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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제 가족이 맞는걸까요.

ㅇㅇ 조회수 : 6,767
작성일 : 2023-08-12 21:55:39

가족은 서로 감싸주고 보듬어주고 그러는거잖아요?

그런데 남편은 제게 어떤 문제가 생기면 늘 문제의 원인을 제게서 찾고 저를 비난해요. 

작은 실수도 그냥 넘어가는 법 없이 늘 비난이 먼저에요.

그래서 어려운 일이나 상의해야 할 일이 생겨도 남편에게는 말하기가 꺼려져요. 

예를 들어 버거를 사러갔는데 키오스크 조작을 하다가 뭔가 잘못되서 이전 주문건이 제 카드로 결제됐어요. 

그래서 직원에게 얘기해서 처리하고 있는데 잘 보고 하지 않았다고 뒤에 서서 제게 뭐라고 하네요.

남편 말대로 자세히 보지 않은 잘못도 있지만 애초에 키오스크 문제였고 환불도 받었어요. 

처리과정에서 직원의 태도가 썩 좋지 않아 그것대로 맘이 상하는데 남편까지 그러니까 더 속상하더라구요. 

반대의 경우였다면 속상할 남편 마음부터 다독여줬을거 같아요. 

이런 사소한 일부터 제 실수가 아닌 타인의 과실로 문제가 생겨도 저를 탓하는 경우가 많아요.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했는데 그쪽 과실로 반품해야 하는 경우가 생겨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그런데서 주문했다고 뭐라하고 늘 이런 식이에요. 

그러다보니 어려운 일이 있을때도 남편에게 말하기가 꺼려져요. 

예전엔 혼자 여행을 갔다가 가방을 소매치기 당해서 급히 송금이 필요했는데 보통 이런 경우엔 배우자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일반적일텐데 저는 남편한테 연락을 못했어요. 도와주기야 하겠지만 속은 더 뒤집에 질게 뻔하니까요. 

평소 사이 좋은 편이긴한데 이런 일 생길때면 남보다 더 남같이 느껴지네요. 

제 남편만 이런건가요? 

 

IP : 175.127.xxx.21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23.8.12 10:02 PM (118.235.xxx.152)

    제남편도 그래요ㅠ 저번에 어떤 가게에서 남자종업원이 저한테 넘 무례하게 대해서 제가 한소리 하고 있는데 제남편이 한다는 소리가 일단 너 얘기는 들었으니 저쪽 얘기도 들어볼께 이러고 자빠졌어요ㅠ 그 종업원 기고만장해서 더 저한테 막말하고 저도 같이 대거리하니 저 멀리 가버리는거 있죠ㅠ 아내가 다른 남자한테 시달리는데 무슨 중립을 지키겠다더니 저멀리 도망가버리고ㅠ 그가게 주인이 나와서 종업원 야단치고 결국 마무리되었지만 남편넘 진짜 내편아니고 남의편인거 생생하게 잊혀지지않네요ㅠ

  • 2. 윗님그거
    '23.8.12 10:06 PM (175.214.xxx.81)

    미친스위스병이에여.
    중립기어 박고싶어 환장한 병이요.

  • 3.
    '23.8.12 10:12 PM (211.219.xxx.193)

    ㅎㅎㅎ 미친스위스병이요? 있는 말이예요?

  • 4. bm
    '23.8.12 10:15 PM (211.178.xxx.101)

    근데 저가 반대로 하네요
    부부가 그럼 안 되는거 알지만 하는 일들이
    마땅찮게 느껴져서 그래져요
    본인이 상대보다 좀 더 잘 하고 낫다는
    일종의 상대적인 교만이 아닐까
    나보다 나은 사람이랑 살면 내가
    또 좀 상대한테 그런 대우 받을거 같은...
    인간이 정말 상대적 동물이라
    근데 또 반대입장에선 속 터져 죽음

  • 5. ㅎㅎ
    '23.8.12 10:16 PM (211.36.xxx.16) - 삭제된댓글

    미친 스위스병 ~~~~에 빵터져용ㅎ

  • 6. ㅇㅇ
    '23.8.12 10:18 PM (116.121.xxx.18) - 삭제된댓글

    남편 학원이 있나 봐요. 어쩜 그리 다 똑같은지.
    내 편 안 들 거면 이혼하자고 난리쳤고, 조금씩 개선되고 있어요.
    지금은 이혼도 못 해요. 제가 하나하나 가르쳐서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는데,
    제 노력이 넘 아까워서 다른 여자한테 못 넘기겠어요.

  • 7. ..
    '23.8.12 10:20 PM (223.38.xxx.14)

    공감결여, 가족 정서교류 부재. 저희집도 판박이입니다.
    이혼하실 거 아니면 무시하세요. 병 생겨요. 심호흡을 크게 하시고 다른 거에 에너지를 쏟아보세요. 하다못해 컬투쇼이런 거 찾아 보시고 크게 웃으세요. 무시하고 스트레스 차단하세요. 마음 상한 거 백만번 이해하고 읽기만해도 숨통이 막히는 건 그 상황이 그림그려지듯 너무 잘 알 거 같아서예요. 힘드시겠지만 털어버리고 웃으세요. 진짜 병생겨요.

