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정리하다 교통카드가 여러장 나오길래 버릴까 하다 근처 편의점에 가져갔어요
교통카드도 한장에 얼마씩 받고 파는걸 봤거든요
사장님이 단골손님이 찾으면 한장씩 줘야겠다고 하면서 잔액 확인해 주셨는데 여기저기 몇백원 몇천원씩, 합해서 13,000원이나 됐어요
쓰레기봉투로라도 교환해 가라 하셔서 바꿔왔습니다
애들 이름으로 조합원통장 만들어 놓은걸 발견했는데, 각각의 통장에 만원씩 있었어요
20년쯤 지났으니 이자까지 치킨한마리 값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평일날 신협에 다녀와야겠어요
아..갑자기, 본인이라야 할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애들이 장식품으로 올려놓은줄 알았던 조그만 인형은 저금통이었고 그 안에서도 동전만 만원정도 나왔어요
해외여행 다니면서 남은 동전들도 여기저기서 한통 나왔는데 이건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나이 많은 아픈 강아지가 제가 눈 앞에서 안보이면 너무 힘들어해서 맘껏 치우기가 힘이 듭니다
식탁의자에 앉혀 놓고 설거지 하는데 2키로밖에 안된 녀석이 뛰어내렸어요;;
아직도 자기가 팔팔하다고 생각하는건지 잘 걷지도 못하면서 거길 뛰어내렸네요
한달된 애기때 와서 제가 엄마라 생각하며 한평생 산 녀석인데..삶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어제 오랫만에 길냥이 밥 주러 갔더니 모습은 보이지 않고 밥그릇에 사료가 서너방울 남아 있었습니다
제가 돌아온 걸 알았으면 좋겠는데 보이지 않으니 왠지 섭섭했습니다
두달이 넘어가니 큰 짐들은 다 치운거 같고 자잘한것들도 다 치운거 같은데, 다시 들여다보면 또 치워야할게 눈에 띕니다
치우고 다시 그 공간 정리하고..이제는 스트레스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할수 있게 됐습니다
예전엔 집 밖을 좋아했는데 이젠 집이 좋아졌습니다
이사하고 픈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이 집에서 오래 살수 있을거 같습니다
점점 현재의 삶으로 돌아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