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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향집에 살고 있어요.

뉴코모 조회수 : 4,918
작성일 : 2023-06-04 14:26:46
아주 정남향은 아니고 살짝 남동향입니다. 동쪽으로 30도 좀 안되게 틀어져 있어요. 

회사 점심시간에 시간 내어 지금 이 집을 보러왔었는데, 흐린 날이었거든요. 그러다가 해가 확 뜨니 집에 해가 확 비치는데 너무 환하더라고요. 거실에 베란다라 할 공간 따로 없고, 맞은 편 싱크 쪽에 주방창문 있는 것까지 마음에 쏙 들었어요. 전 주방에 창문 있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조리 열도 나가야하고, 나쁜 가스도, 음식 냄새도 나가야하고. 더불어 지금 구조는 맞바람 들어오니까요. 

20대 때 뭣 모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이 거의 없는 다세대 주택의 중간 집에 들어갔다가 우울감이 심해지면서 고생을 크게 한 적이 있어 저는 그 후 집 채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집은 햇빛이 하루 한 30분도 안 들어왔습니다. 크기보다, 년식보다 채광이 우선...지금 집은 남동향이니 해뜨는 시각부터 
요즘 같아서는 저녁 한 6시 넘어서도 불을 안 켜고 있습니다.ㅜㅜ 어둑어둑해지면 7시 조금 지나서 살짝 켜요. 제가 완전한 아침형 인간이라 살짝 동향인게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아직 여름은 아니지만...
거실에 선풍기 하나 돌려놓으니 선선한 이 느낌이 너무 좋네요. 에어컨 바람도 특히 안 좋아하는 편이라....
여름 장마철 제습 시킬 때 빼고는 딱히 틀 일이 있을까싶어요. .... 
여기가 게다가 어디서도 바다가 보이는 지방이라... 거실 창문으로 보면 작은 마을 - 바다 - 그뒤에 논밭 - 산 이렇게 보이거든요. 거실에 큰 탁자 놓고 랩탑을 모니터 받침대에 올려놓고 쓰는데... 하아 ㅜㅜ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 

직장이 순환근무형 직장이라...
언제 또 발령이나서 여기서 옮겨야 할 지 모르는데, 
이 아무것도 없는 일상의 즐거움이 부디 오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IP : 175.215.xxx.21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3.6.4 2:29 PM (210.100.xxx.74)

    비슷한 방향의 시원한 부인데 17년째 못떠나고 살고 있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2. ..
    '23.6.4 2:30 PM (49.166.xxx.172) - 삭제된댓글

    그렇게 마음에 딱 드는 집을 찾으였다니 부럽습니다~

  • 3. ..
    '23.6.4 2:31 PM (49.166.xxx.172) - 삭제된댓글

    그렇게 마음에 딱 드는 집을 찾으셨다니 부럽습니다~

  • 4. 행복
    '23.6.4 2:33 PM (218.145.xxx.228)

    아. 너무 좋을듯. 마을 바다 논밭 산 이라니제눈에도 그 풍광이 보이는것 같아요. 그곳에서 원글님 안식을 얻고 행복하시길...

  • 5. ..
    '23.6.4 2:34 PM (119.64.xxx.227) - 삭제된댓글

    향이 아니라 앞뒤 트여있고 뷰가좋으면 어느집이나 상쾌하고 좋아요

  • 6. 000
    '23.6.4 2:41 PM (180.69.xxx.85)

    향이 아니라 층인거 같아요
    지금 저층 남동향에 사는데
    앞이 막혀서 해가 오전에 1시간정도
    들어오면 끝입니다
    거기다 바닥도 짙은 밤갈색이라서
    집안이 너무 어둡네요
    하루종일 불켜야합니다
    얼른 이사가고 싶네요
    우울증이 이런곳에 살면 오는건가봐요

