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있는데
일은 진행이 안되고..
배도 안고프고
뭘 할 의욕도 안나고
그렇다고 딱히 피곤한 것도 아닌데
침대에 기대어 있다가 잠이 들었다 깼다 하면서 시간이 가고
그런데 일어나서 뭘 하긴 더 싫고
시간은 느리게 느리게 가서
잠이라도 푹 들어야 살거 같은 기분이고
밖은 화창한데 나가면 눈부실것 같고
다리는 움직여지지 않고...
시간 잘 가는건 릴스나 유툽 같은데 무념무상으로 빠지는 것이더군요.
아,,,우리 재수하는 아이가 하루종이 누워서 유투브만 보던데
이런 기분이겠구나..싶어서 겁이 덜컥 나기도 하고요.
무기력이 점령한 시대..
차라리 에너지가 과하게 있어서 걱정되는 둘째...잠시도 집에 안붙어있고
나가서 만나고, 사먹고, 웃고 떠드는 아이
커서 뭐될까 걱정되었는데
차라리 너같은 기질이 더 나은 시대일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어차피 공부도 안하는 아이랑
전국 걷기 여행이라도 할까 싶네요.안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