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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부터 정리 들어 갑니다. 63일째

63일 조회수 : 2,543
작성일 : 2023-08-06 13:50:24

서랍정리하다 교통카드가 여러장 나오길래 버릴까 하다 근처 편의점에 가져갔어요

교통카드도 한장에 얼마씩 받고 파는걸 봤거든요

사장님이 단골손님이 찾으면 한장씩 줘야겠다고 하면서 잔액 확인해 주셨는데 여기저기 몇백원 몇천원씩, 합해서 13,000원이나 됐어요

쓰레기봉투로라도 교환해 가라 하셔서 바꿔왔습니다

애들 이름으로 조합원통장 만들어 놓은걸 발견했는데, 각각의 통장에 만원씩 있었어요

20년쯤 지났으니 이자까지 치킨한마리 값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평일날 신협에 다녀와야겠어요

아..갑자기, 본인이라야 할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애들이 장식품으로 올려놓은줄 알았던 조그만 인형은 저금통이었고 그 안에서도 동전만 만원정도 나왔어요

해외여행 다니면서 남은 동전들도 여기저기서 한통 나왔는데 이건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나이 많은 아픈 강아지가 제가 눈 앞에서 안보이면 너무 힘들어해서 맘껏 치우기가 힘이 듭니다

식탁의자에 앉혀 놓고 설거지 하는데 2키로밖에 안된 녀석이 뛰어내렸어요;;

아직도 자기가 팔팔하다고 생각하는건지 잘 걷지도 못하면서 거길 뛰어내렸네요

한달된 애기때 와서 제가 엄마라 생각하며 한평생 산 녀석인데..삶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어제 오랫만에 길냥이 밥 주러 갔더니 모습은 보이지 않고 밥그릇에 사료가 서너방울 남아 있었습니다

제가 돌아온 걸 알았으면 좋겠는데 보이지 않으니 왠지 섭섭했습니다

 

두달이 넘어가니 큰 짐들은 다 치운거 같고 자잘한것들도 다 치운거 같은데, 다시 들여다보면 또 치워야할게 눈에 띕니다

치우고 다시 그 공간 정리하고..이제는 스트레스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할수 있게 됐습니다

예전엔 집 밖을 좋아했는데 이젠 집이 좋아졌습니다 

이사하고 픈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이 집에서 오래 살수 있을거 같습니다

점점 현재의 삶으로 돌아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IP : 14.49.xxx.10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8.6 1:53 PM (116.41.xxx.107)

    문득 정리 님 생각나서 지금도 하고 계신가 들어와 보니
    제일 윗줄에 보란듯이 계시네요.
    이 더위에도 화이팅입니다.
    저도 내년에 집 줄여 이사가느라 정리해야 해서요.

  • 2. 기억해 주시고
    '23.8.6 1:58 PM (14.49.xxx.105)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해 보니 짐을 확 줄이는 것이 집을 늘리는 것보다 훨씬 효율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필요한 것들로만 채우면 어떤 집에 가더라도 넓게 사실수 있을거예요
    ....님도 응원합니다!

  • 3. 이사준비
    '23.8.6 2:03 PM (1.215.xxx.163)

    원글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글을 읽기만 하고 한 번도 댓글은 쓴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감사인사 드리려고 댓글 납깁니다. 원글님의 글은 단순히 정리에 관한 글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철학적인 글 인것 같습니다. 항상 글을 읽고 제 삶의 방식을 돌아보게 되고, 일종의 치유도 받는 것 같습니다.
    정리 다 끝나시더라도 종종 글 올려 주시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 4. ...
    '23.8.6 2:04 PM (114.204.xxx.203)

    대단하세요
    저는 어제오늘 겨우 냉장고 청소했어요
    며칠전엔 옷 두 보따리 버리고요
    잘 입지도 않는 옷 몇십벌 돈이 얼만지

  • 5. 헐렁한 집
    '23.8.6 2:05 PM (211.206.xxx.191)

    생각만 해도 부럽네요,
    아름다운 가게 보내려고 두 박스 채우고 있어요.
    세 박스 되어야 방문하니 부지런히 채워야 겠어요.

  • 6. 꼭행복하여라
    '23.8.6 2:09 PM (58.29.xxx.109)

    오랜 저금통안에 동전들은 다시 확인해 보세요 발행년도별로 가치가 다른던데요 몇백하던 동전도 봤네요
    https://m.blog.naver.com/peterhoo/222999105144

  • 7. 서랍마다
    '23.8.6 2:10 PM (14.47.xxx.167)

    서랍마다 잡동사니가 너무 많아 엄두도 안나는데
    서랍정리는 어떤 식으로 하셨나요?

