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중반되니 성격이 확 바뀌었어요
1. ker
'23.5.21 9:43 PM (180.69.xxx.74)하루하루 즐거우면 된다 생각해요
너무 미래에 불안해 하지 말고요2. 그래야
'23.5.21 9:44 PM (70.106.xxx.253)늙는걸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살게 되니까요
천년만년 이십대같은 마음으로 살순 없으니요3. 저는
'23.5.21 9:48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님의 그 상태가 40대 초반에 이미 시작되어
50중반 지금 더할나위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노화도 미래의 불안도 다 받아들이고
오로지 현재에만 집중하며 살아요4. ㅁㅇㅁㅁ
'23.5.21 9:48 PM (125.178.xxx.53)가까운 사람들 이해해주고
서로 사이좋게 살아가는 것
행복한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일 필요한 것 같아요5. 저는
'23.5.21 9:49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10년전에 읽었던 심플하게 산다 라는 책
요즘 다시 읽어보니 내가 이미 그렇게 살고 있더라고요6. 50중반
'23.5.21 9:53 PM (58.123.xxx.102)저도 그래요. 카페 생활 안 하니 타인들 신경쓸 일도 없고 편해요.
열심히 활동하던 카페에 어떤 미* 회원 하나 때문에 카페 탈퇴러쉬가 일어나서 카페 활동을 안 하니까 정말 편해요7. 저는
'23.5.21 10:05 PM (39.117.xxx.171)40대 중반인데 한참전부터 그상태에요
나죽으면 다 쓰레긴데 옷이나 가방이나 어떤것도 그렇게 갖고싶거나 그렇지도 않고 몇몇 지인 가끔 만나는것도 약간 무의미 ..8. 맞아요
'23.5.21 10:05 PM (125.187.xxx.44)아주 단순하고 심플하게 살고.있어요
9. ....
'23.5.21 10:05 PM (121.190.xxx.131)인생의 시간을 낭비했다 안했다를 누가 판단하고 평가할수 있을까요?
저는 가끔, 아주 먼먼 옛날 그시대 사람들은 다 죽고없는 그런 시대에 정밀 인생을 잘 산 사람은 어떻게 신 사람일까를.생각해요.
지금 제 기준으로는, 그 시대의 가치에 맞추느라 자신을 희생한 사람보다는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그날그날 살아있음을 만끽하며 즐겁게 산 사람이 가장 위너라는 생각을 해요.
그런 생각으로 저도 하루하루를 살려고 하는데 그렇게 잘 되진 않아요.
이미 내 머릿속에 장착된 고정관념, 가치관이 단단해서요.
그래도 천년만년 살진 않는다는걸 잊지 않을려고ㅜ해요10. ㅎㅎ
'23.5.21 10:25 PM (175.194.xxx.221)40대 후반 저도 지금 그렇습니다. 엄마 돌아가시고 유품 정리하면서 그 많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물건들 정리를 끝도 없이 하다가 느낀 것. 그러면서 최소한의 옷과 신발들만 놔두게 되고
사람 만나서 떠들던 에너지 쏙 들어가고 두 달동안 동네엄마 지인들한테 연락 안했어요. 1주일에 한번은 밥이나 차마시러 나갔었는데 2달 동안 집에서 일하고 강아지랑 산책하고 공부하고 유튜브 영상보고 마트가고 사람 안만니깐 편하네요.
정말 인간관계속에서 재미 느끼던 사람이였는데......11. j아차피
'23.5.21 10:29 PM (70.106.xxx.253)죽을땐 맨몸으로 간다는걸 깨닫고나면
다 부질없이 느껴져요
죽은몸에 보석이며 샤넬백 같은 부장품 묻어봤자 도굴꾼들이 파갈걸.12. 저도
'23.5.21 10:36 PM (182.210.xxx.178)당장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게 인생이구나 생각되면서
물건도 정말 꼭 필요하고 사고 싶은 것만 사고
지금 이순간에 충실하자 되뇌이며 살아요.
남 신경쓰지 말고 나한테 제일 예쁘게 보이자
- 예전같으면 생각지도 못했던 결심도 하구요.13. 전
'23.5.21 10:49 PM (180.66.xxx.230) - 삭제된댓글50중반 넘어서니
그냥 잘 죽으면 좋겠다 그생각뿐.
