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싸워서 집나왔어요.
뭐든지 제멋대로 하고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만류하면 미친듯이 날뛰어요.
젊어서부터 그랬는데 어려선 깜짝 놀라서
손쓸수 없었고 이제는 만성이 돼서 더이상 어쩔 수가 없어요.
마음이 힘들어서 지인한테 속상해서 집나가서 먹고자고 할데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아는 사람이 바닷가에서 펜션하는데 청소할 사람 구한다고 해서 무작정 내려왔어요.
남편한테는 동생네 며칠 다녀오겠다고
했어요.
오늘저녁엔 지인집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일하러 가요.
지금 누웠는데 걱정돼서 잠이 안와요.
평생 공부하고 사무직 관리직으로만 일해서
몸쓰는일 안해봤어요.
직장생활 하는 동안은 아줌마가 내내 집안일 도와줘서 집안일도 잘 못해요.
어떻게 하다보니 일이 너무 커졌어요.
단순노동하면 머리 맑아지겠죠?
그리고 저 잘할수 있겠죠?
책임감은 강해서 맡겨진일 한번도 펑크낸적 없어요.
여행다니면서 제가 느끼기에 좀 깨끗했으면 하는 곳 깨끗하게 청소하면 되는거겠죠?
그래도 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