  • 7. 그런데
    '23.6.4 2:43 PM (175.215.xxx.216) - 삭제된댓글

    집은 제가 산 집은 아니에요. ㅜㅜ
    여기가 나홀로 아파트고 조용한 곳이다 보니 학교나 근처 시설도 따로 없고, 그래서 선호도가 높지는 않거든요. 배달앱 사용도 안되는 곳... 저는 조용한 점이 마음에 들었지만요. 몇 년 지나면 여기 ktx도 확정되어 있지만, 아마 그러나저러나 쭈욱... 분양가 그대로일 듯 싶은 곳이에요. 아주 잠깐 집을 사버릴까 했었지만 (사려면 좋은 기회가 있었거든요. 주인이 급매로 전세가와 다르지 않게 내놨다가 안 팔리니까 전세로 돌렸어요)

    저는 첫 구매 집이라 세제 혜택도 있고 아직 청년대(?)로 들어가는 나이라 구하면 혜택도 여럿 있고 한데
    덜컥 이 집을 사기는 좀 무모한 것 같아서 사진 못했는데... 매우 큰 허황되고, (어떻게 보면 잘못된 욕심이지만) ㅋㅋ....첫 집으로는 조금 대중적 선호도가 있는, 투자가치가 있는 집을 구매하고... 두번째 살짝 틀어서 이 집 구매해서 오래오래 저는 여기서 지내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드네요.

  • 8. 냥이를왕처럼
    '23.6.4 2:44 PM (175.215.xxx.216) - 삭제된댓글

    따듯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그런데... 집은 제가 구매한 집은 아니에요.
    여기가 나홀로 아파트고 조용한 곳이다 보니 학교나 근처 시설도 따로 없고, 그래서 선호도가 높지는 않거든요. 배달앱 사용도 안되는 곳... 저는 조용한 점이 마음에 들었지만요. 몇 년 지나면 이 도시에 ktx도 확정되어 있지만, 아마 그러나저러나 쭈욱... 분양가 그대로일 듯 싶은 곳이에요. 아주 잠깐 집을 사버릴까 했었지만 (사려면 좋은 기회가 있었거든요. 주인이 급매로 전세가와 다르지 않게 내놨다가 안 팔리니까 전세로 돌렸어요)

    저는 첫 구매 집이라 세제 혜택도 있고 아직 청년대(?)로 들어가는 나이라 구하면 혜택도 여럿 있고 한데
    덜컥 이 집을 사기는 좀 무모한 것 같아서 사진 못했는데... 매우 큰 허황되고, (어떻게 보면 잘못된 욕심이지만) ㅋㅋ....첫 집으로는 조금 대중적 선호도가 있는, 투자가치가 있는 집을 구매하고... 두번째 살짝 틀어서 이 집 구매해서 오래오래 저는 여기서 지내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드네요.

  • 9. 세입자
    '23.6.4 2:48 PM (175.215.xxx.216)

    따듯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그런데... 집은 제가 구매한 집은 아니에요.
    여기가 나홀로 아파트고 조용한 곳이다 보니 학교나 근처 시설도 따로 없고, 그래서 선호도가 높지는 않거든요. 배달앱 사용도 안되는 곳... 저는 조용한 점이 마음에 들었지만요. 몇 년 지나면 이 도시에 ktx도 확정되어 있지만, 아마 그러나저러나 쭈욱... 분양가 그대로일 듯 싶은 곳이에요. 아주 잠깐 집을 사버릴까 했었지만 (사려면 좋은 기회가 있었거든요. 주인이 급매로 전세가와 다르지 않게 내놨다가 안 팔리니까 전세로 돌렸어요)

    저는 첫 구매 집이라 세제 혜택도 있고 아직 청년대(?)로 들어가는 나이라 구하면 혜택도 여럿 있고 한데
    덜컥 이 집을 사기는 좀 무모한 것 같아서 사진 못했는데... 매우 큰 허황되고, (어떻게 보면 잘못된 욕심이지만)....첫 집으로는 조금 대중적 선호도가 있는, 투자가치가 있는 집을 구매하고... 두번째 살짝 틀어서 이 집 구매해서 오래오래 저는 여기서 지내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드네요.

