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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초4 아이 요즘 혼만 내게 되네요 ㅠㅠ

ㅇㅇ 조회수 : 2,863
작성일 : 2023-06-19 10:09:59
조용한 adhd 초4 남아입니다. 

여기다 글도 가끔 썼었는데 
사소한 거짓말 하는건 충동성이 높은 아이들의 특징이니 
그냥 하지말라고 얘기하고 넘어가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사이가 안좋고 말이 곱게 안나갑니다.
제가 많은걸 바라는 것인지, 어떤건 그냥 넘어가는게 좋을지 한번 읽어봐주시겠어요?

첫째로 생활 습관이 엉망입니다. 

저랑 둘째는 분주하게 밥먹고 양치하고 옷입으며 나갈준비하는데
느릿느릿일어나서 잠옷입은채 소파에 뒹굴거리며 느긋하게 전화를 합니다.
상대는 이번에 다른 반이 된 베프이고 
내용은 아무쓸데없는 게임 얘기 신변잡기 등등입니다.
밥먹으라하면 먹으면서도 통화를 합니다. 
제가 놔두면 그런식으로 통화하다가 나갈 시간되면 옷만 아무거나 걸쳐 입고 가방메고 나갑니다. 

제가 지켜보다 옷입고 밥먹고 세수 양치하고 니가 할일 다하고 나면 
누워서 통화를 하건 물구나무를 서건 상관않는다. 
앞으로는 일어나서 준비부터 하라고 얘기했습니다. 

오늘은 일어나더니 저보고 깨우지 않았다고 짜증을 내더니 (깨웠죠)
어제 혼난게 있어서 그런지 옷은 입고 또 누워서 전화기 만지작 만지작...
늦게 깨웠다고 짜증낼땐 언제고 시간없다면서 왜 누워있냐고 제가 뭐라고 하니 
아빠한테 전화가 왔어서 콜백해야된다고 또 짜증을...
언제부터 아빠 전화를 그렇게 챙겼다고...

내가 어제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면 할일부터 하라고 했는데
또 누워서 전화기나 만지고 있고 
도저히 너를 좋게 보려해도 좋게 볼수가 없다!! 하고 소리지르고 둘째랑 나갔습니다. 
세수는 당연히 안하고 양치도 제가 하라고 계속 얘기해야 겨우 합니다.



숙제나 해야할걸 빨리 시작을 못하고 계속 미루고미뤄요. 

아이가 수학 학원 / 수학 과외 / 영어 / 논술/ 축구
이렇게 하고 있어요. 
영어빼고는 전부 아이가 좋아하는 거에요. 
힘들면 끊으라 해도 절대 안된다고... 

숙제가 많다고 힘들어하는데 제대로 집중해서 하는게 아니라
하다가 화장실가고 동생이랑 투닥거리다가 포켓몬 카드 만지고...
이래서 막상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 안돼요. 생각보다 숙제도 빨리 하는데
이게 정말 숙제량이 많아서 힘든건지. (심화과정이라 어렵긴합니다만...)
얘가 집중을 안해서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또 밀리고 밀려
결국 힘들어지는건지 모르겠어요. 

맘같아선 숙제전 약을 꼭 먹이고 싶지만 그럼 밥을 안먹으려 해서 ... 
숙제 빨리 하라고. 왜 이따 학원가는데 다 안되어있냐고 야단치다보면
제가 나쁜 엄마인가 내가 너무 무리하게 시키는건가
그게 아니라면 그냥 adhd라 그런것인자 혼란과 죄책감이 듭니다. 
저도 일을하고 둘째까지 챙기느라 앞에 두고 딱 시키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그 외 방 어지르고 치우지 않기, 책 보고 항상 그 자리.... 등등이 있습니다. 
이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제가 치워주거나 시간 주고 치우라고해요.

제가 잘해주고 웃어주면 바로 모든걸 놔버리고 맘대로 하고
화를 내고 긴장감을 주면 제 눈치를 보며
준비물 착착 챙기고 알아서 공부하는 이 웃픈 상황...

저는 얘랑 거리두기를 해야만 하는건지.

어제도 소파 뒤 청소하다 약버린거 보고 너무 화가나서 
내가 간섭하는거 싫고 약먹는것도 싫고 다 싫으면 그냥 짐싸서 나가라고 모진말을하고 나니
후회가 되고 미안하더라구요. ㅠㅠ 

내가 하는 말은 한귀로 흘리고 화를 내야 그나마 듣는 시늉이라도 하니.넘 힘듭니다. 
옛날엔 혼내면 가만 듣고 있더니 이젠 막 아 어쩌라고요 하면서 대드니까
제 눈이 그순간 뒤집히네요 이게 어디서 감히... 이런 마음이 들어요. ㅠㅠ


IP : 180.69.xxx.10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6.19 10:12 AM (118.235.xxx.169)

    adhd 초 4 아이를 무슨 수학 학원에 과외까지 시키나요 그냥 하나만 시키세요

  • 2. ㅇㅇ
    '23.6.19 10:13 AM (180.69.xxx.104)

    과외는 정말 도움이 많이 돼요. 아이가 절대 끊지 않겠다고 하는 것중에 하나고요. 수학을 좋아하고 잘해요.

