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근무환경은 안좋아요.
공장이라 화장실도 남자분들이랑 같이 써야하고, 많이 열악합니다.
그래도 애들 키우면서 다니기 딱 좋아요. 근무시간도 그렇고, 사무실 저 혼자 써서 눈치볼 일도 없습니다.
사장님도 넘 좋으시고, 취업하기도 전에 명절선물 주시고, 식대, 교통비 따로 다 챙겨주십니다.
그래서 여기에 뼈를 묻자 하고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정작 월급날 급여는 하루씩 미뤄서 주세요. ㅠㅠ
매번 사장님...월급이 안들어왔네요 ㅠㅠ 라고 물어야 하는 것도 곤란하구요.
그리고 일이 너무 없어요.
사장님이 밀린 일들을 정리하고 저 혼자서 일을 처리할 수 있을때까지는 같이 해보자
하시는데 일을 안줘요. ㅠㅠ
매일 놀다 갑니다. ㅠㅠ
매일 놀다가면서 월급 밀리면 달라고 말하기도 민망하고, 더운 날에 에어컨 켜도 되나,
제 스스로 눈치도 보이기 시작했어요.
여기 출근하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는데 ㅠㅠ
이제 슬슬 불편해지고, 마음도 좀 떠있네요. ㅠㅠ
그냥 그만둬야할까요.
거래처 사장님이랑 말씀하시는 거 들었는데
불경기에 자기네 직원이 그만둔다고 말해줘서 땡큐 였다고...
서로 얘기 하더라구요. ㅠㅠ
아...너무 불편하고, 심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