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은 글에 부모님 장수 글이 있던데요
친정 아버지와 시댁 부모님이 자식들 고생을 전혀 안 시키고
돌아가셨어요
친정 시댁 모두 시골이구요
시어머님과 친정아버지 두분 다 70 초반에 쓰러지셔서
시어머니는 병원에서 세달만에 돌아가시고
친정아버지는 보름만에 돌아가셨어요
황망하게 일찍 돌아가셔서 많이 슬펐지만
지나고 나니 오래 고생 안하신건 그나마 다행인 것 같더군요
주변에 요양원에서 5년 10년씩 고생하시는 부모님이 많거든요
그리고 시아버지가 95세인 작년에 쓰러지고
딱 한달 보름만에 돌아가셨어요
살면서 병으로 수술한번 한 적 없이 건강하셨고
초기 치매 진단 받은지 1년만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요양병원에 딱 한달 보름 있다가 돌아가셨죠
남편은 5년정도 더 사시다 돌아가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면서
아쉬워했죠
워낙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분이라
천수를 누리고 가셨는데도 자식들이 많이 슬퍼했죠
그리고 93세인 친정엄마 시골에 혼자 사시는데
엄마도 자식들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얌전한 분이죠
무릎과 허리가 많이 아파 거동이 좀 불편하지만
무릎 수술 외에는 여지껏 병으로 병원에 가본 적이 없을정도로
건강하셨고 치매끼도 없고 정신이 너무 맑아요
다 돌아가시고 딱 한분 남았는데
지금 상태 유지 하면서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이 건강하다면 장수하는게 좋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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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이 건강하시면 장수하는게 좋긴하죠
원더랜드 조회수 : 1,976
작성일 : 2023-05-27 20:05:26
IP : 116.127.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ker
'23.5.27 8:39 PM (180.69.xxx.74)복이 많으신거죠
건강 유지가 어려워서요
80넘으니 한해 한해 달라요2. 자손들이
'23.5.27 8:54 PM (61.84.xxx.71)복을 받았네요.
3. 우린
'23.5.27 9:04 PM (223.38.xxx.1)양가 부모님 87,84,82,82 이셔서
큰일 곧 닥칠까 걱정입니다.
다행 아직은 다 건강하시긴 하지만 남일 같지 않아요4. ..
'23.5.28 12:15 AM (124.53.xxx.169)건강과 형편만 따라 준다면야 뭔 걱정일까요.
자식 발목잡는 부모는 안되고 싶네요.
사연이 많지만 구구절절 다 쓸수 없고...
그저 약간 아쉽다 할때 감기처럼 조금 앓다 떠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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