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80대 중반이신데요..
50대에 당뇨 판정 받으시고 약을 30여 년 드시면서
그래도 비교적 건강하게 지내오셨거든요.
여태까지 평생 술도 주1회 정도 드셨는데도..
그런데 이번에 병원에서 혈액검사 결과
신장수치가 너무 안좋다고
조금 더 안좋아지면 투석해야한다고 했대요.
그래서 동네 종합병원 8월로 예약해둔 상황이구요
저는 그 이야기 듣고 너무 놀라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부모님 두 분 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네요.
아직 잘 모르셔서 그러는 것 같아요
아버지는 일주에 한 두 번 친구분들 만나서
술 한 잔 하시는게 유일한 낙이고
종교 모임과 미사 한 번 나가시는 거 이외엔
집안에서 엄마 도와
소일거리 (청소 음식 설거지 등등) 하고
야구 드라마 뉴스 보며 시간을 보내세요..
샐러드 만들어드시는 것도 좋아하시고
라면도 종종 드시고
맥주도 한 잔씩 하시고..
저는 이 정도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한두달에 한 번 아들딸 손자손녀 만나고요..
연세가 많기도 하신데..
지금부터 투석까지 가는 걸 막기 위해
지금까지 해오던 모든 식습관을 바꿔서
철저하게 금주하고 저염식 하면서 지내실 수 있을까요.
사실 저도 신장 등 건강이 최근에 눈에 띄게 나빠져서
우울하고 무기력해있는 상태인데..
아버지를 어찌 돌봐드려야할지 막막합니다.
경험담이나 조언 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