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워커홀릭이란 말이 이해가 안 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일하는 것 자체가 나의 정체성이고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이 생겨서 출근하는 게 즐겁습니다.
물론 힘들 때도 많아요.
그렇지만 일할 때는 힘이 나고 더 잘 하고 싶고 무엇보다 다른 일은 잘 하는 게 없고 (살림이나 육아 포함) 직장에서 하는 이 일을 제일 잘해요.
어떻게 보면 일상 생활은 젬병이고 돈 버는 재주도 없고 근면성실하게 직장 출근해서 일하는 걸 제일 잘하고 성과도 나오니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뭐 그렇다고 대단한 일 하거나 유명한 회사 다니는 건 아니에요.
남들한테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혹시 저 같은 사람도 있나 익명 게시판에 글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