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굉장히 어지럽고 정리 안된 좁은 집에서 자랐어요.
평생 청소도 제대로 안해봤고, 더러워도 그런가보다 하며 불평없이 살았어요.
그러다 21살엔가.. 아는 언니네 집에 갔다가 설거지를 하는걸 봤는데,
그 때 처음으로 싱크대에 그릇을 넣을때는 물기가 없어야 한다는걸 알았지뭐예요.
그정도로 무지했죠....
결혼하고 집을 4번 바꿨어요.
너무 가진돈이 없어서 반포장 이사를 두 번 했고,
3번째 이사에서 처음으로 일반적인 포장이사를 했는데,
이사가 마무리 되고 집에 들어왔는데, 웬걸!
싱크대랑 냉장고 수납이 너무 너무 잘 되어있는거예요.
음식이랑, 양념장., 그릇.... 하나같이 제 손이 닿기 편리하면서도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었어요.
그 때, 또 알았네요.
차원이 다른 정리 방법이 있구나....
(이후로 한번 더 이사했으나, 이 때만큼 잘 정리해주신 여사님은 없었어요)
저처럼 어린시절 자란 환경에 있어서 애초에 정리란게 뭔지 모르며 살았던 사람들도 있을거예요.
그런 사람들은 한번이라도 정리의 손길을 체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의 저는 어떻냐고요? ㅎㅎㅎ
위 사건들로 청소와 정리라는 개념이 머리에 팍팍 박혔고,
유투브로 공부도 하고, 결혼한지도 10년이 넘다보니 나름 정리의 중수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