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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부터 정리 들어 갑니다. 37일째

37일 조회수 : 1,780
작성일 : 2023-07-11 17:10:38

어제 36일째는 버리는것도, 정리도 못했고 글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대신 오늘 버리는걸 2개이상 하려고 맘먹었고,버렸습니다

하루 5분 맘 내서 버리면 되는데 그것조차 버거울때가 가끔 있더라고요

이유가 뭘까..생각해 보니, 그날의 일상에 그 일을 넣고 싶지가 않은거예요

회피죠

제 게으름, 무기력의 원인도 회피하려는 마음외 다른건 없더라구요

다시금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이제는 회피하는 성격도 고칠거다!라고 말이죠

진짜 고칠겁니다.약속할께요^^

 

오늘 과일 사들고 친정에 갔는데 엄마는 안계시고 아버지만 계셔서 가져간 과일 깍아 아버지께 드리려고 보니 씽크대 문 안쪽에 칼이 대여섯개..그런데 잘 드는 칼은 없고,,씽크대 위아래로 물건이 가득 차 있긴 한데 과일 깍아 놓을 적당한 접시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어요;;

이 모습이 제 유전자였고  유전자를 고쳐야 했으니 얼마나 오랜 시간 피나는 노력이 필요했겠어요 

제 눈엔 다 버려야할 것들이었는데 엄마는 버리지 못하고 계셨으니.. 집에 와서  친정집 씽크대 생각하며 다시 물건들을 꺼냈습니다

작은 아이스박스, 도시락, 수저꽂이,양념통..다 꺼내서 버렸어요

정리중에 글을 쓰고 있는거라 아마 또 버릴게 한가득 나올거 같습니다

제 시선으로 보지 말고 다른 사람이 봐도 필요할만하다고 생각되는 물건만 놔두려고 엄청엄청 애쓰고 있어요ㅎ

 

요즘 유튜브에서 볼게 너무 많아 책 읽어본 지 오래여서 책꽂이에서 간단하게 읽을 책 하나 식탁위에 뒀었어요

마침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올려져 있었네요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메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먼지처럼 가볍고 자유롭길 원했던 삶이 무거웠던 이유가 짐 때문이었나봅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에도 탈탈탈 털어 보겠습니다

 

오늘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IP : 14.49.xxx.2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7.11 5:15 PM (223.38.xxx.193)

    원글님 벌써 37번째 글이시네요 써내려가신글 들 읽으며 힘 얻고 있어요 정리하다가 잠깐 그만둔 상태인데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응원드립니다

  • 2.
    '23.7.11 5:37 PM (211.114.xxx.77)

    방금 안보는 카다로그들 버렸어요. 또 뒤지면 또 나오겠죠. 그럼 또 버릴래요. 카다로그.
    그리고 주말에 저 안신는 신발 버렸구요. 내일은 남편 안전화 버릴려구요.

  • 3. 저도
    '23.7.11 6:23 PM (223.38.xxx.50)

    저도 동참할게요

  • 4. ㅁㅇㅁㅁ
    '23.7.11 6:32 PM (182.215.xxx.32)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미련이 많으니 삶이 복잡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잘 버리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새 물건을 사고도 헌 물건을 못버리고 있으니 참

  • 5. ㅡㅡ
    '23.7.11 6:43 PM (106.102.xxx.144)

    흠냐... 원글님 따라 정리중인데 흠냐
    오늘 오랜만에 놀러나와서 지금 필요도 없는 쿠션과 테이블크로쓰를 사들고 룰루랄라 집으로 가는 중에 원글님 글을 읽으니 헉.....

  • 6. 유전자
    '23.7.11 7:43 PM (39.118.xxx.27)

    네 저도 정리 못 하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어요. ㅜㅜ

  • 7. 응원해 주시는
    '23.7.11 8:01 PM (14.49.xxx.24)

    분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미련이 많다.는 말씀 동의합니다
    우유부단 하기도 하구요
    제가 나이들면서,세상에 대해 제대로 알아 가면서 그런 성격이 변하기도 하고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물건 정리하는데 있어선 미련을 버리는게 낫겠죠^^

    흠냐..님^^
    내일이라도 시간내서 반품하고 오는건 어떠세요?
    저도 집에 엔틱카페에서 보이는대로 사놓은 테이블보가 몇개나 있는데 다시 판매하려고 내놨더니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네요ㅎ
    반품비가 들더라도 생각이 바뀌면 무조건 반품해라.고 아이들한테도 가르칩니다

    정리 못하는 유전자..그걸 알면 희망이 있는거예요
    우리 유전자 탓하지말고 열심히 해봐요^^
    화이팅!!

  • 8. ....
    '23.7.11 8:16 PM (119.71.xxx.2)

    잔잔한 일상수필을 읽는것 같아요.
    82쿡에 들어오면 부러 찾아봅니다.
    응원해요~!

  • 9.
    '23.7.11 8:32 PM (41.73.xxx.75)

    쇼핑을 하지 말아야해요
    구경을 말아야지 ㅠㅡㅜ
    보면 사는 버릇
    이것도 고쳐야할듯

  • 10. 견물생심
    '23.7.11 11:28 PM (88.73.xxx.61)

    안보면 살 일도 없죠.

  • 11. 동참 14, 15일째
    '23.7.13 1:50 AM (211.53.xxx.126)

    날짜는 둘이지만 하루치 실행입니다.
    싱크대에 작은 상자 세개를 정리했어요.
    고무줄, 리본, 마개 종류..잡다구리한 것이 여기저기 섞여 있더라고요. 재고는 파악되었으니 필요 이상은 버리고 종류별로 모았어요. 압력솥 추를 찾았습니다!
    한번 치웠지만. 이 상자는 다시 골라 비워야할 거예요. 크게 쓰이지 않으면서 버려지지 않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원글님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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