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뜬금 남편 자랑이요.( 지렁이 옮겨 주는건 놀라웠어요)

54세남편 조회수 : 2,639
작성일 : 2023-05-19 14:47:47
긍정적인 사람이라  동기나 선배 후배들과도 참 잘지네요.
피지컬이 워낙 좋긴한데 꾸준히 운동하고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맨몸 운동 많이해요.
전 폼롤러 째려만 보고 있는데
남편은 집에 있을때도 플랭크나 팔굽혀펴기, 케틀벨 운동, 골프스윙연습  거실에서 계속 운동하고 따뜻한 꿀물 마시고
아침 저녁으로 잘 듣는 클래식 음악 2시간 이상씩 꼭 듣고
참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예요
23년간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는 항상 남편이 해왔고


20년전부터 만났던 와인모임 사람들과도 계속 만나고
와인모임도 두 모임이 있어요

골프를 진심 좋아해서 열심히 한지 14년 되었는데 열심히 하는것 만큼 잘하지 못해요
같이 라운딩 가는 사람들이 **씨는 피지컬은 정말 잘하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못한다고 한데요
또 어떤사람은 **씨 구력에 비해 못친다고 ... 
그런말 듣고 기분이 안좋을텐데 집에 와서 얘기하는거 보면 귀여워요.

골프 하는 사람들은 만나면 다들 구력들 물어보잖아요
그럼 거의 이래서 몇년 못했고 저래서 몇달 못했고 부연 설명이 많고 훨씬 줄여서 말하나 보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은 딱 시작은 날로 계산해서 얘기해요 (그사이에 1년반정도 못하기하고 했는데 말이죠)

엘레베이터에서 누구를 만나도 먼저 인사하고 가벼운 안부도 묻고 아기들도 이뻐하고 어르신들께 친절하구요

동네 슈퍼를 가든 치킨집을 가든 먼저 인사하고 친해지는 모습 참 보기 좋아요

비온뒤 땅에 기어다니는 지렁이 흙으로 옮겨주기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 치우기

도로 나무 뿌리에 누군가 큰 고무발판?을 버려놨던데  크고 더러운 걸 나무 뿌리에 물 흡수 안된다고 애써 치워주는 모습.

굳이 저렇게까지 하나 싶다가도

존경스럽고 자랑하고 싶어요.

참! 회사 화장실에 누군가의  끙가로 막힌 변기를 지나치지 않고 굳이 뚫어 주는  사람이예요 ㅜ



그런데 대머리에 목소리도 얇고 높고 빨라서 밖에서 얘기하면 사람들이 목소리가 특이해서인지 쳐다들 봅니다.

IP : 125.132.xxx.18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19 2:49 PM (106.101.xxx.192)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지낙 세줄 얘기하고 싶어서
    서론으로 변죽 울린건 아니죠?
    너무 강렬한 험담을 ㅋㅋㅋㅋ
    그런 남자랑 사는게 행복이죠~행쇼~

  • 2. ....
    '23.5.19 2:51 PM (119.69.xxx.167)

    아...대머리ㅜㅜ
    슬프네요ㅎㅎ

  • 3. ㅎㅎㅎ
    '23.5.19 2:51 PM (222.120.xxx.60)

    마지막 세 줄은 겸손의 의미로다가 ㅎㅎㅎ

  • 4. ...
    '23.5.19 2:55 PM (175.113.xxx.252)

    마지막 줄이 너무 강렬해용

  • 5. 우와
    '23.5.19 2:55 PM (221.143.xxx.13)

    자랑할만한 남편이시네요
    막줄은 겸손인 걸로~

  • 6. 남편자랑
    '23.5.19 3:06 PM (117.111.xxx.170)

    보기 좋네요~~~~탈모인이어도 매력부자들 많습니다

  • 7. 와.............
    '23.5.19 3:13 PM (125.180.xxx.23)

    대박!!!!!!!!!!!!!!!!!!!!!!!!!!!!!!!!!!!!11

  • 8. 지렁이
    '23.5.19 3:39 PM (211.250.xxx.112)

    흙으로 옮겨주시다니.. 정말 자상하시네요
    까짓 대머리쯤이야!