자다죽음 좋겠다.
아무 생각 아무감정이 없어요.14. 언제든 죽을순
'23.5.21 10:49 PM (121.128.xxx.193) - 삭제된댓글있겠지만
남의손에 의탁해서 연명하고 싶지 않아요
예전엔 어르신들이 잘먹고 잘살다가 자다가 죽는게 소원이라고 하는데
아 그런가보다 싶었거든요
이젠 좀 알것 같아요
가장 부러운 죽음이죠
죽을때 죽더라도 살아있을때만큼은 내몸하나는 내가 끝까지 책임질수 있었으면 하는게 가장 큰 소원입니다
그게 힘들것 같으면 그냥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목숨 끊고싶어요15. 아줌마
'23.5.21 10:55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늙는것도 서러운데 초라해보이는건 더 싫더군요
그래서 적당히 간신히 꾸미고 살아요16. ....
'23.5.22 4:21 AM (112.147.xxx.179) - 삭제된댓글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살아요. 절제하며 검소한 생활을 하려고해요. 물도 아끼고 전기도 아끼고 적당히 잘 먹고 몸을 아끼고 말을 아끼고 시간을 아끼고,,,,,,,,,,,
17. ㅇㅇ
'23.5.22 5:54 AM (73.86.xxx.42)좋은글 - 50대 넘어 삶의 자세
18. 저요
'23.5.22 1:38 PM (211.248.xxx.205)40대 후반에 님처럼 시작되서
지금 50대 중반인데 행복하고 마음 편안하게 살고있어요.
나이먹은만큼 내려놓고
이제서야 철 들었구나..생각하고 살아요^^19. ㅇㅇ
'23.5.22 1:55 PM (223.62.xxx.148)저도 그래요. 남에게 쓰는 에너지가 너무 아까워요. 그 에너지 나와 가족을 위해서 써요.
20. new
'23.5.22 1:59 PM (58.231.xxx.12)수다도 돈쓰는것도 이제 지루때가 된거겠죠
21. ufghjk
'23.5.22 2:28 PM (58.225.xxx.208)전 40후반부터 그런증상 시작,,
아직 진행중입니다.
근데 안좋은게
삶의 의욕마저 없어져서
내일 죽어도 별로 아쉽지가 않아요.22. ..
'23.5.22 2:36 PM (106.101.xxx.215) - 삭제된댓글자연스러운 거죠..
나이먹어서도 온갖 욕심에 이글거리면
본인이나 주위나 피곤해요23. Ijlk
'23.5.22 2:56 PM (211.114.xxx.126)우울증이 아니라 이제 철이 든거 아닐까요?
멋진데요~~24. 우울증이 왜
'23.5.22 3:03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거기서 나오는지...
관점이 바뀐거지요.25. ᆢ
'23.5.22 4:10 PM (114.199.xxx.43) - 삭제된댓글왜 성당 절 교회에 노인분들이 많겠어요?
믿음이 남은 생을 윤택하게 살게 해준다는걸 아시는 거죠
종교가 있으시면 더 열심히 신앙생활 하시고
만일 없으시다면 남은 날들 신에게 의지하고 기도하며
사시는건 어떠신가요?26. 저도
'23.5.22 4:35 PM (121.182.xxx.161)몇 개월 아파본 후로, 82에서도 자주 얘기되는 외모에 대한 것들
진짜 덧없고 공허해보여요.
늙어보이네 부티나보이네 없어보이네 이런 얘기들요.
그냥 아직도 그런 것에 의미를 둘 만큼 아파보지 않았나 보다 싶어서 부럽기도 해요.
이제 진짜 당장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구나 싶어서
내 몸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자 싶고
하지만 그 과정이 의미있었으면 싶고
저도 그래서 종교활동 해요.봉사도 열심히 하려고 하구요.
삶이 유한하다는 거 깨닫고 나니
또 건강하지 않음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그 건강하지 않음에도 행복하려면 얼마나 애써야 하는지 ..
그래서 건강할 때 즐기고 누리는 것들이 얼마나 덧없고 허망한지 ..
아플 때 많이 배우게 되더라구요.
