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병환중이라 그 연락 주로 하는 형제톡방이 있어요.
언니는 양쪽으로 소통 잘되고
오빠-여동생은 원래 안 친한데다 올케랑 시누 사이 나쁘니 오빠는 언니한테만 적극 반응, 여동생한텐 크게 반응 안해요.
근데 서로 무슨 일있음 최소한은 챙기고 그런 편인데, 어느 순간 여동생말에 오빠 거의 무반응.
여동생이 아파서 부모님일 당분간 신경 덜 쓰게 되서 이러저러해서 그렇다 알리니
읽고도 한참 있다. 엄청 건조하게 몸조리 잘하고!
딱 한마디하네요.
남이라도 빈말로라도 걱정해주고 그러지 않나요? 언니한텐 좀만 아프대도 겁나 걱정해주고 난리거든요.
너무 대놓고 저러니 어느 정도로 싫으면 저런 행동이 나오나, 내가 이런 대접을 받을만큼 잘못 한게 대체 뭘까 돌아보게 되네요.
난 얼마전 자기 무슨 행사한거 톡에 올리길래 대단하다 멋지다 칭찬해주고 본인도 고맙다하고... 근데 어쩜 사람이 아프다는데 저럴수 있죠?
그냥 돌아가시면 끊어질 연이구나 싶으면서도 나한테 대체 무슨 생각인지 궁금하긴 하네요.그간 부모님 병환 상황이 엄청 복잡하게 돌아가서 그거 의논하기도 바빠서 그런거 따지는 게 이기적인 행동같아 미안해서 말 못 꺼냈거든요.
와 근데 해도해도 너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