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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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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 진화론과 생물학적 관점에서

s17 조회수 : 1,831
작성일 : 2023-05-29 03:35:12
인간이 단것이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인간 활동에 가장 중요한 칼로리 섭취를 위해, 단것을 많이 먹도록 진화했기 때문이죠.

단것이 맛있다고 느끼지 못하면, 단것을 많이 먹지 않으니, 그런 개체는 갈수록 
단것을 많이 먹는 개체에 비해 적응력이 떨어지고, 도태되어 멸종하게 됩니다.

진화론에서 가르치는 가장 단순한 진화 이론들이예요.

감자를 쪘는데, 감자를 그냥 먹는것보다, 소금을 찍어 먹는것이 훨씬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도 같습니다.
식물에는 없지만, 우리몸에 꼭 필요한 나트륨 섭취를 위해 그렇게 진화된 것이죠.

우리가 상한 음식에 역겨움을 느끼고, 곰팡이 냄새를 싫어하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상한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면, 상한음식을 아무 거리낌 없이 먹게되고, 그 개체는 
오래 살지 못하겠죠....

현대 생물학에서, 생물의 가장 큰 본능을 '생존'과 '번식'으로 봅니다.
그중에서도 '번식'의 본능이 가장 크다고 하죠.
우리가 '생존'본능을 가지는 이유도 오래 생존할수록 '번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해요.

인간의 가장 큰 이상을 '번식'으로 설정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정말 우습고, 야만인이고, 덜 문명화된 어떤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게, 
작금의 현대인의 신체 자체가 초창기 호모 사피엔스랑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는 거예요.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그 고통스럽고 어마어마하게 힘든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이 눈을 보면 매우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처럼 - 결국은 세르토닌이라는 뇌 분비물의 작용에 불과하지만 - 
사피엔스는 철저하게 번식에 최적화 되도록 진화한 결정체라는 점이죠.

물론, 시대가 변하교, 사회적인 여건도 변하고, 생각도 변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의지대로, 이런 생물학적인 구속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예요.

그게 가능하려면, 우리의 의지에 따라서 상한음식도 맛있게 느껴져야 하고,
소금없는 감자가 더 맛있게 느껴져야 하거든요.

물론 시대가 변하니, 현재의 '결혼제도'라는 사회적 제도부터 변하겠지만,
가장 근원적인 자녀의 출산과 양육의 문제는 시스템을 변화시키면서 유지될 거라고 봅니다.

남편은 자신의 소유가 아니지만, 자신의 유전자를 공유하는 자녀의 경우는 전혀 다른 얘기가 되니까요.

앞으로의 사회는 비혼주의는 늘겠지만,
미혼모가 늘어나는 쪽으로 변화할 것으로 봅니다.
IP : 64.231.xxx.6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5.29 5:36 AM (96.55.xxx.141)

    진화 생물 관점에서 전세계에 인간이 너무 많고 환경문제에 여러모로 살기 힘들어 본능적으로 비혼 비출산 혹은 동성애로 발현되는거 같아요.
    지금 전지구적 인구수에서 타노스처럼 딱 절반으로 줄어들게 만들면 많이 해결될거 같은데.....

  • 2. :::
    '23.5.29 5:50 AM (119.204.xxx.8)

    실제로
    인구증가율을 그런대로 유지하고있는
    선진국들의경우
    미혼모 출산율이 30% 정도 된다네요
    우리나라도 결혼은 싫지만 아기는 낳고싶다는 분들이 있고
    사회적 시선이 완화된다면 실행에 옮기는분들이 늘어나긴 할거에요

  • 3. ㅇㅇ
    '23.5.29 6:24 AM (211.193.xxx.69)

    어찌보면 자연계는 참 단순해요
    모든 프로그램이 종족 유지 내지는 번식으로 설계되어 있는 듯 보이니까요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도 종족이 유지되거나 번식할수 있는 방향으로 바뀔수 밖에 없을거라고 봐요
    여자들이 경제활동을 하고 자립할수 있는 지금 시대에
    가부장제 마인드의 마지막 끈을 붙들고 바들바들하고 있는 듯 보이는게 좀 우스워보이죠
    저 끈이 끝어질게 뻔한데 그 때가 되면 사람들 인식의 대전환이 일어날거라고 봐요
    더이상 미혼모니 시댁갑질이니 하는 여자를 옥죄이는 말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할거고
    여자들은 좀 더 자신한테 유리하게 자식을 낳고 기르는 방법을 택할거예요

  • 4. ...
    '23.5.29 10:14 AM (211.243.xxx.59)

    추천하고싶은 좋은 글이네요
    잘 읽고갑니다

  • 5. ㅡㅡㅡ
    '23.5.29 11:02 AM (183.105.xxx.185)

    별로 .. 원시시대가 미혼모 절정인 시대에요. 씨뿌리고 떠나면 되니까요. 여자들 머리가 영리해지면서 동물적으로 살고 싶지 않아서가 비혼의 가장 큰 이유에요. 예전에나 결혼 못 하면 외롭고 힘들지 현재에는 혼자 놀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졌어요. 저도 결혼하고 애도 낳은 사람입니다만 지금 여자들 중 몸 망가져가며 애 키우고 일도 하는 상황을 미리 피하는 사람들이 증가할 거에요. 그나마 결혼을 한다면 40 대 결혼이 많아질 거 같고 극소수의 부유한 남자가 아주 젊은 여자와 결혼해 아이를 낳는 일 말고는 거진 4~50 대에 결혼해서 자발적 , 비자발적 딩크만 늘어날 걸로 보이네요.