  • 8. ㅇㅇ
    '23.8.12 10:25 PM (220.121.xxx.190)

    미친 스위스병..ㅋㅋㅋㅋ

  • 9. 남편이
    '23.8.12 10:25 PM (88.64.xxx.16)

    애정결핍에 칭찬 못받고 자랐죠?
    불안도가 높으니까 남들 눈만 신경쓰는거죠.

  • 10. ㅇㅇ
    '23.8.12 10:30 PM (175.127.xxx.217)

    애정결핍, 칭찬 못받은거 맞아요. 결혼전 돌아가신 시아버지가 엄하고 칭찬에 인색했다 들었어요. 사회적으로 무척 성공하신 분이었는데 외아들인 남편은 어릴때부터 늘 아버지와 비교당하고 그만큼 성공하지 못한걸 부끄럽게 생각하며 성장한거 같아요. 그래서 남들 시선 완전 신경 많이 써요.

  • 11. ㅇㅇ
    '23.8.12 10:58 PM (221.140.xxx.80)

    아이고
    미친스위스병에 크게 웃고 갑니다
    너무 찰진비유입니다

  • 12. 완전
    '23.8.12 11:04 PM (121.173.xxx.162)

    같잖게 보는거죠..
    밖에서 다른 사람이 그보다 더 큰 실수해도 그렇게 쥐잡듯 안잡을걸요.

    네까짓게 뭔데? 라는 식으로 밟아줘야해요.

    내가 너한테 무시당할 사람 아니다, 너 역시 같잖고 하찮은 인간이고 실수을 반복하며 사는데 왜 나를 평가질이냐며 (이럴때 남편이 실수했던거 기억했다가 꺼내세요) 밟아줘야 안그래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존중하고 아껴줘야 하는데
    일평생 자라면서 부모에게 "용서' 라는걸 받아본 기억이 없으니
    남에게 베풀 관용따윈 없고
    그게 만만한 아내나 자식에게 지랄병으로 드러나는거죠.

  • 13.
    '23.8.13 12:03 AM (122.36.xxx.85)

    댓글들 다 공감.

  • 14.
    '23.8.13 12:06 AM (122.36.xxx.85)

    애들한테도 뭘 칭찬하는게.없어요. 저한테도 당연하죠.
    다 말하기도 지겹고, 진짜 전생에 얼마나 큰죄를 지었길래.

  • 15. 어휴
    '23.8.13 12:33 AM (110.70.xxx.96)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남편하고 저희남편하고 똑같네요.
    오늘도 한바탕 하려다 참았어요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곤 그저 잔소리와 비난뿐

  • 16. ……
    '23.8.13 1:16 AM (125.178.xxx.81) - 삭제된댓글

    제남편도 항상 그랬어요

    내편을 들어준 기억이 없네요
    내가 말하는건 다 틀리다고 그게 아니다라는 전제로 이야기 했지요. 대화가 필요한게 아니라 그냥 말 안하고 사는게 자존심이 덜 상하구요. 그런데… 딸이 꼭 닮았어요
    내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그러면 상처도 안 받을테니까요

    똑똑하고 야무지다는 소리듣고 살지만 남편앞에서는 말을 안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남편이 먼길 떠났네요

  • 17. 같잖은 인간이
    '23.8.13 1:52 AM (122.46.xxx.110)

    얕잡아봐서 그래요

    실제로 자기보다 못하다 생각해서 그럴수도 있고

    실제로 자기보다 못하지 않은데 속좁은 남존여비에 찌들어서
    그런 남자들도 정말 많죠 (제 남편도 종종 그래요)

    또 타고난 성격이 시시비비를 꼭 가려야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소위 말하는 중립기어, 저 위에 미친스위스병? 그거요ㅋㅋㅋ

    옳고 그름을 따지는데 예민한 사람들이죠

    어떤 경우든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잘 익은 벼는 고개를 더 숙이는 법이고
    어떤 경우에도 서로의 울타리가 돼주어야 하는 가족이
    가족보다 시시비비를 가리는게 더 중요하면 되겠나요

    어물어물하면 더 무시하는 맘이 커지는게 이런 인간들이라
    논리로 밟아주고 기세 싸움에서 지면 안되는데
    성정이 고운 분들은 싸움을 잘 못하니 어쩌겠어요

    평소에 틈날때마다 저 위의 내용을 세뇌하듯 가르쳐주세요

  • 18. 오늘
    '23.8.13 9:16 AM (125.131.xxx.232)

    하나 배웠어요.
    미친 스위스병 ㅎㅎㅎㅎ
    남편은 그냥 내 아이 생부이고 전략적 파트너 정도로 생각하고 삽니다.
    우리집 인간은 내가 뭐만 하면 딴지 걸고 봐요 쥐뿔도 모르면서 오늘도 아침부터 짜증났네요.

  • 19. 남편이
    '23.8.13 12:59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주변에서 야무지다고 평듣는 주부인데
    외식이나 쇼핑과정에 문제 생기면 오히려 나한테 성질내요.
    참다참다 집에와서 대판 싸우고
    앞으로 그런상황에 나한테 화내면 이혼한다고 각서쓰게했어요
    가족보다 남한테 보일 자기 모습이 중한 모질이 모습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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