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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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에게) 자기에 대해 절망할 때
테나르 조회수 : 1,410
작성일 : 2023-06-27 22:51:53
(김기석 목사님 설교 일부를 받아적었어요)
절망할 때가 많이 있거든요
어떨 때냐면
내가 꽤 괜찮은 사람으로 알고 살았어요
나 스스로를.
어느 순간 내 마음 씀씀이가
그렇게 인색할 수가 없어요
내가 그렇게 비겁할 수가 없어요
이걸 느낄 때
사람들 앞에서 쓰고 있는 나의 가면과 관계없이
'아 내가 얼마나 작은가'
이게 아프게 다가올 때가 있죠
1960년대에 세상을 떠난 시인 김수영 선생은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라고 하는 시에서
큰 일에는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하고
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큰 소리 치고 화를 내는 자기의 모습을 쭉 얘기한 다음에
스스로 탄식합니다.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절감할 때
내가 나를 어떻게 해 볼 수 없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될 때
그 절박한 마음이 내 속에 있을 때
하나님을 붙들 수밖에 없고
그 절박함이 우리의 믿음을 깊어지게 만들죠
그런데 믿음이 깊어지는 길은 하나밖에 없어요
예수님이 가 계시겠다고 했던 갈릴리로 가야 해요
오늘 벼랑끝에 서 있는 사람들의 삶의 자리에 가서
그들을 보고
그들의 설 땅이 되어주려고 하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려는 마음으로 살게될 때
주님이 우리의 마음속에 오셔서
우리를 통해 일하시거든요
그걸 느낄 때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구나 하는 걸 알아요
아버지가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이 깊은 일치
이게 바른 믿음이에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년 동안 냉담한 신자였어요
더 오랫동안이네요
당연히 교회도 안갔죠
하나님이 존재하기를 바라지만 내가 다 이해하지 못하므로 불만투성이였던 사람이에요
그러다 지난 주일 황급히 택시 타고 교회에 갔어요
그 전날 친구가 김기석 목사님 설교를 링크로 전해줬거든요
제가 기다리고 바라던 설교였어요
영성과 지혜와 이성의 힘이 같이 깃든 아름다운 설교들이었어요
나는 왜 이분을 이렇게 늦게 알았지, 그게 너무 아쉬워서 견딜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하나씩 아껴가며 짧은 말씀들을 듣습니다.
IP : 175.211.xxx.2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테나르
'23.6.27 10:52 PM (175.211.xxx.235)2. 잘잘법
'23.6.27 11:02 PM (175.119.xxx.166)잘잘법 듣고 은혜 많이 받았어요
김기석 목사님 말씀에 위로도 많이 받았고요 .
하나님 마음에 조율된 자로 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는데
현실은 늘 시험에 듭니다.
원글님을 위해 오늘 기도하겠습니다 .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3. 원
'23.6.27 11:05 PM (59.27.xxx.107)김기석 목사님 말씀으로 위로와 도전 받을 때가 많았어요. 아주 오랜만에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경배했다니.. 제가 다 기쁘고 감사하네요.^^ 앞으로도 쭉~ 하나님 안, 공동체 안에서 영적인 성숙과 깊고 단단한 믿음의 삶 사시길~ 기도합니다.
4. ...
'23.6.27 11:09 PM (106.101.xxx.50)김기석 목사님
5. 제가 너무 존경하는
'23.6.28 4:14 AM (175.209.xxx.5)목사님이세요.
인문학자이기도 해서 설교가 한편의 시낭독.. 같아요.
82에서 김기석목사님 아는 분을 만나니 반갑네요.
코로나로 유투브에서 좋은 목사님들 많이 알게 되었어요.
이재철목사님도 한번 들어보세요.6. ..
'23.6.28 8:00 AM (112.156.xxx.249)기독교인은 아니어도 참 좋네요
위로가 됩니다.7. 테나르
'23.6.28 11:25 AM (175.211.xxx.235)네 목사님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해주세요 란 기도가 나올 정도로
말씀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어요
비기독교인 분들도 의외로 자주 댓글에 보이더라구요
보편적인 위로와 지혜가 담긴 설교들이에요
윗님도 위로를 얻으시기 바래요
저도 나이들어가며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평안을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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