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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해를 하려고 해도 안 되면

아무리 조회수 : 2,191
작성일 : 2023-08-10 17:38:51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정말 힘드네요. 인간관계 고수님들의 조언이 필요해요.

저희는 아랫집 윗집 시트컴에 나오는 것처럼 살고 있어요. 윗집은 83살 이모네 아랫집은 언니인 세살 위 우리 엄마 (약간 치매). 두분다 혼자 되셔서 독거노인인데 자매가 서로 의지하고 살고 계세요. 저희집에 오시는 도우미 이모님이 음식 청소 빨래 담당하시고 간호사선생님도 매일 오시고 언니 직장도 가까워서 자주 들여다보고 거의 매일 북적북적 훈훈하게 모여 살고 있어요.

 

저도 여름 휴가를 친정으로 왔고 사촌동생도 아이 데리고 이모네로 휴가 와서 음식은 물론 제가 하지만  매일 잔칫상같이 같이 밥 차려 먹고 아이들도 같이 놀고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사실 저희는 어제 집에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애들도 너무 좋아하고 할머니들도 아쉬워하셔서 일주일 더 있다 가기로 했고요. 그런데.

 

어제 아이들은 제가 해주는 음식을 잘 먹으니까 아침 일찍 데려와서 맡기고 윗층에 올라가길래 바쁜가 싶어서 점심 넉넉히 차려서 가지고 올라갔더니 자기들끼리 짜장면을 시켜먹고 있더라고요. 양이 적어서 배달이 안돼서 탕수육까지 시켰다네요. 전 이 상황이 너무 화가 나서 솔직하게 기분나쁘다고 말했거던요. 점심 준비하는 걸 보고도 올라가서 파스타보다는 짜장면이 좋다고 그것도 맛집 검색해서 1인분만 시켰다네요. 그럼 다른 사람도 짜장면 먹고 싶냐고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삼복더위에 파스타 준비하고 있는데 그러지 말고 다같이 짜장면 시켜먹자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는 그 사실을 알고 너무나 멘붕이 오고 화가 나는데 다들 저보고 참으라고 하네요. 너그러운 사람이 왜 그런거 이해 못하냐고요.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화를 낸 제가 미안하다고 하라내요. 뭐가 미안하다고 할까요?

 

 

 

 

IP : 182.231.xxx.8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8.10 5:41 PM (1.235.xxx.160)

    전 못 참겠는데요....
    뭐 그런 인간들이 다 있대요...

  • 2.
    '23.8.10 5:46 PM (175.120.xxx.173)

    전 보는 순간 엄청 놀랬을 것 같아요.
    뭐지 이 상황은?? 하면서...

  • 3. 이게무슨
    '23.8.10 5:46 PM (1.235.xxx.154)

    매일 잔칫상같이 차려드셨다는데
    짜장면을 한번 안사고 자기네 가족만 먹다니 ..
    진짜 너무하네요

  • 4. 죄송해요
    '23.8.10 5:57 PM (121.165.xxx.112)

    자기들끼리란 이모와 사촌동생 가족인가요?
    그들이 짜장면 1인분을 시켜 먹었다는 거예요?

  • 5. 이뽀엄마
    '23.8.10 6:01 PM (218.153.xxx.141)

    사촌의마음은 원글같지 않나보네요.이참에 오히려 잘된걸수도 있어요.맛난거 귀한거 몸에 좋은거 이젠 거리낌없이 엄마것만 챙기세요 ㅠ.진짜 야박한사람들 있던데 본인은 뭐가 잘못인지 몰라요.아이라면 타이르기라도 할텐데 말해봐야 입만 아프고 마음만 상해요.소용없어요

  • 6.
    '23.8.10 6:01 PM (182.231.xxx.83)

    짜장면 1인분만은 배달이 안 돼서 할수없이 탕수육까지 시켰대요.
    이모랑 사촌동생만 먹고 있더라고요.

  • 7. 와..
    '23.8.10 6:02 PM (211.212.xxx.29)

    애들까지 맡기고 뻔뻔하네요.
    근데 옆에서 참으라하니 더 속터지시겠어요.
    누굴 호구로 아나..저도 이입돼서 화는 나는데 되갚아줄 묘안은 안떠오르네요

  • 8. ..
    '23.8.10 6:05 PM (175.127.xxx.7)

    매일 잔치상처럼 원글님이 차렸을때 받아먹기만하고 재료비도 안보탠거예요?
    저라면 딱 한번 너무하다싶은거 얘기해보고 (달라질거같진않지만)
    사촌이라도 더이상 같이 밥안먹고 소통안해요
    엄마나 이모가 뭐라해도 내맘 상하면서 안해요.

