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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정 119대원분들 넘넘 감사합니다

감사 조회수 : 4,146
작성일 : 2023-06-02 05:47:28
암으로 투병중이신 친정아빠를 지난 겨울부터
저희집에서 보살펴드리고 있어요

밤9시쯤 아빠가 극심한 돌발적인 암통증과 여러번의 구토로
넘넘 괴로워하시는데 때마침 저혼자 집에 있었어요
정말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머릿속까지 하얘지는게
아무것도 할수가 없더라고요
그와중에도 어떻게 119에 연락을 한건지 기억도 안나고
여튼 구급대원 두분이 신속히 와주셨어요
평소 다니던 대학병원 응급실로 정말 넘 친절히 동행해주시고
진료전까지 아빠의 손까지 잡고 같이 기다려주셨는데
정말이지 넘 의지가 되고 감사하더라고요

그 밤에도 위급한 환자들은 왜그렇게 많은건지
최소 4시간은 추운(응급실과 응급실 대기실은 늘 왜그렇게
추운건가요;;) 대기실의자에서 기다리셔야한다고 해서
넘 추워하시기도 했고 또 컨디션도 거짓말같이 회복(?)이 되셔서
응급실 진료를 기다리다 간호사 초기진료만 받으시고
그렇게 도로 저희집으로 모시고 가게 되었어요

급히 병원으로 온 아이 차에 모시고 집으로 가는중만해도
진짜 아무렇지도 않으셨는데
집도착후 지하주차장에서 내리시자마자
갑자기 호흡곤란에 또 극심한 복통이 생기셨네요
이번엔 아예 일어서지도 못하시고 무슨 짚단 쓰러지시듯
풀썩하고 앉으시는데 애휴...ㅠㅠㅠㅠ

첫번째보다 더 위급한 상황인데다 지하라서 정말 두려웠어요
119에 두번째 연락을 해서 구급대원 두분이 또 급히 오셨는데
세상에~ 아까 그 두 분이시네요
아무리 직업이라 해도 어찌보면 길지 않았던 시간에
두번이나 출동을 하신게 짜증이 나고 힘드실법도 할텐데
형식적인 동행이 아니라 두 번 모두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동행이란게 보호자인 제마음에까지 느껴져서
정말 넘 큰 감동을 받았어요

아빤 지금껏 링거를 맞으시면서 아직도 응급실에 계시고
저도 아침 8시까진 꼬박 밤을 새어야할것같지만
아빠만 회복되신다면야 이까짓 밤샘쯤은 진짜 아무것도 아니죠
아깐 넘 경황이 없어서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제 좀 정신이 드니 두 분 성함이랑 얼굴이 다시 생각나는게
이곳 82를 통해서라도 칭찬해 드리며 감사드리고 싶네요

얼굴도 넘 예쁘신데다 친절하신 김 언 구급대원님
역시 친절하시고 인상도 넘 선하셨던 김 희수 구급대원님
파주 운정 119의 두 분 대원님께
이곳을 통해서나마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IP : 220.79.xxx.24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6.2 5:51 AM (222.112.xxx.92)

    그 와중에 성함을 외우셨네요
    두분께 제가 다 감사하네요~

  • 2. 파랑
    '23.6.2 6:01 AM (49.173.xxx.195)

    어이구 이런 에피소드 감사말씀은 이글 그대로 복사하셔서 소방본부 홈페이지올려주시면 두분 인사점수에 크게 돔 되실것 같아요 원글님 맘이 막 전해집니다

  • 3. ㅇㅇ
    '23.6.2 6:04 AM (222.234.xxx.40)

    아휴 밤새 큰일이 있으셨네요 아버님 투병 큰 고통없이 회복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주 김언 김희수 구급대원님 사명감과 사랑이없으면 그렇게 못하셨을거예요 제가 다 감사하네요
    그 지역 분들 든든하네요

  • 4. ...
    '23.6.2 6:05 AM (24.20.xxx.91)

    이런 글 읽으면 페북처럼 좋아요 누를 수 없는 게 아쉬워요.
    아버님도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5. ..
    '23.6.2 6:06 AM (112.153.xxx.186)

    저희도 너무 위급했던때 119도움받은게 생각나
    눈물이 핑 도네요
    아버님 쾌차하시길 기도드리며
    구급대원분들 너무 감사해요

  • 6. ...
    '23.6.2 6:22 AM (124.50.xxx.169)

    소방본부 홈페아지로 복붙 고고...!!!
    늘 119 대원님들 감사합니다

  • 7. ...
    '23.6.2 6:23 AM (124.50.xxx.169)

    소방청 아니고 본부예요? 위치가 낮아진건가?

