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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일좀 해달라고 하면 아들시키라는 남편

111 조회수 : 2,927
작성일 : 2023-06-20 12:24:52

맨날 이걸로 싸우네요. 
아들이 올해  고등졸업하고 집에서 놀고 있어요. 
걔가 좀 해야 하는건 맞죠. 
하지만 밤새 게임하고 
아침에 깨워서 집안일 시킬 수 있나요.
아까워서 못시키는게 아니라 
힘들어서 못시킵니다. 
깨우다 진빠져요. 

저도 일하고 시간 없고 하니
그래도 편한 남편한테 집안일 분담을 부탁할때가 있어요. 
제 일이 프리한 편이라 
그래도 집안일 80프로 이상은 제가 해요. 
남편도 시간이 없는 직업은 아니지만
제가 집에 있을 때가 많으니 그냥 합니다. 

하지만 일에 쫓기기도 하니 
기본적인 것들은 하지만 그것들이 밀릴 때도 있고
또 손이 안가는 부분 있고
그럴때 부탁하면 잘 해줄때도 많아요. 80프로는 해줘요.
근데 20프로는 아들 시키래요. 
아들 시키는 것은 품이 안드나요?
그럼 저는 일을 너한테 떠넘기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제가 유일하게 신경 크게 안쓰는것이 
재활용이예요. 
이 부분은 애들 둘이 분담해서 쭉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남편일이었는데 애들이 크면서 애들교육시켜서 그래도 잘 해요. 
하지만 애들이 어찌 가만히 두면 하나요. 
일주일에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하루 버리는 날인데
아침에 일어나보면 안버려져 있어요. 
남편한테 안버려져 있다고 하면 
애들 시키라고 하고 토요일에 출근해 버려요(토요일 출근)
제 생각에는 본인이 책임을 맡았으면 애들이 안했으면 깨워서 버리라고까지 해야 하는거 아니예요?
저보고 애들 시키라고 하면...
자는 애들 토요일 아침부터 깨워서 버리라 하는게 저는 좋을까요?
식기세척기가 일요일부터 고장이예요.
어제 밥을 거의 안해먹었지만 그래도 일요일 밤부터 어제종일 설거지가좀 있었어요. 
일요일에는 수박을 잘라놓아서 수박껍질도 있었구요. 
월요일에 제가 먼저 출근했습니다.
퇴근하니 집안일이 하나도 안되어 있네요. 
저는 약속이 있어 나갔다가 11시쯤 와서 바로 잤구요, 
남편은 더 늦게 들어왔어요. 

원래 설거지는 본인이 하기로 했었고(하지만 거의 안해서 제가 거의해요)
수박은 본인이 보통 버려요. 
평소라면 제가 식세기 돌리겠지만 고장이 났짢아요
그리고 어제부터 팔목이 너무 아파서 보호대 하고 있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작은애 밥 차려주고 설거지하고 수벅버리려니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어제도 오전에 열한시쯤 나가면서 수박껍질도 안버리고...

그래서 남편한테 아침에 출근하면서 설거지좀 하고 수박껍질좀 버려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들 시키라며, 아들한테 너는 뭐하는 애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저는 9시부터 줌으로 회의가 있어 회의하는 도정에 출근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갔네요. 

결국 10시에 일어나 한다던 큰아들, 안하고 있다가 
제 폭탄 맞았어요. 
엄마한테 욕먹고 지금 설거지 하고 있네요. 
저녀석도 집에서 놀면서 집안일 거의 안하니 잘못이긴 하죠. 
하지만 남편에게 더 화가 납니다. 
항상 뭐만 하면 아들시키라고 하고 화내며 가버리는 남편
답답합니다. 

IP : 222.232.xxx.20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23.6.20 12:26 PM (118.235.xxx.182)

    당신이 아들시키라고 하고 님이 먼저 나가세요 남자들 집안일은 자기일 아니라고 생각하는거 질려요

  • 2. .....
    '23.6.20 12:29 PM (39.7.xxx.11)

    니가 깨워서 시키라고 하세요.
    한국 남자들 집안일 안하려고 머리쓰는거 꼴보기 싫어요.
    근데 아들들 아빠보고 배워요.
    아빠가 요령피며 집안일 안하는 집은
    아들들도 고대로 배워서
    엄마 여형제 부려먹다 결혼하면 부인 부려먹고 살아요.

