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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전철에서 본 중2 남자애들

^^ 조회수 : 7,687
작성일 : 2023-07-13 06:53:20

책 읽으며 앉아 있는데,

갑자기 우리 칸이 와글와글해지며 열기가 훅훅 느껴지는 거예요. 

고개를 들어보니 키가 쭉쭉 큰 비슷비슷하게 생긴 남자애들이 몰려들어오고 있었어요. 한 스무 명 남짓?

자기들끼리 떠들어대는데, 와.. 어찌나 귀여운지!!! 

그러다가 갑자기 와르르 내렸어요. 

잘못 내렸는지 도로 우르르 탔어요. 

와중에 전철 문이 닫히고, 

못탄 애들도 있는지 막 웃어대면서 밖의 애들한테 소리치고... 

어딜 가는 길이었는지 못 탄 애가 리더였나봐요. 

'야! 땡땡이 못 탔다. 이제 우리 어떻게 해?' 하며 웃어대고... 

그 중 한 애는 급히 타다 크록스 한 짝 버ㅅ겨져서 잃어버리고 들어왔고... 

여드름 난 애, 말끔한 애, 뚱뚱한 애, 마른 애, 모두 너무너무 예쁘더라고요. 

그 칸에 탄 어른들 모두 미소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중2들아, 집에선 어떤지 몰라도 
어제, 그 시간만큼은 참으로 상큼하고 싱그러운 남자애들이었단다. 
고마워.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렴. 

 

 

IP : 119.71.xxx.5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3.7.13 6:56 AM (222.234.xxx.40)

    원글님 관찰과 사랑..
    상황을 본 듯 그림이 그려지네요


    중딩남자애들 너무 풋풋하고 귀여워요

    키도 들쭉날쭉

    아직도 땡꼬마같이 초딩같은 아이,
    제법 성숩한 아저씨필 나는 애도 있고
    목소리도 변한애도 있고 ㅎㅎ

    개구장이들 너무 귀여워라

  • 2. 원글님덕분에
    '23.7.13 7:01 AM (124.49.xxx.230)

    눈에 훤히 그려져서 왈칵눈물이.
    때때로 속뒤집는 중2 아들 방에서 자고있는데 ...
    그렇게 이쁜데 왜 보듬어주지못하나 반성하게되네요

  • 3. ..
    '23.7.13 7:04 AM (218.236.xxx.239)

    저희집도 중2아들 있어요.ㅋㅋ 똥똥한 애예요.진짜 애들 사이즈?가 천차만별이더라구요. 가끔 반친구들 얘기하면 재밌어요. 처음간 학원에서 친구만났다며 같이 버스타고 집에오기로했는데 하도안와서 전화했더니 반대로 가고 있더라구요.ㅋㅋㅋ 둘다 앉아서 바로 게임하니 어딜가는지 몰랐는지~~ 에휴3333

  • 4. ..
    '23.7.13 7:07 AM (218.236.xxx.239)

    매일 축구를 해서 옷이 홀딱 젖는데 어찌 말리냐했더니 반에있는 공청기 3단틀고 번갈아가며 옷을 말린다고;;;; 여자친구들 싫어하겠다 했더니 질색한다고;;;

  • 5. ㅇㅇㅇ
    '23.7.13 7:11 AM (124.56.xxx.26)

    아마 체험학습 가는 길이었나 봐요.

  • 6. .....
    '23.7.13 7:25 AM (114.204.xxx.120)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며 나도 모르게 웃고 있네요.

  • 7. 남자애들
    '23.7.13 7:25 AM (219.248.xxx.248)

    귀여워요.
    고1아들..시험보고 오면 반남자친구들 성적 줄줄이 얘기해줘요. 여자애들껀 얘기 안하냐고 했더니 여자애들은 점수 얘기 안한대요. 남자애들은? 이랬더니..전체 공유...이러네요.
    귀여워요. 못하건 잘하건 신경 안쓰고 전체 공유..

  • 8. ㅎㅎ
    '23.7.13 7:36 AM (39.117.xxx.171)

    저희 애도 중2
    애가 어릴땐 중딩 남자애들 안귀여웠는데 애가 중딩되니 그나이또래 아래로는 다 귀여워요ㅎ
    남들 눈에 진짜 시커먼 중딩이 뭐가 귀엽겠나 했는데 엄마들 눈엔 귀여운가봐요

  • 9. ,.
    '23.7.13 7:59 AM (211.234.xxx.132)

    남자애들 그 특유의 댕청미.
    너무 귀여워요.

  • 10. ㅇㅇ
    '23.7.13 8:02 AM (121.136.xxx.216)

    중딩남자애들 너무 귀여워요 어린이도 성인도 아닌 교묘한 존재들

  • 11.
    '23.7.13 8:12 AM (211.205.xxx.145)

    중딩지난 고1 아덜들도 귀여워요.ㅎㅎ

  • 12. 고딩도
    '23.7.13 8:14 AM (118.235.xxx.49)

    고딩 아들 둘인데
    고딩도 비슷해요. 키만 쪼금 더 클뿐.
    아들녀석의 뭔가 그런 멈뭉 단순미가 있어요.