  • 9. 순식간에
    '23.8.10 6:07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사람 바보만드네요.
    애들까지 맡기고 가서 모녀가 둘이 짜장면 시켜먹고 있다니...어이가 없네요.
    서로 마음이 달랐던거에요. 어쩔 수 없죠.

  • 10.
    '23.8.10 6:08 PM (121.165.xxx.112)

    사촌동생은 지 새끼들 밥도 안챙기고
    님에게 떠넘긴채 엄마랑 둘이 짜장면을 먹었다는 얘기네요.
    먹는 걸로 치사하게..
    저라면 기분 나쁘다고 말해요.
    짜장면 그까이꺼 얼마한다고..
    그리고 오늘 저녁메뉴는 짜장면 시켜드세요.
    점심때 먹은거 또먹으라고..

  • 11. 사람이
    '23.8.10 6:10 PM (175.121.xxx.73)

    먹는거 갖고 치사하게 하는게 제일 어처구니없이 기분나빠요
    우리 오늘 점심은 짜장면 어때? 물어보기라도 해야하는건
    애들도 알껀데요
    섭섭하다못해 되게 이상한사람이예요

  • 12. 티니
    '23.8.10 6:24 PM (116.39.xxx.156)

    너무나 놀랍고
    비상식적이지만
    어쩌겠어요
    친정 어머님께는 바로 윗집 사는 동생과의 관계가
    지금 너무 중요합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어도 그냥 넘어가야 할 만큼요.
    그래서 서로 안 보고 살 수 없는 관계는
    너무 붙어 지내는 것도 해로워요.. 동티 난다 하죠
    일주일 지내고 좋을 때 딱 접고 올러가셨어야..

  • 13. 이제는
    '23.8.10 6:33 PM (123.199.xxx.114)

    끝난 사이
    각자 집에서 먹는걸루

  • 14. ...
    '23.8.10 6:33 PM (211.179.xxx.191)

    세상에 누가 원글님보고 사과하래요?
    어이가 없네요.

    싹퉁바가지 같으니라고

  • 15. 이 더위에
    '23.8.10 7:09 PM (121.129.xxx.175)

    원글님이 사촌조카들까지 챙겨 밥을 해먹이셨다는 거지요? 서운하실만 해요. 그런데 친정어머님께서 사과강요하시는 거지요? 연세많으신 어머님한테는 윗집사는 동생과의 관계가 너무 중요하니 조용히 넘어가길 바라시는 걸 거여요. 생각없는 사촌동생이 제일 나빴던 것 같은데 짜장면 몇 그릇 더 시켜먹을 수도 없는 재정상태였나보다 너그러이 여기시고 마음은 푸세요. 다만 이제 애들은 각자 챙겨라 좋게 얘기하시구 원 계획대로 원글님댁으로 돌아가세요. 어머님 자매들 문제는 두분이 푸시도록 두시고요. 먹을 걸로 치사하게 구는게 제일 서운한 건데 이모님과 사촌동생이 정말 인색하고 생각이 짧았네요..토닥토닥

  • 16. 에고
    '23.8.10 8:33 PM (61.83.xxx.223)

    미안하긴 개뿔이요.
    이거 뭐 이해하고 자시고 할 게 있나요
    그냥 윗분 말씀대로 인색하고 생각 짧은 사람들일 수 있죠
    배려있고 마음이 넉넉한 원글님이, 피붙이라고 해도 사람들 다 내 맘같지 않구나~ 하고 깨닫는 계기가 되는 거죠.
    사촌동생이 사회성 진짜 떨어지는 거 같아요. 파스타 준비하는 거 보면서, 어.. 나는 짜장면 먹고 싶은데 언니는 파스타 먹고 싶은가보다. 난 그럼 짜장면 따로 시켜먹어야겠다. 그냥 이런 프로세스?? 이게 막 악의가 있거나 내 입만 알거나 그렇다기보다 전체 맥락이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지 못하는 부족함이랄까...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아주 단순한거죠.

    어찌됐든
    화나고 섭섭하고 그런 마음 당연하죠.
    그 마음 이해안해주는 친정엄마한테 화나는 마음까지 있으시겠지만 친정엄마야 어쩌다 한번 오는 딸이 조금 참아주면 맨날 보는 동생네 관계가 유지되는 거니까.
    친정엄마한테 서운한 건 친정엄마한테 퍼부으시고 ^^;;
    사촌동생에게는 그냥 섭섭타 얘기하세요. 한없이 너그러운 사람으로 포지셔닝 할 필요 없어요. 서운한 건 서운하다 얘기해야죠. 애들 같이 어울리고 내가 밥해주는 게 나도 즐거워서 하긴 했지만 힘든 건 힘든 거였는데, 같이 짜장면 시켜먹자 얘기하면 좋았지 않았겠냐고.
    아무런 얘기도 안 하고 참기만 하면 원글님 두고두고 열받으실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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