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매한 50대 갱년기를 심하게 앓게 되는 이유

50대 조회수 : 4,945
작성일 : 2023-05-20 02:00:39
최근 들어 부쩍 불안하고 힘들고 무기력해지네요.

갱년기라 주위에서 이야기하는데 나이가 주는 위압감이 더 큰거 같아요.

애매한 50대 삶이 흔들리는 것 같아요.

회사 매출도 떨어지고 나니 직장이 불안한데 제 나이가 애매하다보니 더 불안하네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정직하게 살았는지 막상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속상하네요.

노후가 불안해져 답답해집니다.

재취업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고 그렇다고 체력이 약해서 몸 쓰는 일 하기에는 병원비가 더 나갈거 같고

모든 돈 다 투자해서 장사한다고 해도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자신도 없고요.

그냥 일만 했는데 그 일하는 동안 다른 노력 하지 않았다는 게 후회되네요.

다 사연많고 굴곡많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리 허무할까요?

호로몬 불균형 때문인지 불안한 미래 때문인지

밤잠 설칠때가 많네요.

일을 해도 두서도 없고 회사일 하면서도 짜증만 나네요. ㅠㅠ 

50이 되면 모든 것들이 분명해지고 다 알줄 알았는데 20대 때보다 더

짙은 안개속을 헤매는 기분이예요.

오히려 20대때는 막연히 잘될 거라는 희망이 이상하게 맘속에 있었는데

지금은 암담함이 더 짙네요.

휴우~ 다들 편안하신가요? 저만 이런지 답답하네요.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되는데 ㅠㅠ 
IP : 220.83.xxx.3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20 2:13 AM (211.234.xxx.169)

    아니. 어떻게 이렇게 제 심정이랑 똑같죠?
    혹시 저와 같은 직업군이신지
    아님 원래 그 나이대엔 다 그런 건지

  • 2. 저도
    '23.5.20 2:53 AM (112.152.xxx.66)

    50대 갱년기인데
    사는게 힘겨울때가 많아요
    주위에 친구들은 다들 근심걱정없어 보여요

  • 3. 항우울제
    '23.5.20 4:03 AM (217.149.xxx.171)

    드세요.

  • 4. ㅡㅡ니
    '23.5.20 9:28 AM (1.221.xxx.52)

    힘내셔요.

  • 5. ooooo
    '23.5.20 9:40 AM (223.62.xxx.66)

    대부분 다 똑같다하면 좀 위로가 될까요?

    저는 이제 50 되었고 갱년기증상이 없지만
    주변에 언니들이 많아서 그 흐름을 너무 잘 알아요

    대부분 비슷한 상황, 같은 감정이고
    전업인 경우 좀 더 심하고
    공황장애 있던 경우 심장두근거림이
    심해져 각종 검사후 이상없단 진단받고
    결국 공황장애 약 먹으며 다스리더라고요

    대부분
    그상황을 돌파하는 경우는 없어요
    자신의 힘으로 바꿀 상황이 아니니까요 ㅠㅠ

    제일 무난하게 그 터널을 통과하는 경우는
    부부 사이가 원만해서 둘이 함께 하는 시간이
    위로가 되는 경우와
    그냥 받아들이고 늙어가는 여정에 나를 맡긴 경우
    이 두가지였어요

    저 또한 별반 다를거 없을거고
    몇년 사이 다가올 미래죠
    그냥 받아들일 맘의 준비 단단히 하고 있고
    돈 제일 안 드는
    산책이나 꾸준히 나갈랍니다

    원글님도 기운 내세요

  • 6. ...
    '23.5.20 9:43 AM (125.138.xxx.92)

    저도 50대인데
    지난 일들에 대한 후회
    다가올 일에 대한 불안
    지금 삶에 대한 무기력
    유트브 장성숙 교수 들으면 차분하니 도움되었어요

  • 7. ...
    '23.5.20 9:46 AM (125.138.xxx.92)

    50이면 지천명 하늘의 뜻을 안다는데 공자니까 가능한거죠

  • 8. 원글
    '23.5.20 9:56 AM (220.83.xxx.36)

    다들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지우려다가 ㅠㅠ 고마운 답글에 다시 한번 용기내어 보렵니다.

