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장입고 개 산책합니다

ㅁㅁㅁ 조회수 : 2,056
작성일 : 2023-06-01 12:02:24
전업의 길을 택했던 게 저의 크나큰 실수였지요.
아이가 워낙 예민하고 불안이 심해서 모든 걸 떨치고 아이 곁에 있었어요.
공부하던 것도 끝까지 갈 수 있었는데 접고요.

지금 50줄에 들어서 새로운 일 어찌어찌 하는데
일도 거의 없고, 돈도 거의 못벌고
맨날 츄리닝에 노브라에 시쭈그리하게 쭈굴쭈굴 살다보면
어느날 문득 할미꽃 같은 내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랍니다.

그럴 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수트를 꺼내 입어요.
하하하
수도권의 신도시로 이사와서 여기 아는 사람 하나 없고
고립되기 딱 좋고 정신이 시들어가기 쉽거든요.

제가 웨이트도 20년 되었고 운동의 생활화로
몸 좀 빳빳하고 괜찮거든요. 군살도 없고.
수트발 좀 좋은 편.
화장은 안해도
썬크림에 버킷햇 같은 거 쓰고
정장 수트 쫙 떨쳐 입고는
강아지 하네스 매고 동네 한바퀴 돌고 옵니다.
그럼 기분이 한결 나아지더라고요.
참 쉽다.
나란 사람.
IP : 180.69.xxx.1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6.1 12:05 PM (58.78.xxx.77)

    신발은 운동화로 신으세요
    나름 멋짐
    정장에 운동화
    이왕이면 강아지는 두고 커피숍이라도 가시고요

  • 2. 주로
    '23.6.1 12:06 PM (180.69.xxx.124)

    운동화죠. 산책할 때.
    여름이라 샌들, 슬리퍼도 신지만요.
    ㅎㅎㅎ
    개가 저를 산책시킵니다.

  • 3. ..
    '23.6.1 12:09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우리 아파트에 그런 분 있어요.
    40대 초반 여성분.
    닥스훈트인가 늘씬한 개 데리고,
    자세 완전 반듯한 몸매로
    산책하며 지나가면 뒤돌아봐져요.
    이년 째 보고 있는데 말 걸고 친구하고 싶다니까요.
    실상은 주책맞달까봐 안보는 척 살피고 지나쳐요^^
    그분 보면 제 어깨 한 번이라도 더 폅니다.

  • 4. ..
    '23.6.1 12:13 PM (211.234.xxx.159)

    멋지실 것 같은데요^^

  • 5.
    '23.6.1 12:19 PM (118.32.xxx.104)

    굿~~!

  • 6. ..
    '23.6.1 12:31 PM (175.116.xxx.96)

    저는 몸매도 안되고, 정장 안 산지도 몇년도 넘었고, 무엇보다 우리 개가 지금 미용을 안해서 거의 추노 꼴이어서 못 따라합니다만 ㅎㅎ
    님글 읽고 대리 만족이라도 되네요.
    응원 합니다 ~~!!!!

  • 7.
    '23.6.1 1:21 PM (125.176.xxx.8)

    그런 마음자세
    멋져요 굿~~~

  • 8. ㅎㅎ
    '23.6.1 9:16 PM (182.210.xxx.178)

    원글님 멋지세요~!^^

  • 9. ㅇㅇㄱ
    '23.9.16 10:08 AM (210.178.xxx.120)

    그 맘 뭔지 알쥬알쥬.
    전 우울할때 어깨뽕 원피스 차려입고 콩나물도 무쳐봄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305 식사 나오는 아파트 적극 추전합니다. 주부로서 삶의 질이 다릅니.. 2 ㅅ둔 00:53:42 212
1778304 너무 착하다고 들었는데...이거 욕맞죠..? ㅎㅎ 00:52:46 83
1778303 정보 유출 사과문 슬쩍 내린 쿠팡…그 자리엔 크리스마스 세일 광.. 2 한국이 우습.. 00:46:23 271
1778302 통일교, 민주당에도 '쪼개기 후원' 정황…특검 수사선 제외 4 .... 00:42:31 210
1778301 노령연금, 현금을 자식에게 주면 받을 수 있나요? 8 궁금 00:36:37 336
1778300 저는 국회 보좌진입니다. 29 저는 00:32:01 1,071
1778299 다이소 추천 템 부탁드려요 꼭이요 5 다이소 00:31:01 345
1778298 갑자기 눈밑 주름 2 나라사랑 00:25:07 253
1778297 12월 3일 그 날의 기억 8 82에 있었.. 00:17:20 398
1778296 이번 쿠팡사건이 1 팡팡팡 00:11:34 516
1778295 마운자로와 혈압 1 ... 00:10:09 289
1778294 G마켓 4 ... 00:09:24 316
1778293 소개팅으로 만나서 끌림, 재미없어도 그냥 편안함에 8 T 00:09:15 453
1778292 [속보] 추경호 영장심사 9시간 만에 종료..서울구치소 대기 .. 7 그냥3333.. 00:08:03 1,284
1778291 펌 - PD수첩 마지막 장면 ㄷㄷㄷ 11 ㅇㅇ 00:07:54 1,419
1778290 백도빈 최고의남편 같아요 9 .. 00:07:36 986
1778289 공무원 관외출장 교통비 여쭈어요 1 pp 00:06:14 176
1778288 이래서 개돼지 소리를 듣나 싶습니다 맘카페 쿠팡 분위기 13 이런것인가 2025/12/02 1,218
1778287 병원에서 재는 혈압은 고혈압, 집에서 재면 정상...?? 12 -- 2025/12/02 918
1778286 군인들 경찰들 일부 넘 무식 4 속상 2025/12/02 522
1778285 조지아주 미쉘 강 '감사절 연휴에 러브 재킷 모금 행사 참여' 1 light7.. 2025/12/02 457
1778284 정준희의 논 내일 게스트 발표!!!-펌 5 와우 2025/12/02 675
1778283 다음생은 없으니까에 선우 나무 2025/12/02 417
1778282 PD 수첩 보니 절대 국짐당은 못 찍을것 같아요 9 무섭다 2025/12/02 1,169
1778281 운동 며칠만 안해도 근육 빠지는게 느껴져요 6 운동 2025/12/02 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