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갈때가 다가오는거 같아요

인생은 아름다워 조회수 : 6,072
작성일 : 2023-06-01 12:38:06
50후반
신체건강하고 여기서 논쟁거리인 타고난 동안이고
치열하게
때론 게으르게
원없이 살았어요
자식 둘
경제적으로 기반 마련해줬고
남편
덤덤하게 살고 있고
부모님 연로하시나 건강하게 살아 계시고

요즘들어 기억이 오래 가지 않아요
얘기하면 떠오르지만 당연히 기억 안날거라 생각하고 기억해두려고도 안해요
하고싶은게 없어요
마음공부 끝단계까지 다 해봤고 충분히 이해했고 마음 충만하고
세컨하우스 장만해서 자연과 함께 지내기도 하고
애들 원하는거 능력내에서 컷 안하고 다해주고

누굴 만나도 좋고 안만나도 좋고
오면 반갑고 가면 시원하고

오늘, 집 정리 싹 다 하고
당장이라도 떠날수 있게 준비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씩 정리하는데 하나도 남겨놓고 싶은게 없는거예요
살때 엄청 고민하며 비싸게 샀던것들 바라보며 그때 왜 그랬나 싶고
그냥 먼지 한톨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하고픈 생각만 남아 있어요

지금 가도 미련없어요
세상이 좋지만 저세상도 좋을거라 생각하니까
마련이 남아 있다면 아직 남아있는 물건들이예요

사계절 옷 한벌씩만 가지고 조용한데서 텃밭 농사 지으며 자급자족하며 살다가 조용히 사라지고 싶네요

IP : 118.235.xxx.2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6.1 12:41 PM (218.39.xxx.130)

    모두 공감 되네요.. 정리하며 살아야겠어요.

  • 2. 때로는
    '23.6.1 12:42 PM (117.111.xxx.130)

    살아있는게 잠시잠깐의 꿈같지 않나요

  • 3. ..
    '23.6.1 12:44 PM (211.208.xxx.199)

    우리 시어머니 그런 마음으로 이십년 넘게
    구십연세까지 잘 계십니다.
    갈 때가 다가왔다는 생각은 말아요.

  • 4. 저두
    '23.6.1 12:45 PM (112.145.xxx.70)

    그 정도 정리된 상황이면
    내일 죽어도 괜찮을 거 같네요..
    저두 그러고 싶어요

  • 5. 저도
    '23.6.1 12:45 PM (211.234.xxx.156)

    원글님 같은 마음가짐였어요
    텃밭농사나 소소히 짓고,
    창가에 제라늄 키우고
    내 인생주기에 해야 할 일을 다 끝냈다.
    흐뭇하기도 하고^^
    그런데아이가 결혼을 하니,
    아이 키워줘야 하고,
    또 비빌언덕도 되어줘야겠기에,
    오래살아야겠다고 다시 결심하게 되었요

  • 6. 남은
    '23.6.1 12:46 PM (211.234.xxx.156) - 삭제된댓글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 7. ....
    '23.6.1 12:47 PM (218.155.xxx.202)

    부럽습니다
    전 아직 숙제가 끝나지 않았지만 곧 그렇거 같아요

  • 8. 꼬마버스타요
    '23.6.1 12:47 PM (180.70.xxx.65)

    너무나도 열심히 사셔서
    지금 열정이 생기는 곳이 없어서 일까요?

    텃밭 가꾸시다가 식물 공부하시고 농사 잘해보겠다고 방송대 농학과 공부하시고... 그러다 미래식량을 공부해야지~ 라고 마음 먹을 분~^^

    부럽고 본받고 싶게 열심히 사셨네요

  • 9.
    '23.6.1 1:05 PM (221.143.xxx.13)

    이미 충만할 만큼 많은 걸 가져보셨고 경험하셨다니
    원하시는대로 노후를 보내셔도 되것 같네요. 뭔가 정리하고 더 이상 물건에 치이지 않으며
    자연과 더불어 노후를 보내겠다는 각오 너무 좋은데 그걸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10. 인생 후반
    '23.6.1 1:14 PM (125.176.xxx.8)

    그렇게 또 서서히 노후를 준비하는거죠. 누구나.
    덧없어요.
    그래서 순간순간이 더 의미있게 다가와요.
    이제 나보다 자식들이 더 잘살기를 ᆢ

  • 11.
    '23.6.1 1:24 PM (118.32.xxx.104)

    늘 생각은 하는데ㅠ
    일단 시급한건 어마어마한 과자와 식재료

  • 12. 그래요
    '23.6.1 1:29 PM (121.189.xxx.164)

    인생 미련없이 충분히 잘 사셨군요~
    이제 남은 시간 영혼을 위하여 준비하면
    좋을것 같아요 마음공부 오래 하셨지만
    마음은 육신안에 있는 '생각'이라
    '영'의 문제와 다르거든요~
    영은 창조주와 관계있는데
    깊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13. 아직
    '23.6.1 1:42 PM (14.49.xxx.24)

    발끈하는 마음이 올라오는거 보니 살아야 할 시간이 좀 남아있나 봅니다

    위에 창조주 말씀하시는 분
    제가 저 세상도 좋을거라 썼더니 천국 가려면 창조주를 알아야한다는 말씀 같으신데ㅎ

    교회 오래 다녔고 성경 달달 외웠어요
    그만큼 남들처럼 출석만 하고 입으로만 다니지 않고 깊게 파고들었다는 얘기죠

    그후 서양철학, 노장사상, 붓다사상 깊게 공부했고
    지금은 유튜브 발달로 지구상 훌륭한 스승들 다 접할수 있는 세상이라 세상의 많은 선지식인들과 깊은 교류하며 지냅니다
    진정한 삶의 가치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지요