  • 9. ker
    '23.5.20 11:25 AM (180.69.xxx.74)

    50대가 그래요
    투자실패.사기로 거지되거나
    그나마 유지하거나
    간혹 대박나거나
    이 시기 잘 지나야 노후가 좀 편해요

  • 10. 헉 저도
    '23.5.20 11:50 AM (95.223.xxx.249)

    저도 완전 공감.
    작년에 정말 힘들었어요. 처음엔 저런 감정과 생각때문에 우울해졌다가 신체화되어 나타나더군요.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심장은 크게뛰고, 잡생각은 끊이질않았았어요. 병원에서는 운동하라는 말 밖에.
    5분 집중이 힘들었는데 운동이 크게 도움이 되었구요,
    결국 생각과 마음은 항상 변하는것을 인지하게되니 나는 그저 나 스스로 괴롭히고 있었더라구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않았는데 내가 원하는데로 내 삶이 흘러가지않았다고 괴로워하고 있었어요.
    그걸 알게되니 다시 힘이 났어요. 매일매일 즐겁게 살려고 합니다.
    항우울제 쉽게 시작하시지 마시고 식물성보조제 드시면서 운동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528 부모님께 드릴 죽 추천해주세요 80대 18:26:57 12
1741527 혓바닥 색깔이 검은데 1 체리 18:18:36 203
1741526 반포124주구한테 대놓고 뒤통수 맞은 듯 1 궁금 18:17:27 333
1741525 주요국 대사들 현재 전부 공석인거 아셨나요? 9 ... 18:16:54 395
1741524 지원금만큼 기부했어요. 2 ... 18:16:43 222
1741523 골프치면서 인스타에 올리는 20.30대 여자들 2 ... 18:16:06 431
1741522 설빙 포장과 매장중 양 차이 좀 나나요? ..... 18:15:55 86
1741521 민생소비쿠폰으로 결제하려니 카드처럼 1000원 더받네요 9 괘씸 18:11:27 625
1741520 얼마쯤 있으면 자식한테 하고싶은 공부하라 할까요? 6 취업과 학위.. 18:04:26 470
1741519 sk 하이닉스 전망이 어떨까요? 1 18:04:05 433
1741518 러시아에 8.7 지진 난리 났네요. .. 18:03:40 969
1741517 운전면허갱신 경찰서 가면 당일 발급 되나요? 4 면허 18:01:38 298
1741516 자동걸레세척 로봇청소기에서 걸레냄새 안 나나요? 4 로청만세 18:01:11 267
1741515 월급 300만인데 건보료가 28만 나왔는데??? 7 우와 17:59:50 1,194
1741514 도와주세요 오이냉국 4 ㅇㅇ 17:59:37 372
1741513 초파리가 유난히 많은 동네가 따로 있을까요? ... 17:59:17 142
1741512 저 체지방률 2.3% 빠졌어요. 1 1301호 17:58:49 547
1741511 대형학원 재직 중인데 조교쌤 통해서 학부모님께서 선물을 전달해주.. 4 ㅇㅇ 17:53:01 683
1741510 브라 안 하고 출근해서 일하는 분 계세요? 8 혹시 17:51:31 831
1741509 고용부, 고용노동교육원장에 중징계 요구 3 ... 17:50:35 462
1741508 돈이 많으면 지금 현재 하는 고민 4 .. 17:47:43 766
1741507 에펠 파코 조만간 티비에 2 17:46:02 460
1741506 李대통령 "尹정부 훈장 거부한 분들 재수훈 가능한가&q.. 5 ㅅㅅ 17:45:37 826
1741505 강유정 대변인 4 인재 17:40:07 1,677
1741504 목돈 한달 묵어놓을수있는 상품추천해주세요 5 겸둥이 17:38:46 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