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저희 강아지 강아지별로 간지 일년되는 날이예요.

안녕 조회수 : 1,253
작성일 : 2023-05-23 10:38:06
그러니까 토요일 새벽 검은 변을 보더니 진통제도 안 듣고 계속 아파하더라고요. 주말 내내 한숨 못자고 아이와 번갈아 안고 달래고 어르고.
결국 월요일 오후 진정제 맞춰서 안락사 시켰어요.
마지막 인사하는데 힘이 너무 없어서.
후회는 안해요. 17살, 3년 전 암진단 받고 조금씩 아팠거든요.
정작 암보다 신부전이 갑자기 와서 한 달 전부터 먹는 걸 멀리하더니..
평생 식탐대마왕이었는데 결국 강급까지 하고.
투풀한우 삶아준 것도 마지막엔 못먹고. 많은 노견 보호자의 소망처럼 조금더 맛있는 거 실컷 못먹인 게 한으로 남아요. 단백질, 지방이 암을 키운다고 해서 많이 못 줬거든요. 닭가슴살은 원도 없이 먹었고요.
이틀 데리고 있다가 장례식장 가서 절차대로 화장하고.,
지금도 집 안 어디에 있을것만 같아요.
아프지 않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엄마가 많이 미안해 ㅜㅜ
IP : 211.104.xxx.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3.5.23 10:40 AM (121.141.xxx.68)

    하늘나라에서
    엄마~~나는 엄마랑 살아서 행복했어~나는 여기서 행복하게 지내니까
    엄마도 행복하게 잘지내~~~

    하면서 지켜보고 있을겁니다.

    울 강아지들은 천사니까요.

  • 2. 사랑
    '23.5.23 11:01 AM (14.49.xxx.247)

    비틀거리는 길냥이 토욜날 병원갔다가 안락사 시키라는 거 데리고 와서 강급하고 보살펴줬는데
    어제 밤 12시에 마지막으로 약 먹이고 잘 자고 낼 보자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무지개다리 건넜네요. 집에 키우던 냥이들이랑 비교되서 길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늘 짠하고 안쓰러운데... 더 이상 아파하지 않고 앞으로 고양이별에서 편하게 지내라고 인사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살아있는 생명들은 다 애잔한거 같아요.

  • 3. ...
    '23.5.23 11:02 AM (175.223.xxx.40)

    저희도 2년 좀 넘었네요.
    매일 매일 미안해요

    맞추다 아니고 맞히다

  • 4. 저도요
    '23.5.23 11:02 AM (116.34.xxx.234)

    언니라고 생각했는데 떠나고 보니 나는
    엄마였어요.
    후회 밖에 안 남아요.

    엄마가 무조건 다 미안해.
    사랑하는 우리 딸들 다시 만나자

    원글님 우리 꼭 다시 애들과 하늘나라에서
    만나요~

  • 5. ...
    '23.5.23 11:05 AM (106.102.xxx.40)

    사랑과 미안함만 가득해요. 평생 이럴 것 같아요. 우리 다 나중에 만나길요.

  • 6. ..
    '23.5.23 11:06 AM (106.101.xxx.136) - 삭제된댓글

    저도 냥이 보낸지 10개월
    너무 갑자기 고통스럽게 아프고 숨쉬기 힘들어해서 안락사로 보냈어요
    매일 뿌려준 나무아래 들럿다 오는게 운동겸 인사하고 와요 좋은 마음으로

  • 7. ㅁㅇㅁㅁ
    '23.5.23 11:33 AM (125.178.xxx.53)

    눈물나요 ㅠㅠ

  • 8. 2년전
    '23.5.23 11:34 AM (220.78.xxx.44)

    19살 친정 강아지 제 품에서 떠나고 화장하고 유골함을 제집에 가지고 지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에 놔 두고 지나 다니면 인사로 하고 지냈어요.
    지난 주말에 가족 별장에 수목장 해 줬어요.
    자주 가지 못하는데 평생 유골함 집에 두는 게 좋을지 고민 많았는데
    사진 넣은 이쁜 비석에 나무 심고 보니 하길 잘한 거 같아요.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별장을 찾으니 강아지도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9.
    '23.5.23 11:53 AM (58.231.xxx.12)

    하늘에서 반짝반짝 하며 항상 엄마를 지켜볼꺼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0208 식초도 유통기간 지나면 버려야되나요 2 ㄴㄱㄷ 2023/05/23 1,793
1470207 이집안 기럭지가 아주기냥 ㅋㅋ 2 ..... 2023/05/23 3,597
1470206 우리같이 어쩌다의 범인 추리해봐요! 12 추리의 여왕.. 2023/05/23 2,557
1470205 강남부심 ㅋ 24 …… 2023/05/23 5,711
1470204 유홍준 청장님 대단하시네요 14 추도식 시청.. 2023/05/23 4,003
1470203 도무지 기억을 못하면서 오히려 뭐라하는 남편 7 평온 2023/05/23 868
1470202 눈건강에 좋다는 눈 사우나 5 ㅇㅇ 2023/05/23 2,477
1470201 뉴발란스 사장은 진짜부자일듯 32 여기이태리 2023/05/23 19,477
1470200 카드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용지 3 hd 2023/05/23 842
1470199 여러분 이게 무슨 증상일까요? 8 헥헥 2023/05/23 1,863
1470198 남국아 어디서 뭐하니 걱정된다 페북에 글이라도 올려죠 18 우리 2023/05/23 2,364
1470197 전기요금 이정도면 적은건가요 31 ... 2023/05/23 3,159
1470196 한국 활동 연예인 인스타 팔로워 랭킹 8 ㅇㅇ 2023/05/23 2,741
1470195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건강은... 방사능 2023/05/23 1,240
1470194 코로나 재 감염 .. 4 궁금 2023/05/23 1,971
1470193 주식 물타기 질문있어요. 20 주식고수님 2023/05/23 2,969
1470192 다친 턱이 붓고 멍울같은게 만져져요 3 ㅇㅇ 2023/05/23 651
1470191 첫사랑연인과 헤어진 한참동생 뭐라고 말해줘야해요? 9 2023/05/23 1,488
1470190 노무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 live 13 ... 2023/05/23 1,579
1470189 급질문입니다. 현재 해외거주중인데 세입자가 월세를 6개월치 안내.. 7 ㅜㅜ 2023/05/23 1,618
1470188 인감도장질문 2 ak 2023/05/23 567
1470187 앞으로 달러 환율 어떻게 예측하세요? 3 ㅇㅇ 2023/05/23 1,943
1470186 러 부장관도 돌연사…잇단 고위층 죽음에 유럽선 '러 돌연사 증후.. 5 ㅇㅇ 2023/05/23 2,657
1470185 인천 호텔 뷔페 중에서는 어디가 제일 고급인가요? 9 뷔페 2023/05/23 2,752
1470184 인터넷 집에 설치안하신분 계신가요? 2 인터넷 2023/05/23 1,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