  • 9. ..
    '23.5.19 3:39 PM (211.208.xxx.199)

    남편 자랑글 참 보기 좋네요.
    남편험담, 시집 식구 험담이 넘쳐나던 82쿡에
    이런 따스하고 좋은 기운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때는 닭살부부가 난무해서
    저희 같은 무수리들이 "닭들은 죽어야돼!!"
    하고 질투에 야유하던 82쿡이었는데말이죠.ㅎㅎ

  • 10. .xcc
    '23.5.19 3:50 PM (125.132.xxx.58) - 삭제된댓글

    악!!! 대머리. 부러움 완전 사라지는 마법의 단어. ㅋ

  • 11. 부럽네요
    '23.5.19 4:01 PM (61.74.xxx.56)

    인성이 참 좋으신분 같아요.
    게다가 자기관리도 운동도 열심히 하시는게 넘 부럽네요

  • 12. ㅇㅇ
    '23.5.19 4:06 PM (223.62.xxx.170) - 삭제된댓글

    막 줄 세 줄에 놀라는 거 보니까 제가 과하게 근사한 외모를 그렸나 봅니다 ㅎㅎ
    하지만 외모 무관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 13. ㅇㅇ
    '23.5.19 4:07 PM (223.62.xxx.170)

    막 줄에 놀라는 거 보니까 제가 과하게 근사한 외모를 그렸나 봅니다 ㅎㅎ
    하지만 외모 무관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 14. ...
    '23.5.19 4:49 PM (14.39.xxx.213) - 삭제된댓글

    우리집 사람도 원글님 남편처럼 운동 잘하고, 몸 좋고, 인성 좋은 분. 거기에 목소리도 좋다고 여러 사람 말했어요. 얼굴도 잘 생겼음...
    근데 탈모인 ㅎㅎ
    하지만 그거 아니었음 내 남편 아니었겠지요 ㅎㅎㅎㅎ

  • 15.
    '23.5.19 4:58 PM (211.192.xxx.227) - 삭제된댓글

    피지컬 좋으면 탈모인 극복 가능할 거 같은데요
    구준엽도 멋있잖아요 ㅎㅎ

  • 16. 우리 집
    '23.5.20 5:08 AM (92.26.xxx.75)

    남편과 딸이 친절해요. 지렁이 옮겨서 화단에 올려주고 달팽이도.. 산책 나가서 동네 쓰레기 다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말과 행동이 일치해요. ㅎㅎ 피곤하긴 한데 나한테 잔소리만 안하면 전 다 괜찮아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하고 방목해요. ㅎㅎ 남편이랑 딸이 착해서 항상 감사하고 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9115 태어난 시에 따라 사주가 다르겠죠? 5 2023/05/19 2,201
1469114 세탁소 비용.비싼가요? 2 ㅇㅇ 2023/05/19 788
1469113 애들 라이드 하시는분들은 기다리는동안 9 2023/05/19 2,059
1469112 다담된장찌개 양념 드시는 분들만 들어와보세용 9 ... 2023/05/19 3,310
1469111 열무김치 김냉에 넣어도 금방 익나요? 3 호야 2023/05/19 869
1469110 선크림 바르고 나왔는데 눈이 시려도 너무 시려요 16 ㅠㅠ 2023/05/19 3,506
1469109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제 주문내역을 임의로 바꿀수 있나요.. 11 네이버 2023/05/19 3,810
1469108 아이랑 수학 공부하려고 7 2023/05/19 1,213
1469107 로마 보르게세 공원 갈까요? 4 .. 2023/05/19 954
1469106 서초 치질대항병원 추천해줄 샘 계실까요 1 땅지맘 2023/05/19 584
1469105 광주 현재 이낙연 평 24 ... 2023/05/19 3,347
1469104 몇년만에 가방을 샀어요. 비건 가죽으로 샀습니다 6 날이더우니까.. 2023/05/19 2,121
1469103 자동차 구입시 현금영수증 1 자동차구입 2023/05/19 1,486
1469102 급해요) 가자미 배.부분에도 얼룩이 있나요? 5 ㅡㅡ 2023/05/19 673
1469101 isfj 인 분들 인생 사는 게 피곤하지 않으세요? 18 mbti 2023/05/19 6,260
1469100 인생 한번뿐인 기회를 계속 놓쳐요 2 ㅇㅇ 2023/05/19 1,722
1469099 지금 안나를 완주했는데 이해 안 가는게 있어요. 안나 2023/05/19 1,828
1469098 문득 든 생각인데, 82 분들이 chat gpt 필요 없으실지도.. 10 2023/05/19 2,437
1469097 저 아래 오픈채팅방 8 ... 2023/05/19 1,419
1469096 먼지흡입+물걸레 로봇 청소기 사물 잘 피해다니나요? 2 .. 2023/05/19 1,055
1469095 초6, 파자마 파티, 여아 3 .... 2023/05/19 1,412
1469094 사주 명리학 기초는 어떻게 배울까요? 5 ㅇㅇ 2023/05/19 2,129
1469093 몰려다니고 무리짓는 사람들은 4 ㅇㅇ 2023/05/19 2,642
1469092 제가 명상을 하는데요~넘 웃겨요 17 루비 2023/05/19 4,198
1469091 GS건설 '붕괴' 사고, 최근 3년간 또 있었다 1 ... 2023/05/19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