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택배 받을때 마음이 불편
서류받을게 있어서 지하철 택배 신청했어요
여기 신도시라 마을버스도 변변찮고 그런데
4시에 서류픽업해서 지하철로만 2시간 넘게 이동
내려서 다시 마을버스.
내려서 다시 몇백미터 걸어서 아파트 현관까지.
비용이 4만원인건 오케이.
젊은? 나도 어지러워 못가는데
오시는 분들 대개 초로의 어르신들이
헐떡이며 지친 기색이 역력.
받을때 괜히 안스럽고 미안하고 그래요.
그래서 오늘도 괜히 지하철역에 가서 내가 받아야하나 괜한 고민도 하다 맘.
그래도 그분들은 하는게 낫겠죠?
1. 그럼요
'23.5.25 4:49 PM (119.71.xxx.22)연세 들수록 일을 한다는 게 얼마나 귀한 건데요.
정 그러시면 음료수라도 챙겨 드리시면 되죠.2. 그렇죠
'23.5.25 4:49 PM (175.193.xxx.50)일자리죠.
다만 노인분들 지하철 무임승차를 이용해 업체가 돈버는 구조..
저도 지하철 택배 이용하면 노인분이 오시더라고요.3. ...
'23.5.25 5:07 PM (198.16.xxx.28) - 삭제된댓글일하던 사람이 안 하면 늙는다고 그러긴 하던데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으로는 생활이 안 되니
일하는 인구도 꽤 될거고요4. 얼핏들으니
'23.5.25 5:11 PM (180.69.xxx.124)기사님들이 받는 분량이 노동력대비 넘 적었어요
업체 가만히 앉아서 ...5. ..
'23.5.25 5:34 PM (172.225.xxx.225) - 삭제된댓글지하철은 노약자석 앉으실거고
몇백미터 걷는건 운동겸 하시는것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일없이 운동도 안하고 집에계시는것보단
건강한 활동이라고 생각을 하시는게 나을듯합니다.6. ..
'23.5.25 5:55 PM (218.152.xxx.47)원글님 댓글처럼 노동력 대비 받는 돈이 너무 적어요.
제 사무실도 지하철역에서 내려 걸어서 20분인데 버스도 없고 온전히 걸어서 와야 하거든요.
업체에 지하철 택배 보내지 말라고 해도 꼭 보내는 곳이 있는데 받는 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안 좋아요.
운동 삼아라고 하기에는 진짜 힘들죠.
요즘 지하철엔 노인도 많아서 진짜 노인분들도 노약자석 못 앉아요.7. ...
'23.5.25 11:40 PM (180.69.xxx.124)3시간 걸려서 산넘고 건너서 오신 분을 만났어요.
시간이 밥때도 되고 시장하실 거 같아서
바나나와 동네 농산물센터서 산 고급 요거트(무려 6처넌) 챙겼는데
남편이 노인 중 요거트 못먹는 사람 꽤 있다고 해서 옥수수수염차도 챙겨서
산책겸 집앞에 어슬렁 거리다 만났어요.
물건 건네받고
원하는거 드시라고 세 가지를 내밀었는데 요거트만 잡으셨어요.
시장하면 바나나도 드시라고 하니
아우,,나는 바나나를 매일 올리고당에 재놨다 먹어요...그거 먹으면 대변이 바나나 같이. ...ㅋㅎㅎㅎ
이러면서 TMI를 방출하고 가셔서....음...
전 그 바나나* 여운이 좀 오래갔다는.... 하하
그래도 제가 운전해서 다녀오면 최소 3-4시간 걸리고 기름쓰고 지치는데
너무나 감사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