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정말 힘드네요. 인간관계 고수님들의 조언이 필요해요.
저희는 아랫집 윗집 시트컴에 나오는 것처럼 살고 있어요. 윗집은 83살 이모네 아랫집은 언니인 세살 위 우리 엄마 (약간 치매). 두분다 혼자 되셔서 독거노인인데 자매가 서로 의지하고 살고 계세요. 저희집에 오시는 도우미 이모님이 음식 청소 빨래 담당하시고 간호사선생님도 매일 오시고 언니 직장도 가까워서 자주 들여다보고 거의 매일 북적북적 훈훈하게 모여 살고 있어요.
저도 여름 휴가를 친정으로 왔고 사촌동생도 아이 데리고 이모네로 휴가 와서 음식은 물론 제가 하지만 매일 잔칫상같이 같이 밥 차려 먹고 아이들도 같이 놀고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사실 저희는 어제 집에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애들도 너무 좋아하고 할머니들도 아쉬워하셔서 일주일 더 있다 가기로 했고요. 그런데.
어제 아이들은 제가 해주는 음식을 잘 먹으니까 아침 일찍 데려와서 맡기고 윗층에 올라가길래 바쁜가 싶어서 점심 넉넉히 차려서 가지고 올라갔더니 자기들끼리 짜장면을 시켜먹고 있더라고요. 양이 적어서 배달이 안돼서 탕수육까지 시켰다네요. 전 이 상황이 너무 화가 나서 솔직하게 기분나쁘다고 말했거던요. 점심 준비하는 걸 보고도 올라가서 파스타보다는 짜장면이 좋다고 그것도 맛집 검색해서 1인분만 시켰다네요. 그럼 다른 사람도 짜장면 먹고 싶냐고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삼복더위에 파스타 준비하고 있는데 그러지 말고 다같이 짜장면 시켜먹자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는 그 사실을 알고 너무나 멘붕이 오고 화가 나는데 다들 저보고 참으라고 하네요. 너그러운 사람이 왜 그런거 이해 못하냐고요.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화를 낸 제가 미안하다고 하라내요. 뭐가 미안하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