    '23.8.13 10:35 PM (211.208.xxx.8)

    받아들이든 못 받아들이든

    모든 생명에게 똑같이 적용됩니다.

    지금 이 순간이 앞으로 살아갈 날 중 가장 젊습니다.

    소중하게 잘 보내십시오.

  • 7. ..
    '23.8.13 10:36 PM (61.43.xxx.106)

    저도 그런주제로 마음이 무거워질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때 저는 부처님의 죽음의 순간이 매번 떠올라요
    그간 열심히 가르침을 전했던 아주 가난한 동네로 노구를 이끌고 가셨어요.
    부처님도 내 몸이 힘들다며 얘기하셨다네요.
    거기서 자신이 가르쳤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돌아가셨다네요.
    세상 가장 낮은곳으로 임하셔서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본인도 사랑속에서 죽음을 맞았다고 저는 생각이 들었어요.

  • 8. 나이듦
    '23.8.13 10:38 PM (218.48.xxx.197)

    저도 비슷한 생각을 종종 해요. 나도 나지만 사랑하는 이를 상실하는 고통과 직면해가는 나이. 두렵지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 9. 책 주문
    '23.8.13 10:47 PM (121.182.xxx.161)

    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 소개가 죽음 앞에서 초연 ..이더라구요

    저도 요즘 가장 관심이 가는 주제입니다
    현자들 지성인들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 10.
    '23.8.13 11:05 PM (118.235.xxx.251)

    젊을 때는 죽는다는 생각만해도 두렵고 숨이 막혔는데..
    40대 후반 접어들며 신체기능이 점차 떨어가고
    인지기능, 동기부여 등등 모든게 퇴화된다는걸
    느끼면서부터는 이렇게 살다 죽어간다는 걸 조금씩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제는 제 자신이 죽는게 두렵기보다는
    마음 편하게 죽고 싶다는 바람이 더 크네요

  • 11. ..
    '23.8.13 11:08 PM (106.101.xxx.24) - 삭제된댓글

    수행해야죠..

  • 12. ..
    '23.8.13 11:23 PM (124.57.xxx.151)

    죽음학 관련책 많이 읽어보세요
    조금은 마음이 내려지더라구요
    김현아 교수님 책도 읽으시구요
    저도 부모님 돌아가시니 죽음이
    바로 옆에 있단걸 느끼고
    어찌 맞이 해얄지 두려워 많이 공부했어요.
    죽음보다 병원에 휘둘리는게 더 공포스러웠어요
    매뉴얼대로만 검사 해대는 그 과정이 젤 두려워요

  • 13. 다음 세대의
    '23.8.13 11:29 PM (211.250.xxx.112)

    자양분이 되기 위해 현세대는 병들어 죽는게 당연하지요. 모든 생명체는 그런 이치를 따르잖아요. 먼저 온 세대가 병들어 죽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다음 세대의 재앙이겠죠.
    젊은이들의 출산거부는 전세계적인 추세잖아요. 먼저 온 세대의 수명이 급격히 길어졌으니 어쩌면 당연한 반작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14. 바울
    '23.8.13 11:35 PM (142.113.xxx.102)

    바울이 말했죠..
    겉 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로 새롭다...
    우리에게는 영이 있어요
    어떤 사람은 수련을 통해서
    날로 날로 새롭게 변화하는
    영을 만들어 나가죠...

  • 15. 브리
    '23.8.13 11:39 PM (121.161.xxx.217)

    늙고 병들고 죽는 것에 대해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 소개가 죽음 앞에서 초연 ..
    김현아 교수님의 책도…
    책 추천 감사히 참고할게요

  • 16. 저두
    '23.8.14 12:49 AM (125.132.xxx.86)

    늙고 병들고 죽는 것에 대해서…
    감사히 참고할게요2222221

  • 17. 나쁘지않다
    '23.8.14 3:04 AM (223.38.xxx.254)

    저는 언제죽어도 천국.이라서 나쁘지 않다.보수기독교인이에요.
    근데 주변에 돌아가신 분들이 생겨나고 부모님 늙어가시는 걸 볼때 맘이 싸하고 .그래요

  • 18.
    '23.8.14 3:27 AM (39.123.xxx.236) - 삭제된댓글

    죽음보다 살아 있는게 더 이상한거라 했어요
    사별한 사람으로서 몇년 세상과 단절하고 살았었는데 시간의 흐르니까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고 특별할것도 없는거라는걸 느꼈어요 살아있으니 적당히 늙어가는 자신과 타협하며 현재에 충실할뿐입니다

  • 19. 어쩌겠어요
    '23.8.14 3:49 AM (116.32.xxx.155)

    체념하고 받아들일 뿐.
    남은 날 중 오늘이 컨디션 가장 좋은 날이다, 하고 살아요.

  • 20. 세바스찬
    '23.8.14 7:30 AM (220.79.xxx.107)

    현제에 충실하세요222222

    저는 나만 늙는거아니다
    나만 죽는거 아니다
    그냥 자연의 이치다
    계절가듯 시간가는거고

    그냥 현재에 충실함이 답이에요

  • 21. 병때문에
    '23.8.14 9:24 AM (211.186.xxx.59)

    자주 느끼지만 50넘으니 사는게 덤같아요 내 생물학적 효용은 이미 다 했구나 마음은 젊을적과 다를바 없지만 몸은 노쇠해진다는걸 정말 차츰차츰 거울볼때마다 받아들여져요 그러면서도 80넘어까지 활달하게 사는 울엄마보면서 생이 참 길다는것도 느끼죠

  • 22. .....
    '23.8.14 11:05 AM (106.101.xxx.73) - 삭제된댓글

    인간은 태어나면 노병사는 확정인데..
    탐진치도 겪어야 하는데..
    굳이 출산하는 거 보면 인간은 참 이기적이다 싶어요
    본능이기도 하겠지만 참 이기적임
    나이들수록 드는 생각이
    인간이든 동물이든 어떤 생명체로도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 23. ㄱㄱ
    '23.8.14 11:07 AM (106.101.xxx.73) - 삭제된댓글

    인간은 태어나면 노병사는 확정인데..
    탐진치도 겪어야 하는데..
    굳이 출산하는 거 보면 인간은 참 이기적이다 싶어요
    본능이기도 하겠지만 참 이기적임
    나이들수록 드는 생각이
    인간이든 동물이든 어떤 생명체로도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 24. ㄱㄱ
    '23.8.14 11:08 AM (106.101.xxx.73) - 삭제된댓글

    인간은 태어나면 노병사는 확정인데..
    탐진치도 겪어야 하는데..
    굳이 출산하는 거 보면 인간은 참 이기적이다 싶어요
    동물적 본능이기도 하겠지만 생각을 할 줄 아는 존재임을
    상기하면 참 이기적인 것 맞아요
    나이들수록 드는 생각이
    인간이든 동물이든 어떤 생명체로도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 25. 우주에
    '23.8.14 11:58 AM (210.100.xxx.74)

    지구라는 작은 별에 존재의 의문을 가지고 잠깐 살수 있는것도 생각에 따라 축복일수도 있지않나 가끔 생각합니다.

  • 26. ...
    '23.9.6 6:52 PM (182.210.xxx.210) - 삭제된댓글

    죽으에 대한 고찰...

  • 27. ...
    '23.9.6 6:55 PM (182.210.xxx.210)

    죽음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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