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작물을 기르기 시작한 이후로 거실 베란다 우측 창문 끝에 거미 한마리가 터를 잡기 시작했어요.
놀라운건.. 일반적인 방사형의 거미줄이 아니라..마치 현수교 다리의 기다란 지지대 끈처럼, 사선으로 길게 줄을 쳤는데요.
신기하게도 그 넓은 면적의 방충망은 놔두고 난간의 든든한 쇠기둥과 벽체를 연결하여 커다란 삼각형 모양의 거미줄을 쳤다는 것입니다.
아니.. 이 거미는 방충망이 언제라도 열릴수있고 견고하지 않다는걸 본능적으로 안 걸까요?
아침밥 먹다가 가족과 대화중에.. 아파트에 집을 지었으니 저 거미는 짝짓기를 어찌하겠느냐...하고 걱정을 하는데
아이가 거실을 건너 거미줄을 보고 오더니.. 와..작은 거미가 한마리 왔어!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가보니 진짜로 작은 크기의 동종으로 보이는 거미가 와있는 거예요.
야...... 진짜 신기하지 않나요?
마음 같아서는 그 거미 부부를 베란다 안으로 들여서 뿌리파리 다 잡아먹게 만들고 싶으나 그것은 불가능이고..
엊그제 태풍에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주 잘붙어있더라고요.
그 거미부부가 잘 살았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