    한때 파고들며 영혼이 반짝거리는 느낌에 설레어 밤잠 못자는 날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냥 여여해요

  • 14. 종교는
    '23.6.1 1:49 PM (14.49.xxx.24)

    흥미 잃어 종교없이 지낸지 오래됐어요
    붓다의 좋은 말씀도 종교가 되면 아쉽게 변질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노자의 無爲自然 제일 와 닿았어요
    사는것도 행복하고 가는것도 행복해요

  • 15. 로디
    '23.6.1 1:57 PM (121.101.xxx.190)

    부럽습니다. 전 아직도 한번씩 원망과 억울함과 불안이 한번씩 밀려옵니다
    물론 원글님 만큼 숙제를 잘 마무리 하지 못해 그렇겠지요
    내려 놓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제가 찌질하게 느껴져 더 기분이 별로예요.
    부족함에도 만족할 만한 그릇이 되는 게 제 숙제입니다

  • 16. 우와!!!
    '23.6.1 2:06 PM (121.189.xxx.164)

    발끈해 주셔서 진심 감사합니다!^^
    성경 많이 보고 교회가고 종교를 가지는거보다
    시간 날때 성경안에 예수님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셔도 좋은 시간이 될것입니다
    종교는 육신에게 필요한것이고
    믿음은 영혼에 중요한것이죠~

  • 17. 문제는
    '23.6.1 2:42 PM (112.164.xxx.96) - 삭제된댓글

    그러고 30년을 살아야합니다,
    여기저기 아프면서
    그저 잘 살아내면 됩니다

  • 18. 대단
    '23.6.1 3:09 PM (59.14.xxx.42)

    50세후반에 깨달으셨다니 정말 대단하셔요!

  • 19. 질문 있습니다.
    '23.6.1 3:54 PM (114.200.xxx.171)

    하셨다는 '마음공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관심이 많아 여쭤봅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 20. ㅇㅇ
    '23.6.1 6:10 PM (125.132.xxx.156)

    부럽네요
    전 아직 숙제가 많이남아서

  • 21. ㅡㅡ
    '23.6.1 7:48 PM (116.42.xxx.10)

    그러나 앞으로 20년은 넘게 살게 될 것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3097 자동 다이어트 아세요? 8 쩝쩝박사 2023/06/02 3,143
1473096 건조기 이불털기로 의류 먼지, 땀냄새 제거 될까요 1 세탁 2023/06/02 1,039
1473095 40대 이 세가지중에 뭘할까요? (운동 피부관리 피부과) 6 ㅌㅌ 2023/06/02 2,974
1473094 아제, 드라마 '사랑의 이해'의 종현 씨 봤어요..^^ 4 zzz 2023/06/02 1,548
1473093 큰 수술 당일 가족 외 친구는 안가는 게 낫겠죠 14 고향친구 2023/06/02 2,340
1473092 정유정 씨씨티비에 잡힌 영상보고 49 다이나 2023/06/02 16,937
1473091 입꼬리 올리는 수술 하고싶네요 17 ㄱㅂㄴ 2023/06/02 3,853
1473090 50대 운동치 골프초보 라운딩시 9 초보 2023/06/02 1,724
1473089 불가리안백 운동 소개합니다 10 불가리안백 .. 2023/06/02 1,558
1473088 명문대 졸업하신 분들 34 2023/06/02 6,711
1473087 냉전중인데 생활비 안주고 싶은가봐요 17 .. 2023/06/02 5,015
1473086 혹시 전우원 인터뷰 보실분들 6 ..... 2023/06/02 1,238
1473085 성인이 독서해도 문해력 늘까요? 8 ... 2023/06/02 1,581
1473084 작년보다 채소 과일이 빨리 나오는것 같죠? 1 매실 2023/06/02 735
1473083 남편의 몸살이 지속되고 있어서, 스트레스로.. 1 아내.. 2023/06/02 1,301
1473082 내가 아는 초초간단 요리 (공유해주세요) 75 그냥이 2023/06/02 7,609
1473081 쌍방울 김성태·KH 배상윤, 조수진에 ‘다이렉트 후원’ 의혹 6 어머나 이런.. 2023/06/02 1,335
1473080 부산분들~~ 부산 여행 도와주세요~~ 8 부산 2023/06/02 1,351
1473079 이 직원 해고를 해야 하는 걸까요? 42 .. 2023/06/02 8,361
1473078 치루 수술 6 .... 2023/06/02 1,040
1473077 초등 아이 수영 어느정도 배우면 될까요? 16 아이 2023/06/02 2,279
1473076 애가 밤마다 토해요 17 ... 2023/06/02 1,972
1473075 정관장 홍삼액 마시고 하체가 많이 가려운데 홍상도 알러지가 있.. 5 홍삼알러지?.. 2023/06/02 1,303
1473074 만원의 행복 시작합니다 . 민들레 국수집 . 85 유지니맘 2023/06/02 3,140
1473073 빨간소고기국 육개장 맛 내는 노하우 있으신분 19 .. 2023/06/02 1,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