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에버랜드 판다가족 유투브 보면서 기억나는거 정리

... 조회수 : 2,134
작성일 : 2023-06-01 17:52:37
중국에 반환 어쩌고 이야기 사양합니다. 저도 알아요.

아이바오 = 엄마판다, 러바오=아빠판다, 푸바오=공주님판다
강바오=35년차 베테랑 사육사, 푸바오에게 큰할부지라고 함
송바오=강바오 후배인데 더 젊으심. 작은 할부지라고 함

1. 대나무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맛이 다 다르다고 한다.
냄새부터 다르대요. 바오가족들이 젤 좋아하는 대나무가 있다는데 기억안남.. 쏘리

2. 죽순은 끝부분이 맛있고 영양이 모여있다.
푸바오가 늘 뿌리부분이 아닌 끝부분부터 날름 먹는 것 같아요.

3. 판다들은 봄이 오면 발정기가 오는데 독립 못한 아기 판다 키우는 엄마판다들은 발정기가 안 온다.
푸바오 독립하고 아이바오가 이번에 발정기가 왔다고 합니다.

4. 판다가 나무 타는 건 본성이다. 근데 러바오는 중국에서 애기시절부터 사람 손을 너무 타서 어화둥둥 자라선지 나무 못 탔다고 함. 나무를 타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자기 방어용이기도 하다고.
강바오가 중국 판다기지 가서 아이바오 러바오 눈도장 찍고 친해지는데 아이바오가 낯가려서 무서워서 도망가려고 나무 위로 맨날 올라갔음.
그러니까 강바오가 아이바오 나무 잘 탄다 이뻐 이뻐 이러니까 러바오가 나무 안 타다가 샘이 나서 타기 시작..
지금은 에버랜드에서 맨날 나무 타는 듯 함.
송바오가 러바오 보고 풍류를 아는 낭만판다라고 칭찬함.

5. 판다 똥은 냄새가 그냥 대나무 잎 냄새다.
소화가 덜 된 채로 12시간 안에 나오기에 그냥 대나무 향..
사육사들은 바오 가족들 똥을 각각 따로 모아서 매일 무게를 잰대요. 심지어 아이바오 푸바오 똥도 구별가능.

원래 싸는 특정구역이 있어서 대충 가늠도 되고 그때그때 바로 치운다고 함. 푸바오 유투브 운영하는 분이 댓글로 닮.

6. 아이바오는 머리 크다는 말 싫어함
왠지 모름.

7. 푸바오에게 너 똥 싼거 이러면 또 삐짐.
꼭 고구마라고 말을 순화해야 함...
송바오가 한밤중에 푸바오 고구마 생산현장 습격하고 너 똥을 왜 어쩌고 이러니까 바로 삐져서 미안해 고구마 이렇게 말을 수정했음.....
그걸로 왜 삐져.

8. 푸바오는 뚱뚱하다는 말 싫어하고 뚠뚠빵빵하다의 준말인 뚠빵이라는 말도 안 좋아함. 송바오가 귀여워서 놀리면 먹던 대나무 내려놓는 것도 봄. 아니 왜.....

9. 판다는 독립생활 동물이라서 발정기때만 눈 맞고 애틋해하고 그 기간 지나면 칼같이 남이 된다고 함
특히 수컷 판다는 자연상태에서 기분만 내고 그 후 끝이라고... 엄마판다는 2년 정도 아이를 키우고 모든 걸 다 알려준 후 애를 독립시킨다고 함
아이바오가 발정기가 끝난 후 러바오가 보기 싫다고 의사표현해서 아이바오의 사생활을 위해 나무 합판으로 러바오랑 마주 보는 구역을 다 가려버림.