  • 3. 굶ㄱ자
    '23.6.20 12:29 PM (58.126.xxx.131)

    밥 주지 마세요
    아들만 밥주고. 밥 먹을 때 부르지마세요

  • 4. ...
    '23.6.20 12:35 PM (223.39.xxx.229)

    저는 그러면 쟤는 지 가정 생기면 해야지,
    당신은 뭐하냐 해요
    난 내 아들말고 남의 아들 시킬거라고

  • 5.
    '23.6.20 12:36 PM (49.175.xxx.75)

    그럼에도불구하고 아들시키는게 맞는듯요

  • 6. 111
    '23.6.20 12:41 PM (222.232.xxx.205)

    음님

    아들은 누가 시키나요.
    제가 시키나요?

  • 7. ㅇㅇ
    '23.6.20 12:41 PM (223.39.xxx.69) - 삭제된댓글

    ㄴ네 근데 그 시키는걸 남편이 하는게 맞죠
    자기몫 떠넘기면서 떠넘기는 행위를 왜 부인에게 시키나요

  • 8. 음님
    '23.6.20 12:42 PM (223.39.xxx.69)

    네 근데 그 시키는걸 남편이 하는게 맞죠
    자기몫 떠넘기면서 떠넘기는 행위를 왜 부인에게 시키나요

  • 9. 111
    '23.6.20 12:42 PM (222.232.xxx.205)

    아들이 안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아들을 저보고 시키라고 하고 가버리는게 문제인거 같아요.

    제가 화나는 포인트가 뭔지 알듯 해요.
    아들 시키라고 하는 것은 집안일은 내 일이 아니고
    내가 시켜서 하는 일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이게 어떻게 제 일인가요. 회사일도 아니고.

  • 10. 화요일
    '23.6.20 12:58 PM (218.50.xxx.198)

    저도 고된 인생을 살고 있는 일인으로서
    참 이러니 딸보고 굳이 결혼 할 것 없다, 웬만하면 얘 낳지 마라~
    이러고 싶은데, 요즘 아이들이 똑띠해서 (게다 극도로 이기적이기까지...) 알아서 가정을 안 꾸리는 구나~싶네요.

  • 11. 흠냐
    '23.6.20 1:02 PM (49.175.xxx.11) - 삭제된댓글

    아들한테 집안일 시키려는것 보다 집에만 있으니 화나시나봐요.
    남편분이.

  • 12. 흠냐
    '23.6.20 1:04 PM (49.175.xxx.11)

    아들한테 집안일 시키려는것 보다 아들이 집에만 있으니 화가 나시나 봐요. 남편분이.

  • 13. 아휴
    '23.6.20 1:17 PM (106.102.xxx.238) - 삭제된댓글

    뭘 자꾸 시키려고 하세요 우리집도 아이가 분리수거 담당인데 만일 기말고사라 한주일 못 버렸다 하면 전 상자 넘쳐나도 그냥 놔둬요. 왜 남의 업무에 끼어들어서 본인도 스트레스 받고 남편도 스트레스 받고 온집안에 불화를 만드세요? 일단 업무 분장이 됐으면 규칙에 따르세요. 담당자가 하게 그냥 놔두세요. 집안꼴이 쓰레기장이 한번 돼봐야 정신들 차림. 엄마 혼자 발 동동 안절부절 이거 왜 안치우냐고 잔소리 그걸 왜 함? 하지 마세요!

  • 14. 업무분담
    '23.6.20 2:34 PM (121.147.xxx.48)

    집안일은 다 내 일인데 시간이 될 때 남편과 아들이 돕는다!
    이 대전제를 뜯어고치세요. 그러고 계시잖아요.
    가족이 모두 함께 살고 있으니 자기가할 일을 선택해서 한다. 충실하게 하지 않을 시에는 밥도 빨래도 가족 서비스에서 제외시킨다.
    도대체 이 집에서 남편이 맡은 주 업무는 무엇인가요? 안 하나요?
    업무를 공평하게 나누고 일거리를 하라고 주시고 하지 않고 게으름 피울 때는 댓가를 치르게 하면 간단합니다. 아들이든 남편이든.

  • 15.
    '23.6.20 2:45 PM (218.155.xxx.211)

    남편이 아들 시켜라 하석요.

  • 16. 남편
    '23.6.20 11:19 PM (218.39.xxx.66)

    스스로가 아들과 본인을 동급 아라 생각하니
    그럴땐 둘다 있을때 원글님이 둘에게 동시에 일을 배분해주세요

    아들에게 시키라는건
    자기에게만 시킨다고 보스인 원글님께 항의하는 거잖아요
    둘다 동시에 있을때 지시하세요
    스스로 잘 못하는 사람은 그사람이 할만한 일을
    일일이 시켜서 그일에 익숙해 지도록 할 수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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