편하고 이쁘고 좋고 그런 것보다는
좀 힘들고 불편하고 안이쁘고 괴로운 것들에 익숙해지려고 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저도 그렇게 힘들게 불편하게 안이쁘게 괴롭게 하는 존재가 될 거고
그런 내 모습을 덤덤히 받아들이고 싶거든요.27. ㅠㅠ
'23.5.22 5:04 PM (125.176.xxx.131)한줄 한줄... 요즘에 저와 너무너무 똑같아서 소름 돋았어요.
저는 원글님보다 몇 살 더 어린데요.(40대후반) 지금부터 그래요...
경제적 여유는 있는데, 돈 쓰는 재미가 전혀 없어졌어요,.
작년에 크게 아파서 암 수술했어요.
그 이후로 건강 염려증 생겼고 건강이 무너져내리니,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모든게 부질없단 생각뿐입니다.
당장 죽어도 아쉬울 게 없을 것 같아요. ㅜㅠ28. ㅋㅋㅋ
'23.5.22 5:09 PM (59.14.xxx.42)하루하루 즐거우면 된다 생각해요.
명품 가방 무거워서 싫어요. 에코백이 최고29. 원글이닝
'23.5.22 6:33 PM (124.111.xxx.184)저보다 많이 언니시지만 저랑 현재상태가 똑같아서 글남겨요 밖으로 뻗어나가던 에너지가 이제는 안으로만 향해요
그러면서 나한테meaningful 한것을 좀더 소중히 찾게되어요30. 네..
'23.5.22 7:38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50대는 변화가 너무 많아서 힘든거같애요
천년만년 젊을것같이 앞만보고 살다가 갑자기 노안이 오고
갱년기인가 싶더니 은퇴.. 그리고 애들떠난 자리가 휭하니 ..
지나간삶에 대한 회한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든시기31. ??
'23.5.22 8:05 PM (221.140.xxx.80) - 삭제된댓글전 오십대 후반으로 되어가니
취미가 맞어서 대화가 되는 모임은 괜찮은데
그냥 아픈얘기 힘든 얘기하는 모임은 피하게 되고
취미를 더 찾게되고 취미 장비빨에 투자하고
저를 꾸미는데 소비 많이 해요
누굴 만나서 보여 줄려고 꾸미는게 아니고
그냥 혼자 깔끔하고 이뻐지고 싶어서 옷도 지금 살면서 산옷보다 좋은거 사요32. 와
'23.5.22 8:22 PM (223.38.xxx.157)저요저요 40대 중반인데 죽음과 질병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크게 겪고 나서 .. 지금도 완전히 벗어난건 아니지만 꾸미고 감추고 하는 데에 흥미를 앓었어요.
33. 릴리
'23.5.22 8:34 PM (211.234.xxx.78)젊음=에너지
34. 전
'23.5.22 9:18 PM (39.7.xxx.66)원글님보다 어리지만 비슷한 생각을 하고
살아요. 죽음이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있다는 것도
어렴풋이 알게 됐고요.
뭣보다 안락하고 윤택한 노후를 살고 싶어요.
소비욕이 별로 없어요.35. 공감
'23.5.22 9:37 PM (218.152.xxx.72)인생이 너무 허무 하네요. 그 멋쟁이 엄마가
치매 6년차에 콧줄로 경관식 시작하고
현재 입원 하고 계세요. 한치 앞을 모르는 인생이고
운 좋게 기대수명에 가깝게 살아도 생로병사의
길을 걷게 되는거죠. 늙는것이 결국 병--사로 이어지고.. 어찌 살아야 잘 사는거죠!! 요즘 인생무상
허무에 시달리고 있어요. 위에 댓글중 제일 가슴
치게 와 닿는 말이에요
[편하고 이쁘고 좋고 그런 것보다는
좀 힘들고 불편하고 안이쁘고 괴로운 것들에 익숙해지려고 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저도 그렇게 힘들게 불편하게 안이쁘게 괴롭게 하는 존재가 될 거고
그런 내 모습을 덤덤히 받아들이고 싶거든요]36. ...
'23.5.22 9:58 PM (119.71.xxx.84)넘 좋은 글이네요..
가끔 욕심이 괴롭힐때 볼수있게 원글님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37. ㅇㅇ
'23.5.22 10:00 PM (14.138.xxx.247)정말 나를 돌아보게되는 글이네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