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키우기도 참 힘드네요.
중등 들어가서 예민 까칠하면서 학원다니는거외에 공부안하고 여자애들하고 썸타고 놀면서 시험스트레스받는다며 난리더니..
최하위권 점수 받아와 본인도 큰 충격받더라구요.
인스타도 두말없이 지우고..
예민하던게 도파민중독때문이었는지 인스타지우니 애는 멀쩡해지네요.
영어 수학 과학만 학원다니고 과외하는데 그 외 과목은 전혀 공부안하고 시험쳤어요. 저도 학원강사출신에 코칭자신있고 시험문제 잘 뽑거든요? 중고딩애들도 잘 다뤘었어요. 근데 얘가 자식이라 더 그렇지만 성향이 뭘 가르쳐줄수있는 애가 아니었어요 어릴때부터.
저도 간섭받기 싫고 알아서 공부잘한 케이스거든요? 그러니 애한테도 간섭하고싶지도 않고 닥달한적도 없는데 점수가 저런데다 남자애고 요령도 모르니 간섭을 안할수도 없고.
전과목 학원보내자니 시간이 없어서 주말에라도 문제집을 좀 풀릴까 싶었는데 오늘 얘기해보니 될 일도 아니겠네요.
둘째는 저랑 잘 맞아 안시켜도 잘하지만 조언이나 도움도 잘 받아먹는데 얘는 본인이 굴러봐야만 느끼고 모든걸 잔소리로 느끼니.. 둘을 키워보니 참 같은 집에서 커도 이렇게 다른데 세상 아이들이 얼마나 다 다를까싶은게 절로 겸손해지더라구요. 초등때까진 세상 내가 잘 키우는거 같다가말이죠.
근데 여기서 글만봐도 간섭하지마라 숨막힌다그래서 간섭을 안하면 요즘세상에 그러면 방임이다 끼고 가르쳐라 , 시키면 시켜서, 안시키면 안시킨다고 얘기하는 댓글들이 많은것같아요.
제 맘같아선 솔직히 공고를 가든 어느 대학을 가든 신경쓰기싫고(애도 원치않고) 맛있는 밥과 사랑만 주고싶어요. 그런데 82에 자식 관련 고민글들을 검색해보다보니 모든게 엄마탓이 되는것같아 슬프고 그렇네요ㅜ 다들 열심히 키웠을텐데 말이죠..
1. 중3아들
'23.5.12 5:06 PM (117.111.xxx.172)이제 우리 손을 떠났습니다.
밥과 사랑만 주고, 이제부터 철저하게 본인의 인생으로 만들어 줘야 정신차릴듯 해서,,
남한테 나쁜짓 안하고, 밖에서 이상한짓 안하면, 집안에서 하는 꼬라지는 봐주기로.. 그렇게. 맘 먹으며,, 살고 있어요.
공부 못하는건 부모로서 너무 안타깝지만,
일단 내 새끼가 밖에서 남들한테 피해안주고, 나쁜 짓 안하고, 잘 자라고 있다면,
열받고 화나더라도.. 그래 저놈인생이다. 하고 맘 다스려야죠 뭐...2. ㅇ
'23.5.12 5:15 PM (222.114.xxx.110)사춘기에 그럴수 있죠. 이젠 부모말 잘듣고 각자 열심히 할거라 생각해요.
3. 중1아들
'23.5.12 5:17 PM (123.111.xxx.26)불과 2년전 초5때만해도
저랑 손잡고 다녔어요
이년만에 서로 눈 흘기는사이가 된게 믿어지지 않네요
힘들어요 너무 많이.
그래서 반지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저를 위로하고자ㅎㅎ4. ..
'23.5.12 5:17 PM (112.152.xxx.2)어떨때 생각하면 자식 잘키운다는게 결과론인것같아요.
맘껏 놀게해도, 부모가 분단위로 관리하며 시켜도, 방임해도, 학대해도 좋은 대학만 가면 어떻게 키웠든 잘 키운게 되구요.
애가 느리거나 까다로워 부모가 2배는 더 고생하며 키워내고 아이가 그 덕에 눈부신 발전을 했어도 명문대에 못가거나 성공하지못하면 못 키운게 되는것같아요.
다른 사람 일에 함부로 내 잣대 들이밀지 말아야겠다고 또 배우고.. 자식 키워야 어른되고 배움의 연속이라는 어른들 말은 맞네요.5. 공감
'23.5.12 5:19 PM (221.162.xxx.225)겸손해진다는 말 공감
자식 잘키웠다는건 결과론적인 것도 공감합니다6. ..
'23.5.12 5:20 PM (112.152.xxx.2) - 삭제된댓글어떨때 생각하면 자식 잘키운다는게 결과론인것같아요.
맘껏 놀게해도, 부모가 분단위로 관리하며 시켜도, 방임해도, 학대해도 좋은 대학만 가면 어떻게 키웠든 잘 키운게 되구요. 그러니 서울대 보냈다고 책 내고 하는데 키운방식은 제각각인거죠.
애가 느리거나 까다로워 부모가 2배는 더 고생하며 키워내고 아이가 그 덕에 눈부신 발전을 했어도 명문대에 못가거나 성공하지못하면 남들 눈엔 못 키운게 되버리는것같아요.
사회적인 잣대가요.
다른 사람 일에 함부로 내 잣대 들이밀지 말아야겠다고 또 배우네요.. 자식 키워야 어른되고 배움의 연속이라는 어른들 말은 맞는것같구요.7. ..
'23.5.12 5:45 PM (125.191.xxx.50) - 삭제된댓글영수과 학원 과외 가란다고 가고
인스타 지우라니 또 지우고..
그 정도면 천사네요
찐사춘기는..어휴..말로 다 못해요8. ..
'23.5.12 5:52 PM (125.191.xxx.50) - 삭제된댓글영수과 세개나 학원 과외 가란다고 가고
인스타 지우라니 또 지우고..
그 정도면 천사네요
찐사춘기는..어휴..말로 다 못해요9. bb
'23.5.12 6:50 PM (223.38.xxx.161),아이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공부생각하면
마음이많이 힘드네요
다 내욕심이겠지요
얼굴이 다 늙은거같아요10. 음
'23.5.12 8:30 PM (117.111.xxx.8)학원가고 인스타 지우고...그정도만 해도 소원이 없겠네요.
우리집 중2.그나마 가던 영수도 어제부터 끊고 방구석에서 뭘하는지 문잠그고 밥도 안먹고 안나옵니다.
겨우 학교는 지각 직전에 갔지만 학교도 아슬아슬해요.11. 동감
'23.5.12 9:29 PM (211.212.xxx.141)어떨때 생각하면 자식 잘키운다는게 결과론인것같아요.
맘껏 놀게해도, 부모가 분단위로 관리하며 시켜도, 방임해도, 학대해도 좋은 대학만 가면 어떻게 키웠든 잘 키운게 되구요.
애가 느리거나 까다로워 부모가 2배는 더 고생하며 키워내고 아이가 그 덕에 눈부신 발전을 했어도 명문대에 못가거나 성공하지못하면 못 키운게 되는것같아요.
다른 사람 일에 함부로 내 잣대 들이밀지 말아야겠다고 또 배우고.. 자식 키워야 어른되고 배움의 연속이라는 어른들 말은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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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