아마도 임신 가능성때문에 그 후 수컷이 보기 싫나봄

10. 쿵푸판다 만화영화 보면서 맨날 대나무 먹고 자는 애들이 뭔 무술이야 너무 판타지 아냐? 이랬는데 푸바오 보고 쿵푸판다는 사실에 입각한 걸 알게 됌
맘만 먹으면 힘이 세서 쿵푸도 할 수 있음
푸바오가 가끔 할부지들 보고 싶은데 못 볼때 썽내면 참으로 무서움

11. 판다가 맹수고 몸무게가 100킬로가 넘고 발톱이 아주 날카로우니까 어느정도 크면 사육사가 방사장에서는 직접적으로 안 만난다고 함
사육사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푸바오 독립 전에 송바오가 푸바오 몸에 붙은거 떼주려는데 그걸 먹는 거 뺏는 줄 알고 씅내고 장난치면서 팔을 휘두르는데 발톱이.... 송바오는 유연하게 쓱 잘 피했는데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랬으면 피가 철철 났을 듯
판다라 사람이랑 종이 다른데 푸바오가 애기라서 힘 조절을 못한 느낌

대신 철창으로 안전함이 보호된 내실에서는 사육사랑 마주보고 만지고 그럼.


12. 러바오도 머리크다는 말 싫어함.
너 이제 성인된지 한참 됐잖아 왜...?


13. 어미 판다는 출산 후 3일은 먹지도 마시지도 잠도 안 자며 심지어 소변대변 아무것도 안 보고 새끼를 돌보고 그 후 2주 가량은 금식하다시피 육아에만 몰입한다고 함
그래서 판다 개체수가 적은 듯...
야생에서는 동굴에 숨어서 아이낳고 돌본다는데 여긴 동물원이니 그래도 사육사들이 물도 떠서 먹여주고 대나무 먹여주는데 야생이면 어미도 새끼도 다 죽을지도...

14. 대나무 줄기는 단 맛이 난다고 함
그래서 줄기는 일부러 저녁에 준다고.
아침에 주면 비교적 맛이 덜한 댓잎은 꺼린다고

15. 송바오강바오 보면서 사랑이 저렇게 어려운거구나 싶음.
판다를 그냥 귀여운 동물로 보면 사육사로 일이 편할 수 있는데 판다의 본성을 살려주고 일깨우고 유지하려고 여러가지를 늘 준비하고 너무 너무 사랑스러워도 애정표현을 적당히 자제하는 게 보임
판다는 애완동물로 태어난게 아니니까


유투브 보고 기억나는 거 적은건데 틀릴 수도 있어요
IP : 58.74.xxx.9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lvern
    '23.6.1 6:05 PM (210.217.xxx.33)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요즘 푸바오에 빠져서 영상을 하염없이 계속 돌려보고 있습니다 ㅎㅎ

  • 2. 감사
    '23.6.1 6:17 PM (221.162.xxx.50)

    오, 정리대마왕^^ 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모르는 내용들 있었는데,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특히 3번 내용 찡합니다.
    본능이 앞선다는 동물인데도,
    모성이 그 본능을 앞선다는게ㅠㅠ
    바람나서 자식버리고 집나가는 여자들 생각나게 하네요.
    사람보다 낫습니다.

    에휴,
    바오가족들...
    앞일을 생각하니 또 가슴이 아프네요.

  • 3. 무명인
    '23.6.1 6:27 PM (211.178.xxx.25)

    푸바오는 사랑입니다. 우울하신 분들한테도 도움돼요.

  • 4. 우와
    '23.6.1 6:30 PM (106.247.xxx.197)

    정말 정말 정리를 잘 하셨네요.

    저도 푸바오 가족에게 푹 빠져서 유튜브 열심히 보고 있고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끊어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아이바오, 러바오, 푸바오 모두 너무 너무 예뻐요.

    특히 푸바오. 너무 너무 이뻐요. 그 큰 덩치가 어쩜 그리 유연하고 예쁜지. 사람말도 다 알아듣는것 같고. 중국에서는 푸바오를 재벌가 공주라고 한다면서요. 너무 예뻐요.

