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이 거의 없는 다세대 주택의 중간 집에 들어갔다가 우울감이 심해지면서 고생을 크게 한 적이 있어 저는 그 후 집 채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집은 햇빛이 하루 한 30분도 안 들어왔습니다. 크기보다, 년식보다 채광이 우선...지금 집은 남동향이니 해뜨는 시각부터
거실에 선풍기 하나 돌려놓으니 선선한 이 느낌이 너무 좋네요. 에어컨 바람도 특히 안 좋아하는 편이라....
여름 장마철 제습 시킬 때 빼고는 딱히 틀 일이 있을까싶어요. ....
여기가 게다가 어디서도 바다가 보이는 지방이라... 거실 창문으로 보면 작은 마을 - 바다 - 그뒤에 논밭 - 산 이렇게 보이거든요. 거실에 큰 탁자 놓고 랩탑을 모니터 받침대에 올려놓고 쓰는데... 하아 ㅜㅜ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
언제 또 발령이나서 여기서 옮겨야 할 지 모르는데,
이 아무것도 없는 일상의 즐거움이 부디 오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