  • 10. ...
    '23.6.4 2:51 PM (114.200.xxx.116)

    고층 동향 서향 다 살아봤는데 어두웠어요
    서향은 뷰도 좋았지만 여름더위에 살면서 제일 끔찍했구요
    지금은 서쪽으로 15도 틀어진 앞트인 남향 사는데 빛의 밝기가 틀려요
    여름에 너무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고
    처음 이사왔을때는 혹시 전기 켜놨나 외출할때 매번확인할 정도였어요
    다른데 이만한곳 찾기가 힘들거 같아 그냥 평생 살려구요

  • 11.
    '23.6.4 3:06 PM (223.38.xxx.37)

    가리는거 없음 돌아가며 앞뒤로 빛이 들어와 괜찮아요
    오전엔 동남향 방향으로 오후 3시쯤이면 서북방향으로 빛이 들어오고 그래서 환하죠

  • 12. 남서향
    '23.6.4 3:10 PM (14.138.xxx.159)

    24년째 사는데 너무 좋아요.
    서향 싫다는 사람도 있지만, 늦게까지 해가 들어오니 풍부한 햇살땜에 우울한 일이 있어도 맘이 심하게 가라앉지 않아요. 게다가 모리스 샤파노의 그림을 보듯 색을 흩뿌리는 석양 노을까지 장관이라 6시 너머서도 거실에 앉아 차마시며 감상하는 즐거움이 크네요. 앞쪽 거리에 커피빈도 걑은 향에 비슷한 뷰라 마치 카페있는 듯... 친구집에 가니 5시이후 해가 딱 끊겨 어두우니 좀 우울하더라구요.
    신혼때 동향이라 아침에만 딱 해들고 끝이니 햇볕에 빨래도 못널고.. 전 남향보디 해가 늦게까지 드는 남서향이 딱 좋아요. 오랜 세월 이사 못가고 사는 이유 중 하나네요.^^

  • 13. 그러게
    '23.6.4 3:16 PM (175.215.xxx.216)

    서향은 싫지만
    남에서 서로 약간 틀어진 남서향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저 같은 아침형 인간에게라도...
    기본 방향이 남이면 아침에도 밝긴 할 거고.... 쨌든 직장인이니 퇴근하고 와서도 빛 남아있는 집 볼 수 있구요. ^^ 집에서 매일 보는 색을 흩뿌리는 석양노을 매일 매일 장관이겠어요.

  • 14. ...
    '23.6.4 3:34 PM (220.84.xxx.174)

    햇짗이 잘 드는 집 부럽네요
    남향집인데 저층이어선지 좀 어두워요
    남동향이건 남서향이건 고층이어야 하나요?
    저두 이사가려고 하는데
    이번엔 해 잘 드는 집 이사가고 싶어요

  • 15. 남동향
    '23.6.4 3:48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저는 아무 생각없이 어릴때 들어왔는데
    살수록 좋은것 같아요.
    남동향 고층이라... 하늘도 보이고 한강보이고 뒤로는 뚫려서 멀리있는 산이 보이는데 너무 좋아요.

  • 16. . .
    '23.6.4 4:24 PM (180.231.xxx.63)

    윗님 맞아요
    살짝 동쪽으로 틀어진 남동향 고층이
    환하고 좋더라구요

  • 17. ...
    '23.6.4 5:29 PM (223.39.xxx.124)

    원래

    정남향보다 살짝 남동향이 자연채광에 최적이에요

  • 18. ...
    '23.6.4 5:31 PM (223.39.xxx.124)

    북향도 채광이 일정하다고 아트 스튜디오에 제일 적합하고

    채광이나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게

    바로 서향임 북향보다 나쁜게 서향

  • 19. 북서향
    '23.6.4 6:09 PM (211.36.xxx.248) - 삭제된댓글

    15층 집이예요 주상복합
    1년 살았는데 나쁘지 않아요
    분양 받은 곳이라 햇빛 안들면 어쩌지 했는데 퇴근 할때 환해서 좋고 올빼미형이라서 그런지 아침에 햇살 들어오는 동쪽바유보다 서쪽방이 좋아요
    양창이라 개방감이 있어 시원해보여요

  • 20. 677
    '23.6.5 1:08 AM (68.33.xxx.97) - 삭제된댓글

    향 층수 다 중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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