    좀 있다 또 아들을 그렇게 보느니
    그러니 한남
    이런 댓글들 붙을듯

  • 13. 00
    '23.7.13 8:26 A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아침에 단지에서 조깅할때 보는아이들이 있는데
    한 아이가 현관앞에 기다리고있고 다른 아이는 5분후쯤 내려와요
    둘이 댜 한마디 말도 없이 같이 발맞춰 학교갑니다
    왜 기다린건데? ㅋㅋㅋㅋ

  • 14. 동네 중딩남학생들
    '23.7.13 8:27 AM (182.215.xxx.73)

    아침에 단지에서 조깅할때 보는 아이들이 있는데
    한 아이가 현관앞에 기다리고있고 다른 아이는 5분후쯤 내려와요
    둘이 단 한마디 말도 없이 같이 발맞춰 학교갑니다
    왜 기다린건데? ㅋㅋㅋㅋ

  • 15. ....
    '23.7.13 8:32 AM (121.177.xxx.152)

    친구들끼리 있을 때만 중2병이 없어서 그런겁니다.

  • 16. ㅎㅎ
    '23.7.13 8:35 AM (59.10.xxx.133) - 삭제된댓글

    중1 있는데 매일매일 귀엽기도 한숨나오기도
    시험점수는 다 오픈하더군요 ㅋㅋ

  • 17. 예전
    '23.7.13 8:40 AM (210.96.xxx.10)

    교생실습할때 중2 남자반을 맡았는데
    합창대회가 있었어요
    곡은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으로 정해졌고
    담임샘이 바빠서 제가 연습을 시키는데
    와..
    음역이 애기 미성부터 바리톤 아저씨까지
    첫음이 안잡히고 음이 하나가 안됨 ㅋㅋㅋ
    그냥 화음이고 뭐고 합창 자체가 되지가 않았어요
    엄청 웃겼죠 ㅎㅎ

  • 18. 중2엄마
    '23.7.13 8:44 AM (182.211.xxx.79)

    위에 동네조깅하시는 분 제 아들 보신건지... ㅎㅎ
    언제부터 5분 일찍 나가던데 옆동사는 반친구 때문이더라고요
    아파트 앞에서 기다렸다가 그 친구 나오면 같이 등교한다고 하는데 가면서 무슨얘기해? 물으니 아무얘기 안한다고 ㅎㅎ
    아니 왜 같이 가는건지 모르겠다는 ㅡㅡ

  • 19. 공감
    '23.7.13 8:46 AM (221.140.xxx.198)

    멈뭉 단순미. ㅎㅎ

  • 20.
    '23.7.13 9:16 AM (1.236.xxx.165)

    중딩 남자애들 귀여워요. 윗분들 말씀대로 이번기말고사 남자애들 점수 다알더라고요. 여자애들 점수 모르고 ㅋ ㅋ ㅋ 귀여웠어요.

  • 21. 고맘때
    '23.7.13 9:38 AM (68.61.xxx.32)

    정말 귀여워요
    신체도 고르게 발달하는게 아니라 어수선하게 자라고
    여기선 다 싫다하지만 제 얼굴 반만큼 큰 클립 말고 보오얀 얼굴로 돌아다니는 여자애들도 넘 귀여워요

  • 22. ..
    '23.7.13 9:51 AM (123.111.xxx.26)

    거기 여드름난애가 우리애예요
    아니 이글에 왜 눈물이 나죠?

  • 23. ...
    '23.7.13 10:03 AM (211.39.xxx.147)

    자라는 모든 대상들은 다 신기하고 예뻐요.
    중학생 남자애도 이쁘고, 여자애도 이쁘고.

    이 아이들이 좌절에도 일어서고, 더 많은 기회를 갖는 잘 사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24. ...
    '23.7.13 10:14 AM (112.156.xxx.249)

    진짜 귀여워요
    저는 어제 버스에 여고생들이 탔는데 귀에 피나는줄이요.
    그런데 어찌나 귀엽든지요.
    제 나이 탓인지,그 아이들이 꽃이라서 그런건지
    젊음이 좋구나 했다지요

  • 25. 이쁜
    '23.7.13 10:15 AM (14.63.xxx.138)

    옆집아들보듯 하면될걸 내아들은 왜 그게안될까요 ㅠㅜ
    멀쩡한 버즈 잃어버리고 에어팟사달라는 중2아들떔 아침부터 속이 부글부글하네요
    울아들도 체험수업갔는데.자식은 힘들어요

  • 26. 어른들의 시선
    '23.7.13 10:20 AM (211.179.xxx.10)

    덕블에
    엄마미소 가득히 그 모습들을 그리면서 행복하게 글을 읽었어요
    중2 아이들 그맘때 이쁜 모습을 글 올려주시고 따뜻한 공감댓글 주르륵.. 이것도 참 좋아요
    우리 아이들이 그 시기에 누리고 할 수 있는것 다 해보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성장하길 바랍니다

  • 27. 어른들의 시선
    '23.7.13 10:20 AM (211.179.xxx.10)

    덕블에ㅡ>덕분에

  • 28. ...
    '23.7.13 12:04 PM (223.62.xxx.222)

    우리집에도 있어요 ..남중다니는 댕댕이같은 아들
    밖에서는 엄마랑 1미터쯤 떨어져걷고 집에서는 쓰다듬어달라고 맨날 떡진머리 들이미는 귀요미요
    딸은 체험갈때 누구랑 가는지 누구랑 방 쓰는지 신경쓰였는데...아들은 누구랑 가는지 미리 정하는것도 없이 집 나서서 만나는 애들 아무나랑 핸폰 같이 들여다보면서 가더라구요
    시험치고 나면 지들끼리 이미 등수 다 매겨서 와요
    재밌어요...속 편하다싶고
    맨날 놀면서 입으로는 지들끼리 수학진도 비교하기도 하고요. 여자애들이랑 너무 다른 세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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