  • 5. 캬하
    '23.6.1 6:37 PM (112.163.xxx.121)

    이렇게 까지 사람말을 알아듣는 줄 몰랐네요 푸바오 중국가면 한국말 아닌 중국말 적응해야겠네요

  • 6. ...
    '23.6.1 6:38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할부지한테 만져 달라는 거 보면 넘 귀여워요
    독립하고 철창 사이에 두고만 만날 수 있는데
    철창에 몸을 부비면서 만져달라는 거 보고 좀 짠하기도 하고요

  • 7. //
    '23.6.1 6:40 PM (125.132.xxx.236) - 삭제된댓글

    저도 요새 빠져살아요
    너무 귀여워요 다 귀여운데
    특히 채열대(?) 잡고 바짝 당겨 앉아
    입 벌리고 체온도 재고 사과 당근도 받아먹는 거요
    근데 푸바오가 특히나
    입을 크게 벌리는 거 같아 진짜 귀여워요

  • 8. 윗님!
    '23.6.1 6:49 PM (122.36.xxx.201)

    그래서 사육사분들 푸바오랑
    중국어로도 소통 한다고 하더군요.

  • 9. 중국 판다
    '23.6.1 8:49 PM (118.235.xxx.212) - 삭제된댓글

    관심없음.
    계속 몇번째 중국 곰에대해 이쁘다고 강요하는거 같아 불편해요

  • 10.
    '23.6.1 9:48 PM (218.50.xxx.110)

    감사합니다 요새 푸바오 보고 웃어요

  • 11. ...
    '23.6.1 10:32 PM (218.237.xxx.184) - 삭제된댓글

    팬더는 아이큐가 얼마나 될까요?
    개 못지 않게 똑똑하고 애교 많은거 같아 놀랐어요

  • 12. 정듦
    '23.6.14 9:18 PM (118.235.xxx.66)

    정들면 슬플것같아 안보려해도 원글님 정리내용 이미 다 아는 저는...
    담주에 바오가족 보러 드뎌 에버랜드 갑니다.ㅎㅎㅎ 나이 오십줄에 뭔짓인지!
    울집 강쥐가 덜 이뻐보이는 기현상이...미안 울 개공주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4612 원베일리 70평 보유세 1억이 넘네요. 나인원한남도. 보유세 09:19:26 3
1694611 최상목 대행, 명태균 특검법 거부권 쓸 듯 .. 09:17:55 53
1694610 전세집을 6천만원 주고 인테리어하는 경우도 있네요 3 .. 09:16:18 179
1694609 네이버 대문에 연예인 뉴스?뜨는거 삭제ᆢ ~~ 09:15:27 77
1694608 그루밍이란? 딸 가진 어머니들 꼭 보세요 1 .... 09:12:05 434
1694607 홈플러스 소유한 MBK파트너스 기가 차네요 7 초보요리 09:03:36 779
1694606 재미있는 책 추천 좀 해 주세요. 3 책추천 08:59:12 222
1694605 경기도나 인천에서 대학을 서울로 가는 경우 5 ... 08:54:59 476
1694604 가세연, 김수현 거짓말하면 벗은 영상 공개하겠다 15 ........ 08:53:38 1,821
1694603 선의를 믿고 게으르면 3 악은부지런하.. 08:51:03 337
1694602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장염의심인데 ct찍나요 20 ..... 08:45:18 693
1694601 3/14(금) 오늘의 종목 나미옹 08:45:00 105
1694600 스테인레스 팬 사용법이요 7 ... 08:44:25 353
1694599 소아성착취 사건에 대해서 가장 놀란 점… 16 하푸 08:42:48 1,485
1694598 지혜를 타고나는 사람이 4 ㅎㄹㄹㅇㅇㄴ.. 08:41:22 605
1694597 장로회신학대학교 소기천 교수, “이재명 암살계획 성공을 빈다” .. 23 .. 08:40:54 1,491
1694596 선의가 없는 악인들 은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악인들 08:40:11 290
1694595 요즘 알뜰폰 사용하기 어떤가요? 9 꿀순이 08:38:52 319
1694594 친한 사람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4 08:37:32 650
1694593 무쇠후라이팬에 에나멜코팅 6 무쇠 08:13:43 472
1694592 고등 아이. 영양제 괜챦은거 있을가요? 8 햇살 08:12:45 413
1694591 법과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보고 싶다 4 법과 정의 08:11:30 272
1694590 사장남천동,내란 모의 선동으로 고발당했어요 21 되면한다 08:11:06 2,060
1694589 알뜰폰으로 새번호 만들고 신규개통 해 보신분 2 알뜰폰 08:07:43 387
1694588 폐렴구균 예방접종후 8일차인데요... 1 이상 08:04:54 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