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요.
나이는 81세..
알콜중독? 알콜의존?
여튼 평생을 매일 365일 소주 두병씩 마셨어요.
그러고도 80을 큰 지병없이 사셨으니
어느의미에서 대단하시죠.
그런데 지난달 갑자기 쓰러져 뇌경색 진단.
다행히 마비없고 다리에 힘이 없어서 워커에 의지해
천천히 천천히 회복중이에요.
뇌경색 증상은 이렇게 천천히 회복중인데
복병은 알콜..술이었네요.
평생을 매일 술로 산 사람이 갑자기 술을 팍 한번에 끊으니
금단반응인지 밥맛을 뚝 잃고 사람이 시름시름 앓더래요.
그러더니 퇴원한지 이주 좀 넘었는데
소주를 다시 두병씩 마신댑니다...
그러면서 엄마한테 엄청 짜증? 예민?
뭔 말도 못붙이게 버럭버럭 성질에 아주 사람을 잡나봐요
정신적으로요.
진짜 할말도 없고..참 평생을 그리살다
요 몇년 늙어서 그나마 성질 좀 죽었다 싶었는데..
진짜 어쩌자는걸까요??
죽으면 죽었지 아마 술 못 끊을거에요.
어째요 정말....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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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인데 술을 못 끊네요.
.. 조회수 : 3,255
작성일 : 2023-05-28 23:10:23
IP : 211.234.xxx.1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3.5.28 11:30 PM (223.62.xxx.238)조만간 뇌출혈 오실거 같은데 ..
2. ㅇㅇ
'23.5.28 11:40 PM (61.99.xxx.109)저희 아빠가 그런데 그냥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엄마한테 고통 좀 그만 주고..
3. -;;
'23.5.29 12:36 AM (222.104.xxx.4)이제 혈관성치매도 같이 오신걸거예요
뇌경색약에 치매예방약도 있나 보셔요.
성격이 괴팍해지셨다니 .. 증상이 좀..
뇌경색의 부작용이 결국 뇌출혈요 . 울아빠가 그렇게 돌아가셨어요 .
뇌졸중이랑 뇌출혈은 다른 반대 기전으로 치료하는데 , 혈관이 약하셔서 나중에 뇌출혈이 왔어요 .ㅠㅜ
혈압 당뇨도 없으셨는데 , 고지혈증을 방치한게 아마 병을 키우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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