  • 8. 맞아요
    '23.6.2 6:28 AM (14.52.xxx.35)

    19타본 사람들은 알죠
    얼마나 따뜻하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지
    119이용해본 사람으로 극공감합니다
    김언 김희수대원님
    감사합니다

  • 9. ....
    '23.6.2 6:56 AM (14.32.xxx.209)

    본인이 힘들고 어려울 때 남의 도움에 감사를 표할 정신도 없을 텐데 이렇게 좋은 후기 까지 남기시네요.
    119 대원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원글님 아버님 투병생활 잘 보내셔서 완쾌 후 예쁜 따님과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10. 감사
    '23.6.2 6:56 AM (220.79.xxx.241)

    댓글님들이 알려주셔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홈피에 가서
    '칭찬합시다'에 글 올렸어요^^
    아 이런곳이 있는줄도 몰랐어요

    저희 아빠의 쾌유를 빌어주신분들,
    댓글로 공감해주신 분들 모두 넘 감사드립니다ㅜㅜ♡

  • 11. ㅁㅇㅁㅁ
    '23.6.2 7:08 AM (125.178.xxx.53)

    감사하네요 정말...

  • 12. ..
    '23.6.2 7:33 AM (123.214.xxx.120)

    소방관님들 보면 세금 내는거 하나도 안 아깝다 하시던 어머님 생각이 나요.
    더 많이 지원 못해주는게 아쉬울 따름이지요.
    아버님 쾌유를 빕니다.

  • 13. 일부러
    '23.6.2 7:36 AM (222.101.xxx.232)

    로그인했어요
    아버님의 쾌유를 기도하겠습니다
    훌훌 털고 일어나셔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오랜시간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119구급대원 두분 제가 다 감사하네요
    소방본부에 글 올리셨다니 정말 잘하셨어요

  • 14. 산사
    '23.6.2 8:01 AM (118.235.xxx.231)

    따듯한 이야기 참 좋네요.

    아버지도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15. 별동산
    '23.6.2 8:58 AM (211.237.xxx.4)

    우리 사회의 핏줄과 같은 일들을 하시는 분들이죠. 처우가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며, 감사드립니다.

  • 16. ..
    '23.6.2 9:12 AM (118.235.xxx.127) - 삭제된댓글

    기레기들아
    이런 훈훈한 글 좀 기사로 내라
    맨날 이상한 글 긁어가지 말고

  • 17. 홈피에
    '23.6.2 9:34 AM (122.36.xxx.201)

    칭찬글 올리시란 조언듣고
    곧 바로 실행하신 우리
    원글님 칭찬해요~~

    아버님. 건강 좋아지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원글님도 하루하루
    감사하고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아버님과 예쁜 추억 많이 만드세요~

  • 18. 궁금한데요
    '23.6.2 9:39 AM (58.123.xxx.123)

    응급상황에서도 평소 다니는 병원으로 데려다주나요? 저희는 딱잘라 관내 가까운 병원만 간다고 해서 중증환자인데도 동네 병원갔거든요
    기저질환도 중증이였고요

  • 19. ㄱㄷㅁㅈㅇ
    '23.6.2 10:18 AM (121.162.xxx.158)

    저도 고등아이 거리에 누워서 토하고 식은땀 흘리며 꼼짝못할때 와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정말 너무 고마운 분들이에요

  • 20. 애쓰셨어요
    '23.6.2 10:20 AM (112.161.xxx.169)

    운정,
    우리 지역이네요
    너무 감사한 분들입니다!

  • 21. ....
    '23.6.2 10:27 AM (110.11.xxx.234)

    작년에 친정아빠때문에 119 3번이나 출동했어요.
    코로나시절 열까지 있어 병원찾느라 고생이었는데
    여러모로 잘 살펴주셔서 감사했어요.
    제발 119로 장난전화 하지말고 쓸데없는 일로 호출 안했으면 해요.
    티비서 문잠겨서 열어달라고 119 호출하는 인간들 보고
    놀랐었네요

  • 22. 어머
    '23.6.2 10:33 AM (1.225.xxx.101)

    저도 운정사는 사람.
    그렇게 좋은 분들이 우리 지역 119에 계신다니..
    여태 살면서 119 도움 청해본 적은 없지만 왠지 든든하네요. 감사함을 잊지 않는 좋은 분이니 원글님의 아버님께서도 쾌차하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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