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오피스텔 원룸 임차해 거주했던 적이 있는데,
입주할 때 건물 경비아저씨가 짐도 옮겨주고 친절하시더군요. 이사하고 나서 전 바로 현관문 비번 바꿨구요.
그 다음날 오후,
누가 초인종을 눌러서 화면을 보니 경비아저씨.
전 그냥 귀찮아서 집에 없는척 하고 가만히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키패드를 올리고 번호를 누르더군요...
전 소름이 돋아서 스스로 손으로 입을 막았어요. 소리지를까봐서.
다행히 바뀐 번호라 열릴 리가 없었고
안 열리니 그 아저씨는 그냥 가더군요.
진짜 식은땀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흘렀어요.
경찰에 신고할까 하다가, 입주 다음날이라 일년은 살아야할 것 같아서 그냥 모른척 하고 지냈어요.
무서운 짓 해코지 당할까봐...겉으론 예의있게 대하고
일년 후에 집 옮겼답니다 .
그 아저씨..
만약 제가 집비밀번호 안 바꿔서 문 열렸으면
무슨 짓을 했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가끔씩 소름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