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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후반 남편이 처음으로 살구를 샀어요

중장년부부 조회수 : 2,819
작성일 : 2023-06-16 13:32:46
육아, 청소, 일 
성실히 잘 하는 남편인데 
유독 주방일은 싫어해서 제가 전담해요 
함께 장을 봐도 뭘 사는지 얼마인지 전혀 궁금해 하지않고 
그냥 머슴처럼 카트에 담아 하면 담고 밀어 하면 밀고 
집으로 배송이 와도 주방에 갖다놔줘하면 갖다놔주고
카드값 군말없이 내는 사람인데 

나이가 들었는지 ㅋㅋ
며칠전 인터넷으로 살구를 샀다고 말하더라고요 
그걸로 쨈도 담고 말랭이도 하고 청도 담고 먹기도 하겠대요 
자기가 공부해서 다 할테니 저보고는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어제 배송이 왔어요 
상자 열어보니 4키로 
1키로 작은팩으로 4팩 

남편이 보더니 왜이렇게 조금이냐고 
이만큼이 그렇게 비쌌던거냐고 
자기는 4키로면 
말랭이, 쨈, 청까지 다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대요 

둘이 앉은 자리에서 1팩 다 먹었어요 
4식구 1인 1팩하면 끝이겠구만 ㅋㅋㅋㅋ

저는 이런 남편이 새댁같아서 귀엽네요 


IP : 61.82.xxx.1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훗.
    '23.6.16 1:37 PM (211.185.xxx.26)

    달달함 기준초과

  • 2. 아파트랑
    '23.6.16 1:37 PM (211.246.xxx.36) - 삭제된댓글

    울동네 공원과 아파트엔 살구가 주렁주렁 열려서 바닥에 떨어져요.
    따서 아무도 안먹네요...
    살구가 빡빡하게 열었던데 까서 님남편 주고 싶어요.

  • 3. 아파트랑
    '23.6.16 1:38 PM (211.246.xxx.36) - 삭제된댓글

    울동네 공원과 아파트엔 살구가 주렁주렁 열려서 바닥에 떨어져요.
    따서 아무도 안먹네요...
    살구가 빡빡하게 열었던데 님남편에게 따서 가져가라고 싶어요.

  • 4.
    '23.6.16 1:38 PM (121.160.xxx.11) - 삭제된댓글

    저는 비파 500그램 샀는데 얼마나 적을지...

  • 5. ...
    '23.6.16 1:53 PM (175.223.xxx.74)

    빵 터졌네요 너무 재밌어요 ㅋㅋ
    지난번에 시댁에 갔는데 젤리 소봉지가 잔뜩 있는거에요
    어머니,,왠 젤리를 이렇게 많이 드세요? 여쭈었더니
    아유~~~네 아버지가 인터넷으로 체리를 산다고 클릭했다는데 젤리가 한벅스 왔어 너도 좀 가져가라
    아버님은 멋적게 웃으시고 ㅋㅋ그생각 나서 더 웃게되네요

  • 6. 공원이나
    '23.6.16 2:21 PM (119.71.xxx.22)

    아파트에 얼마나 농약을 많이 치는데
    그걸 먹는 게 더 이상한 거죠.

  • 7. ㅎㅎㅎㅎ
    '23.6.16 2:35 PM (223.62.xxx.234)

    남자들도 나이들어 안해보던거니 해보고 싶나봐요 ㅎㅎ

  • 8. ㅋㅋ
    '23.6.16 2:53 PM (106.101.xxx.156)

    요즘 저희집 남편도 55세 되면서 그리 자질구레한 인터넷 쇼핑에 맛을 들였어요.
    엄청 재밌어해요... 팔찌 귀찌 이런것도 사고(물론 자기꺼) 운동복도 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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