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은 지구촌, 우리 가족

... 조회수 : 1,164
작성일 : 2023-05-16 23:41:56
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글을 읽다가 어느 댓글에 이런 부분이 있어서 가져왔어요. 
허락을 구할 길이 없어 그냥 가져옵니다. 

이탈리아는 시끄럽고 수다스럽고 뒤끝은없더라
술먹고 지는 지나라말로 짖고 나는 한국말로짖었는데
무슨말했는지가 기억나는기적이있었다시는데요ㅋㅋㅋㅋ

이 분 아버님께서 하신 말씀 너무 정확해서 한참 웃었어요. 

시아버지 가족이 이탈리아계 이민자 후손
몹시 다정하고 시끄럽고, 음식에 정말 진심이고

가족 모임마다 저는 80년대 우리나라 잔치분위기를 느껴요.
엄청나게 많은 음식, 기분 좋게 마시다가 
좀 지나치면 뭐 집안마다 약간의 똘기 삼촌들 다 있잖아요. 

아버님, 어머님 모두 형제자매가 많은 관계로
사촌들과와 배우자들 혈통이 몹시 다양합니다.
가까운 친척만 해도
영국,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웨덴, 네델란드, 폴란드, 그리고 저 한국인

이렇다 보니 음식부심이 있는 나라들과 아닌 나라들 간에 일의 분담이 
확실합니다. 

이탈리아 요리야 뭐 말할 것 없고
포르투갈 음식 참 좋습니다. 생선요리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방식보다 
더 맛있어요. 
아일랜드 설겆이 합니다. 
영국은 겨울에 스튜, 로스트
네델란드 맛있고, 좋은 치즈를 잘 골라서 사옵니다. 
저는 파전
뭐 이런 식인데

여기서도 에너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확 갈려요. 
에너지 높은 사람들은 식사 후에 메인 테이블에서 
수다, 수다, 수다

에너지 낮은 사람들은 정원 가장자리 펜스 근처에 
의자를 들고 하나 둘 모입니다 
혹시 누가 부를까 눈치 보면서
그렇게 편안히 쉬고 있으면
에너지 높은 사람들 중 하나가 이들이 소외된 것 아닌가
하는 배려로 다가와 토킹, 토킹
그러면 그 소리에 또 다른 인사이더가 방문하고

사람 사는 것 거기서 거기인데 
또 약간은 다르고.. 참 재미있어요. 
IP : 108.20.xxx.1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16 11:39 PM (1.233.xxx.247) - 삭제된댓글

    원글님 그 언니 싫죠

  • 2. 말이
    '23.5.16 11:48 PM (124.57.xxx.214)

    다를 뿐 사람 사는 거 느끼는 거 비슷하죠.
    저도 외국 살면서 ESL 다닐때 느꼈어요.

  • 3. ..
    '23.5.16 11:52 PM (108.20.xxx.186)

    정말 그래요.
    누가 더 낫고, 못하고 그런 것 아니고

    출신국가에 따라 어떤 스테레오 타입이 있는 것 같다가도 또 아니기도 하고
    서로가 가진 선입견과 편견이 녹기도 하고 고착되기도 하고

  • 4. ...
    '23.5.17 12:15 AM (121.159.xxx.222)

    아 그거 접니다 ㅋㅋㅋㅋ
    허락해드렸습니다ㅋㅋㅋ
    재미있으셨다니 좋습니다!

  • 5. ..
    '23.5.17 12:21 AM (108.20.xxx.186)

    아! 혹시나 보시면 좋겠다 했는데
    허락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
    아버님 핵심 파악 확실하시고, 통찰력 대단하십니다!

  • 6. //
    '23.5.17 1:27 AM (218.149.xxx.186)

    감사해요 저희 아버지 해외생활 뒤늦게 하셔서 깜짝 놀라셨다고 해요.
    정말 지구촌이고!!! 세계는!!! 이탈리아 친구분이랑 사이좋게 잘 지내셨다고 합니다 ㅎㅎ
    행복하세요~~~

  • 7.
    '23.5.17 5:41 AM (14.44.xxx.5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재미있게 사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0643 시아버지 요양원을 아들집 앞에 예약하신 시어머니 87 베리 2023/05/25 20,257
1470642 얼굴 윤기 관련 질문이에요 3 피부 2023/05/25 2,353
1470641 부산촌놈보고 워홀 많이들 떠나겠어요~~ 9 ,, 2023/05/24 4,507
1470640 고2 이젠 손 놓고 싶네요 31 고등 2023/05/24 5,850
1470639 멀티밤 추천해주세요 제발~ 8 ..... 2023/05/24 2,277
1470638 나쁜엄마 6 2023/05/24 3,938
1470637 생리전후 감정차이 5 깔깔 2023/05/24 1,391
1470636 차정숙 로이킴이랑 잘 됐으면 좋겠네요 ..! 10 2023/05/24 4,099
1470635 숭실대 입구, 은평뉴타운, 독립문 어디가 괜찮을까요.. 7 .... 2023/05/24 2,567
1470634 나쁜엄마 보는 중인데 웨어 2023/05/24 2,135
1470633 남편애게 ㄱㅅㄲ야 라고 소리쳤어요. 64 미쳐가요. 2023/05/24 26,827
1470632 밥차리고 치우는게 너무 힘들어요. 24 어쩌나 2023/05/24 6,274
1470631 상추 씻다가 달팽이 발견 했는데요 13 ㅇㅇ 2023/05/24 3,884
1470630 다이어리 일기장 어플 좀 추천해주세요 4 ... 2023/05/24 1,037
1470629 창업을 하고싶어하는 고딩 25 ... 2023/05/24 3,038
1470628 양조식초vs사과식초 뭐 사나요? 9 ㅇㅇㅇ 2023/05/24 2,130
1470627 남편이 여자문제 없고 착한 집 부인이 가장 부럽네요 10 2023/05/24 5,499
1470626 윤 대통령,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지시…“저출생 대책” 14 .. 2023/05/24 3,408
1470625 루니툰스.jpg 5 안경 둘ㅋㅋ.. 2023/05/24 1,498
1470624 요즘 대학 축제 연예인 엄청 부르네요 16 ... 2023/05/24 5,132
1470623 김건희가 이건희 이름 따라해서 이부진 기분이 5 ㅇㅇ 2023/05/24 4,967
1470622 제주도 물회 12 간절한맘 2023/05/24 1,920
1470621 장바구니 집사들보니 너무 마음아프네요ㅠ 8 .... 2023/05/24 3,310
1470620 무릎이 너무 아픈데 왜 그럴까요 11 관절 2023/05/24 2,782
1470619 중상층 생애 소득 계산해봤어요. 5 2023/05/24 2,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