  • 6. 182
    '23.5.29 11:09 AM (211.243.xxx.59) - 삭제된댓글

    인간도 동물이죠
    인간이 동물인걸 인정하면 인간의 많은 부분들이 이해됩니다.
    이걸 인정 안하고 착각하니 인간이 이해가 안되는거고요.
    똑똑해서 비혼? 멍청해서 비혼이죠. 그래봤자 결국 동물이고 동물의 본능대로 가게 돼있어요.
    원글은 이 부분을 얘기하고 있는건데 이해를 못하셨네요.
    놀거리도 딱 30대까지고 40대중반 넘어가면 놀거리도 없어요.

  • 7. ..
    '23.5.29 11:18 AM (222.234.xxx.41)

    https://youtu.be/Ces-14ka0z4

    육아를 같이하는 수컷만 번식에서 살아남도록
    진화되고있는 사회

  • 8. ...
    '23.5.29 11:18 AM (211.243.xxx.59) - 삭제된댓글

    인간도 동물이죠
    인간이 동물인걸 인정하면 인간의 많은 부분들이 이해됩니다.
    이걸 인정 안하고 인간은 동물이 아니라고 착각하니 인간이 이해가 안되는거고요.
    똑똑해서 비혼? 멍청해서 비혼이죠. 그래봤자 결국 동물이고 동물의 본능대로 가게 돼있어요.
    원글은 이 부분을 얘기하고 있는건데 이해를 못하셨네요.
    놀거리도 딱 30대까지고 40대중반 넘어가면 놀거리도 없어요.

  • 9. 182
    '23.5.29 11:18 AM (211.243.xxx.59)

    인간도 동물이죠
    인간이 동물인걸 인정하면 인간의 많은 부분들이 이해됩니다.
    이걸 인정 안하고 인간은 동물이 아니라고 착각하니 인간이 이해가 안되는거고요.
    똑똑해서 비혼? 멍청해서 비혼이죠. 그래봤자 결국 동물이고 동물의 본능대로 가게 돼있어요.
    원글은 이 부분을 얘기하고 있는건데 이해를 못하셨네요.
    놀거리도 딱 30대까지고 40대중반 넘어가면 놀거리도 없어요.

  • 10. ......
    '23.5.29 11:37 AM (222.234.xxx.41)

    ㄴ 그 번식의 본능에서 반대로 행동하고 있어서 생태학자들도 놀라고 있는거예요 . 당연한 자연의 섭리라 인간도 별다를건없다고 생각해왔는데 지금 상황은 아니예요. 호모사피엔스는 일반적인 자연의 모든 섭리가 다 적용되는 종자가 아니었구나 학자들 다 놀람.

  • 11. ...
    '23.5.29 6:28 PM (27.163.xxx.162)

    ㄴ학자들이 놀라긴요.
    생존의 욕구가 충족된 다음 번식의 욕구가 생기는건데
    취업난 경제적 문제 등으로 생존 욕구가 충족 안되니 번식욕구도 안생기는거죠.
    여성의 경우 자신의 배우자 선택지가 경제력이 충족되지 않는 남성들이니 번식을 포기하는거고요
    생존욕구가 충족된, 경제력 있는 남성이 번식을 포기하는 케이스는 드물어요. 대부분 경제력이 약한 남성들이 번식을 포기하죠. 여성도 크게 다르지 않고욪

  • 12. ..
    '23.5.29 6:29 PM (112.152.xxx.161)

    실제로 정자 사고파는게 합법인 캐나다가 그래요.
    임신해야겠다 싶으면 정자를 사서 주사로 주입합니다.

    그리고 자식키워보면 알죠.
    좋은 유전자 가진 자식이 키우기에도 수월한거.
    저라도 우리나라가 합법이라면 정자 사서 낳을것같아요.

  • 13. 00
    '23.7.8 9:44 PM (39.120.xxx.169)

    똑똑해서 비혼이 맞아요. 동물적 본능으로도 번식보다 생존이 우세합니다. 자기 생존이 보장받지 못하면 이미 낳은 새끼도 죽여서 먹기까지 하는 곳이 바로 자연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자기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번식을 포기하는 건 매우 합리적인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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