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근처 살아서 매일 국회 앞을 지납니다.
국힘에서 내건 현수막 볼 때마다
'아, 저게 악마구나' 생각합니다.
저들에게 사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입맛에 맞게 사실을 요리조리 교묘하게 비틀어서
논점을 흐리고, 다른 사람에게 덮어씌우고,
성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유치하게 원색적 비난을 쏟아냅니다.
우리 언어가 어쩌다가 이렇게 오염된 걸까요.
아이들이 저런 언어에 절여진다고 생각하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법을 다루는 사람들의 악마적 언어 기술에
매일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사실을 투명하게 반영하는 언어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수해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저들이 그 사실을 또 어떻게 비틀어 쏙쏙 빠져나갈지
머릿속에 그려져서 더 슬픈 아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