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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평범하게 살아주기만 바라는데...어렵군요

ㅁㅁㅁ 조회수 : 4,159
작성일 : 2023-06-13 12:50:21
혁혁한 공을 세우거나
영재 수재 천재 이런거 안되도 되고
실패도 종종 하면서
울기도 하고, 또 일어서면서,
학교 다니고, 취직하고
관계맺고
깔깔 거리고
맛있는거 먹고 즐거워 하고
건강하게 살길 바라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것도 쉽지 않은 목표치 인가봐요. 
아니 이마저도 
역경을 딛고 성장한 사람들의 이상적인 성공 공식인가봅니다.

문을 꾹닫고, 입도 닫고
낮밤 거꾸로 살면서 가만히 고인 물 처럼 있는 아이를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덜컹거리고
뭔가 심장을 아래에서 훅 잡아 끄는 느낌이에요. 
검푸른 물가에 고요히 앉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천사가 내려와 그 물을 건드려 주기만 간절히 바라는 그런 심정...

이 시간이 지나면 
우리 아이에게도 자기 길이 보일런지요. 
얘야, 엄마가 너를 너무나 아낀다. 
너도 너를 아끼며 너의 모습으로 일어나렴...
IP : 115.21.xxx.2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3.6.13 12:53 PM (67.172.xxx.218)

    이게 부모 마음인데 아이들이 이걸 언제 알까요.
    그래도 곧 알 것 이라는 희망 회로 돌며 오늘을 살고 내일도 살아야겠죠.

  • 2. 저희 아이도
    '23.6.13 12:59 PM (171.255.xxx.177)

    지나간 길이라 너무 그 마음 공감해요. 집 바깥으로 아니 자기 방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식음도 전폐하고 게임에만 빠져 밤낮이 바뀐 생활을 몇 년째 하는 아이를 보는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사춘기가 무슨 벼슬이라고 말이나 붙일 수가 있나요...

    그런데, 남들이 보면 아직도 많이 부족할 지 몰라도
    우여곡절도 있었고, 아직도 안심이라고 할 수 없지만 어째... 다시 학교에도 가고 학원에도 가고 대학에도 가 본다고 하네요.

    그저 그냥 밥 먹고 오늘도 집 밖으로 나가주는 모습이 너무 기특합니다.

    아이 다그치지 말고, 가끔씩 마주칠때마다 엄마는 널 사랑한다. 넌 귀중한 존재다... 힘을 주세요.

    내장이 끊어질 것 같이 아프며 저도 힘들었기에... 원글님 마음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도 한번만 더 보듬어 주세요.
    그때 제가 다그친 게 아이가 나올 수 있는 시간을 더 지체 시킨건 아닐지... 그냥 좀 더 보듬어 줄걸. 나쁜 말은 하지말걸... 후회가 많아요.

  • 3. 원글님
    '23.6.13 12:59 PM (211.206.xxx.191)

    아마도 아이에게 필요한 시간이어서 그럴거예요.
    다만 그 시간이 길어지면 아이도 부모도 힘드니까

    여기 적은 글에 마음을 조금 더 보내어
    아이에게 응원 편지를 전해보면 어떨까요?

  • 4. ...
    '23.6.13 12:59 PM (106.101.xxx.59)

    우리 자식들이 살기 힘든 세상인가봐요
    얘들아 힘내
    원글님 글 참 좋네요 힘내세요
    언젠가 좋은 날 올거에요
    우리엄마도 그런시간이 있었는데
    지금 그 동생이 너무 잘해요

  • 5. 잠시
    '23.6.13 1:02 PM (117.111.xxx.241)

    고치 속에 있는 기간일거에요. 에너지를 응축하는 시간요. 저희 조카도 그런 기간이 있었는데 아주 잘 이겨내고 나왔어요. 넘 걱정머시고 다독여주세요.

  • 6. 우리도
    '23.6.13 1:13 PM (106.101.xxx.133)

    그리고 원글님
    저도 다만 평범하기를..
    다른애들처럼 교복 줄여입는다고 벌점 날아오고 브랜드운동화 사달라 졸라대고 또 친구들하고 지지배배 떠들며 학교 다녀주기를 얼마나 바랐는지요. 그런 아이들이 세상 부러웠고 으이그 하면서 등짝스매싱 날리면 메롱 하고 자기방으로 쏙 들어가는 그런 아이이기를 바랐지만 이 아이는 그러지는 못했어요

    너무 착하고 섬세하고 예민했던 아이는 정글같은 학교에서는 적응을 못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날 폭발하고는 학교에 안가요.

  • 7. 우리도
    '23.6.13 1:17 PM (106.101.xxx.133)

    이어서 씁니다.
    고인물 같기만 했던 그 아이도 남들보다 많이 늦게 새로운 출발을 하긴 하더라구요. 충분히 자기를 추스리고 세상밖으로 나갈 힘을 비축하라고... 우리 엄마들이 먼저 힘내요.

    힘내자는 말 너무 어불성설이지만, 달리 표현할 수 있지도 않네요 .. 산넘어 산인 우리네인생이지만....(맨날 우는 그분 아니구요- 그분도 더이상 마음아프지 않으시기를... 여기와서 그냥 넋두리 하는거였을 수도 있는데 너무 차갑게 내친거 같은 느낌도 지울수 없어요)

  • 8.
    '23.6.13 1:31 PM (14.50.xxx.77)

    원글님~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저도 우리 아이가 한동안 한참 그러더니 지금은 또 괜찮은듯, 아닌듯 잠잠하네요.
    이 시간들이 언제쯤 끝날 지 까마득하기만 한데..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죠?ㅠㅠ
    힘내세요~!

  • 9. 그렇네요
    '23.6.13 1:51 PM (223.38.xxx.15)

    저희도 아이가 오늘 학교에 가지 않았어요.
    학교가 안갈 수도 있지만
    학교에 안가고 싶은 이유가 마음이 아프고 걱정되어
    제 마음도 무겁습니다.
    언젠가 아이도 제 몫의 인생을 살아가겠지요.
    그날까지 잘 기다려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 10. ....
    '23.6.13 2:51 PM (211.114.xxx.111)

    저도 마음이 힘들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우연히 보게 된 영상인데요. 혹시 하나님 믿으신다면 그 답이 이 말씀에 있지 않을까해요. 안믿으신다면 맘에 와닿으실지 모르겠어요.
    https://youtu.be/d1WugX1Bv1k

  • 11. ....
    '23.6.13 3:01 PM (180.81.xxx.242)

    왈칵 눈물을 쏟았어요.
    '산 넘어 산이다' 라는 말처럼 저도 늘 아이를 걱정해요.

    원글님과 자녀분께 평안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 12. ㅡㅡ
    '23.6.13 3:17 PM (1.11.xxx.131) - 삭제된댓글

    제가 올해 마흔살인데요 저도 어릴때 그랬거든요. 중고등학교때 우리 엄마 마음이 지옥이었겠구나 싶네요. 대학도 가고 대학원도 나오고 나름 잘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네 자녀분도 자기 길 잘 찾아 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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