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잘 하는 남편인데
유독 주방일은 싫어해서 제가 전담해요
함께 장을 봐도 뭘 사는지 얼마인지 전혀 궁금해 하지않고
그냥 머슴처럼 카트에 담아 하면 담고 밀어 하면 밀고
집으로 배송이 와도 주방에 갖다놔줘하면 갖다놔주고
카드값 군말없이 내는 사람인데
나이가 들었는지 ㅋㅋ
며칠전 인터넷으로 살구를 샀다고 말하더라고요
그걸로 쨈도 담고 말랭이도 하고 청도 담고 먹기도 하겠대요
자기가 공부해서 다 할테니 저보고는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어제 배송이 왔어요
상자 열어보니 4키로
1키로 작은팩으로 4팩
남편이 보더니 왜이렇게 조금이냐고
이만큼이 그렇게 비쌌던거냐고
자기는 4키로면
말랭이, 쨈, 청까지 다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대요
둘이 앉은 자리에서 1팩 다 먹었어요
4식구 1인 1팩하면 끝이겠구만 ㅋㅋㅋㅋ
저는 이런 남편이 새댁같아서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