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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둘이상 있으신 분 나를 닮은게 나은가요? 남편닮은 게 나은가요.

이마 조회수 : 2,391
작성일 : 2023-05-23 08:26:01
아들이 둘있는데요. 저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제 성격이 남자로 태어났으면 훨씬 나았을 거라고 생각은 하긴 했지만 저를 닮은 아들을 보면 굉장히 편안하게 느껴지고 나름 제가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되고 그래요.
일이나 공부나 하는 거는 잘 못하긴 하는데 좀 더 편안을 주는 것 같아요. 말하지 않아도 아는 부분이 있고요. 이 아이가 큰 아이입니다.

둘째는 살갑고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아직도 엄마 바라기인데요. 내 속으로 낳았으니 어느 정도는 빤하지만 한 번씩 보니까 신경질 낼 때나 딱히이유없기ㅜ툴툴거릴 때는 진짜 너무너무 황당하고 왜 저러나 싶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남에게 뭔가 감정적인 해소를 바라지 않고 내 감정을 내가 돌보는 훈련을 많이 해온 편인데 남편이 징징이에요.
항상 달래 주길 바라고 위로해주길 바라고 기쁨을 나누길 바라고 뭐든 바라는 게 많아요. 한편으로는 저에게 서운한 점도 많겠죠? 이런 부분이 맞아서 결혼한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둘째가 그런 남편의 성향을 똑 닮았어요. 때로 너무너무 피곤해요.
오늘 아침도 학교 가는데 오만 시중을 다 들어야 되고 괜히 짜증을 내고
객관적인 상황은 첫째가 안 좋은데 얘는 굉장히 의연하고
상황이 좋아도 주변을 힘들게 하는 건 둘째네요.
IP : 61.254.xxx.8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해요.
    '23.5.23 8:26 AM (61.254.xxx.88)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저는 큰 아이가 마음으로 더 편하고 의지하고 싶구요 작은아이는 이뻐죽겠는데 버거워요ㅎㅎ 단순히 큰애 작은애 서열의 문제는 아니고 케미 같아요.

  • 2. 부모자식
    '23.5.23 8:29 AM (121.133.xxx.137)

    간에도 분명 궁합이 있죠
    그걸 표 안내고 애들이 느끼지 않도록
    감정적으로 조율 잘 하면서
    키워야하는게 부모구요
    그거 못하면 이런데다 차별로 힘들었다
    글 쓰게 되는거죠

  • 3. . .
    '23.5.23 8:30 AM (223.38.xxx.187)

    저 닮은 아이가 좋더라구요. 부모자식 사이에도 궁합이 있다던데 너무 닮아서인지 척보면 척 하고 알겠고, 수용되는 부분들도 많아서 트러블이 거의 없는것 같아요.

  • 4. 아롱이 다롱이
    '23.5.23 8:31 AM (223.38.xxx.206)

    무던한 애도 있고
    예민한 애도 있고
    엄마 노릇 힘들어요

  • 5. 호호
    '23.5.23 8:32 AM (211.234.xxx.242)

    맞아요. 무던한 애도 있고 예민한 애도 있고 엄마노릇 진짜 힘든 거 같아요.
    흐흐

  • 6. 큰애는
    '23.5.23 8:32 AM (211.245.xxx.178)

    아빠성격 쏙 빼닮았고., 둘째는 제 성격 쏰 빼닮았는데..
    문제는 단점이 더 도드라지게 닮아서 ㅎㅎㅎ
    그냥 애가 왜 저러는지 자동으로 이해되니..안스럽고 답답하고 짠하고 그래요..
    욕도 못하겠어요..내얼굴에 침뱉기가 이런거구나..합니다.ㅎ

  • 7.
    '23.5.23 8:38 AM (211.219.xxx.193)

    이번주 인간극장을 보는데 딸이 둘이예요. 저희집은 아이가 엄마아빠가 믹스된 느낌이거든요 엄마도 닮았다 아빠도 닮았다..근데 이집 딸들은 큰애는 아빠 찍어 놓았고 둘째는 엄마를 찍어 놓았더군요. 아마 성격도 피지컬을 준 부모를 닮은 듯 해서 신기행.

  • 8. ..
    '23.5.23 8:42 AM (221.159.xxx.134)

    보통 다 그래요.
    1째는 무뎐하니 얌전하고 신중한 성향 ㅡ첫육아라 그래도 힘듦
    2째는 까칠하고 눈치왕 애교쟁이ㅡ감정노동 심함
    거의다 그래요.원글님..
    전 애가 셋인데 똑같이 다 이쁘답니다.
    어느 한쪽만 쏙 빼닮진 않고 조금은 부부 다 닮아있더라고요.

  • 9.
    '23.5.23 8:46 AM (61.254.xxx.88)

    맞아요. 어떤 한 사람을 찍어 박는다는게 사실 말이 안되죠. 부분 부분 섞여서 닮아있고 그렇지요. 식성 같은 거는 또 정반대로 섞어서닮았고요. 그러고 보니 남편과 제가 비슷한 점이 별로 없는 사람이기는 해요. 어쨌든 애들을 봐도 기본적인 성향은 조금 드러나기는 하는 거 같어요. 그런 의미에서 드린 말씀이고요. 당연히 모든 아이가 똑같이 예쁘죠.
    큰애는 육아할 때도 힘든 게 없었어요. 그래서 용감하게 터울도 적은 개월수로
    둘째를 낳았는데 둘째는 까칠해 예민 대마왕이더라구요.ㅎㅎ
    제가 애를 잘 키워서 육아가 수월한 줄 알았는데 그냥 그 아이가 뭐하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이였던 거더라구요.
    암튼 여러 가지로 아이키우면서 참 힘든 것도 많지만 인간과 인생에 대해서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 10. ..
    '23.5.23 8:46 AM (118.235.xxx.91)

    큰딸이 시어머니 닮았어요
    저는 전국 호국웅변대회 대상출신이고
    이승복기념관도 다녔는데
    얘는 큰소리내는거 질색하고
    말도 많이안해요
    내성적이고 과묵하고 한국의여인상이며
    십자수 루피망고 자이언트얀
    각종자수에도 능해요 ㅎㅎ

  • 11. ..
    '23.5.23 8:51 AM (121.159.xxx.222)

    저안닮아서 더좋아요 ㅎㅎ

  • 12. 왜그러는지
    '23.5.23 9:02 AM (124.5.xxx.61)

    저 닮은 애는 이해가서 좋고
    안 닮은 애는 신기해서 좋고요.
    모든 것이 유전자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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