  • 3. ..
    '23.6.19 10:16 AM (119.64.xxx.227) - 삭제된댓글

    엄마가 화가 나는거에 대한 정당성을 논하는건 의미없어요
    어떻게 내감정을 조절하고 쟤를 다룰까가 초점이 되어야하죠
    일반아이들은 다섯번 말하면 듣는걸 adhd아이들은 열번 스무번 말해도 실행이 안되는걸요
    약을 먹는게 약효 있을때 바른행동 학습하는거니 꾸준히 노력하는 수밖에요

  • 4. 초4여아
    '23.6.19 10:17 AM (211.36.xxx.73)

    저도 아이가 안쓰러워서 칭찬해주고 감싸주고 그래요
    그게 독이 되어 요샌 단호하게 하려 노략합니다 ㅠㅠ

    우리애도 화장실에 약버리던데
    그거 드셔보셨나요 하루종일 숙취느낌 ㅜㅜ

    포켓몬카드 게임 아이템에 집착하고 거짓말 ㅠㅠ
    욱해서 친구랑 싸우고
    할머니한테 대들고 그래요

    그래도 기본적으로ㅠ안쓰럽죠
    친구들이랑도 갚게 못친하고

    학교 상담프로그램 주 1회길애 그것도 하고 있어요

    힘들어도
    아이마음 살펴 주자구요

    크면 좋아집니다(지금생각해보면 저도 adhd였었구나 생가해요 )

    힘내세요~~!!

  • 5. 초4여아
    '23.6.19 10:20 AM (211.36.xxx.73)

    참 저도 딸둘이고 워킹맘
    퇴근하면 이딸만 좀 끼고 가르치는데

    나머지 딸이 자기는 왜 질 안돌봐주냐고 ㅜㅜ (알아서 잘해서)

    나머지 딸 10명보다 adhd1명이 힘들어요~~

  • 6. ㅡㅡㅡㅡ
    '23.6.19 10:21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속터지고 화도 나고 짜증나시죠.
    약먹으면 식욕떨어지는 부작용 있는거 아시니까
    숙제하기 전에 밥 먹이고 약 먹이도록 시간 조절을 잘 해 보시고,
    수학 좋아한다니 수학과외랑 축구만 해도 될거 같아요.
    나머지 시간에 좀 여유있게 생활지도에 신경써 보시고요.
    힘내세요.

  • 7. ㅇㅇ
    '23.6.19 10:23 AM (180.69.xxx.104)

    댓글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수학에 좀더 집중하게 영어를 그만둬야하나... 싶은데
    여지껏 영유나와서 그동안 해온게 있으니 완전 끊기는 아깝고
    어떤 식으로 가늘게라도 이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스피킹이 많이 떨어진걸 느껴요.

  • 8. ㅇㅇ
    '23.6.19 10:23 AM (180.69.xxx.104)

    초 4 여아님 ㅜㅜ 힘내세요 변기에 버리면 완전 범죄겠네요
    저는 청소할때마다 곳곳에서 수북이 나와서 기절하는줄 알았네요 ...

  • 9. ..
    '23.6.19 10:36 AM (119.64.xxx.227)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그과정 거치고 대학졸업까지 했네요
    애가 대학부터는 스스로 조절이 되니 내가 너무 착한엄마가 된거예요
    애 어릴때 내가 왜 그렇게 화를 냈을까 생각하면 참 지금도 속상하고 미안해요

  • 10. 아이가
    '23.6.19 10:47 AM (125.129.xxx.149)

    약을 어떻게 버릴수가있죠? 전 매일아침 제가 줘서 먹는거 확인하는데요..

    그리고 약은 무조건 먹어야해요. 저도 같은약 먹고있는데 먹을때와 안먹을때 전혀 다른 사람이 되요. 위에 하루종일 숙취느낌이라는분은 ad가 아니니까 약이 안듣는거죠. 환자아니신분이 약 드시면 안됩니다ㅠ

    일단 매일아침 빼먹지않고 복약하는게 첫번째고 생활지도는 약빨들때 건조하게 하는수밖에요ㅠ 같이힘내요ㅠㅠ

  • 11. ㅇㅇ
    '23.6.19 11:01 AM (180.69.xxx.104)

    저도 버린거 확인한 이후로는 무조건 제 눈앞에서 먹게 해요.
    이것도 한번 진짜 말그대로 ㅈㄹㅈㄹ하고 약안먹으면 엄마 발작버튼 눌리는구나;라고 인식하더니
    그때부터는 짜증은 내도 먹긴 하더라구요.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먹였는데 .. 후 제 알람의 30퍼센트는 약먹이기에 관한거네요 ㅜㅜ

  • 12. 아이가
    '23.6.19 11:05 AM (125.129.xxx.149)

    저희애친구가 그렇게 약먹는걸 싫어하고 괴로워했는데
    저희가족이랑 같이 여행가서 저랑 저희애 약먹는거보더니 그뒤로는 군말없이 잘먹는대요 ㅎㅎ
    왜 나만 이런거 먹냐고 짜증냈었는데 다른사람도 먹는거보고 위안이됐나봐요.
    저흰 가족끼리 아주친한사이라 다 터놓은거긴하지만.. 혹시라도 주변에 있으면 한번 시도해보셔요. 아이들 마음여리고 자기만 동떨어진거 너무싫어하니까요ㅠ

  • 13. ...
    '23.6.19 12:11 PM (1.241.xxx.7)

    저녁약도 먹이셔야죠..
    저는 아침만 먹이고 있긴하고 전업맘이라 약효 끝나기 전에 하교하자마자 숙제시키려고 하는 편인데 약효 떨어지는 저녁에는 안하려고 해요. 최대한 약효있을때 학원, 숙제 다 마치는걸로.. 약효 오래 안가는 약 먹고 있는 분들은 저녁약도 먹이시는분들 많아요. 그리고 숙제시킬땐 제가 바로 옆에서 문제도 같이 읽어요. 그냥 하라고 하고 내 할일하면 바로 옆에 앉아있어도 안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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