  • 8. ^^
    '23.8.6 2:16 PM (39.114.xxx.84)

    정리하시는 모습 글로 써 주셔서 그려지네요
    응원하고 있어요
    저도 수시로 정리하고 있어요
    물건도 최대한 구입 안하구요

  • 9. 지겨워 하지 않고
    '23.8.6 2:37 PM (14.49.xxx.105)

    반갑게 읽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떻게 살아왔길래 63일동안 버릴게 나오나..한심해 하실분도 계실거예요
    그런분께는 제 글이 스트레스일수도 있을겁니다
    정리해 보니 게시판의 어떤 내용보다도 정신을 정화시켜주는 데 최고더라구요
    저도 하면서 깨닫고 있는것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다른 사람의 삶 보다 내 삶을 들여다 보면서 거기 숨겨진 행복을 찾을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랍정리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지금 쓰고 있는것만 꺼내서 나머지는 버려버리세요
    다섯칸짜리 서랍이라면 네칸은 비게 될겁니다

  • 10. 동전은
    '23.8.6 2:38 PM (14.49.xxx.105)

    꼭 확인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1. . .
    '23.8.6 2:58 PM (58.232.xxx.43)

    신협해지는 본인이 가야하고
    지금 해지하더라도 출자금은 내년 2월경 총회후에
    통장으로 입금되요. 아마 12월까지 신청하면 될꺼예요.

  • 12.
    '23.8.6 3:07 PM (211.216.xxx.107)

    글보며 배우고 있습니다 꾸준히 하시는게 존경스럽네요 응원합니다

  • 13. 점셋
    '23.8.6 3:36 PM (221.163.xxx.2)

    저도 원글님보고 조금씩 정리중입니다. 저도 3일째 되었어요. 원글님 100일이면 저도 40일 되는거에요. 함께해요! 응원합니다

  • 14. 누리야
    '23.8.6 4:08 PM (118.34.xxx.30)

    대단하시고 응원합니다! 저도 조금만 정리해보면 정신에너지가 덜 쓰이는 것이-신경이 덜 거슬리는 것- 느껴지더군요. 저나 다른 분들께도 좋은 자극이 되는것이니 계속해서 올려주셔요~~

  • 15. 동참 41일째
    '23.8.7 3:58 AM (121.167.xxx.7)

    손바닥만한 발코니에 늘어놨던 화분을 치웠습니다.
    바질을 해마다 조금씩 키워요.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구멍 뚫어서 화분 삼습니다. 그러다보니 자꾸 플라스틱 용기를 모아둬요ㅠ
    올해 플라스틱 화분에 심은 바질이 잘 안되어서..ㅠ
    죄다 뽑아서 정리했습니다. 친구네 화단 텃밭에 씨 뿌린 바질은 풍성히 자랐어요. 친구가.. 공동체안에 뿌리깊게 자라는 게 더 잘 자란다고, 사람도 그렇다고 하네요^^

    발코니엔 불연성 마대 자루가 하나 있어요. 집안 여기저기 박아뒀던 깨진 그릇, 컵, 타일까지 다 깨서 담고요. 너무 오래된 멀티탭, 어댑터같은 전선들도 다 담아뒀습니다. 앞으로 정리하며 나올 것으로 얼른 채워야지요. 아, 기념패들이 대기중입니다. 세상 쓸 데 없는 것이 기념패,트로피 입니다. 좀 극단적이죠?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이면 좋겠습니다.
    아침 한 시간 부시럭댔는데 어찌나 땀이 흐르던지요.
    미루고미루다 삼복 더위에, 제가 참 미련하단 반성을 했습니다. 한편 시작하고 더위 핑계를 대지 않고 이어가고 있는 건 잘 하고 있는 것이고요.

    원글님 글 고맙습니다^^

  • 16. 동참 41일째
    '23.8.7 4:11 AM (121.167.xxx.7)

    원글님 100일째 되는 날이 9월 13일입니다.
    저도 그 날을 1차 목표ㅡ 짐을 다 풀어 물건을 확인한다.ㅡ삼아야겠습니다. 9월 하순께에 열흘 집을 비울 예정이라서요. 해외에 터잡은 남동생, 20년만에 방문하려고 합니다. 개운하게 다녀 오려면 꼭 목표를 달성해야겠지요?
    앞으론 J 성향을 꺼내 써야겠습니다

  • 17. 애독자
    '23.8.7 10:35 AM (211.234.xxx.123)

    저두 비우기 좋아해서 님글 애독하고 있습니다.
    제가 비우는것도 좋아하고 남비우는거 보는것도 좋아라해요.
    이런저런 일상과 생각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여름 비우기 쉬고있는데
    여기저기 비울것들이 또 눈에 띄어서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남편방 수면환경 개선해주려구요.
    많이 비우고 쾌적한 수면 선물해주려고 합니다.
    오늘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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