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이랑 성향이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워요.
고등 딸이 심적으로 힘들어해서 오늘 학교도 안갔어요.
저도 아이가 걱정이되니 종일 다운 되어있었구요.
아이는 오전내내 잠을 자고 점심 주니 먹고서는 핸드폰을 계속 하다가 다리아프다고 해서 같이 병원 다녀왔어요.
전 그때까지 아무것도 못 먹고 커피만 한잔 마셨구요.
병원 다녀오니 저도 진이 빠져서 침대에 누워 있었어요.
아이가 샤워하고 화장을 하길래 어디 가냐고 하니까 옷 사러 간대요.
오늘 학교 다녀오면 아이랑 옷 사러 가자고 하긴 했지만 기가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너 옷 살 돈 있냐니까 엄마랑 같이 가면 안되냐고...
종일 걱정했던 내가 뭔가..싶으니 화도 조금 나고 한편으로는 그래도 옷 사러 가기로 했으니 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아무리 그래도 학교도 안 깄는데 옷 사러 가는게 정상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아이랑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했어요.
이야기 중에 별 쓸데없는 이야기도 하면서 서로 화도 냈다가 서로 한탄도 했다가..
나중에 옷 사러 가는거예 대해 이야기하는데
전 지금 나한테 걱정이 있는데 이게 해결되거나 뭔가 진전되는게 없고 앞이 깜깜한 상황에서 쇼핑이나 밖에를 나가는건 더 우울하고 힘이 드는데 아이는 상황이 안 좋으니 쇼핑과 맛있는걸 먹으면 기분 전환이 될 수 있지 않냐고..
정말 너무 다르니 그냥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랑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반반양보하고 타협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옷은 내일 학교 갔다가 사는걸로..ㅜㅜ
1. ..
'23.5.10 8:42 PM (98.225.xxx.50)아이 성격이 좋아요
다리 아픈 건 괜찮은 건가요?2. ...
'23.5.10 8:43 PM (222.236.xxx.19)쇼핑하면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스트레스 푸는것도 방법 아닌가요..??? 저는 스트레스 받으면 옷은 안사지만 무조건 밖에나가야 되는 스타일이거든요... 답답해서 집에 있으면 속에서 천불이 날것 같아서..ㅠㅠ 무조건 나가야 되는데 차라리 방안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밖에 나오지도 않으면 진짜 걱정 될것 같은데.. 그렇게라도 푸는건 고딩이 아니라 성인딸이라고 해도 다행인것 같은데요 .ㅠㅠ
3. ......
'23.5.10 8:51 PM (211.221.xxx.167)아이와 대화하고 타협이 가능한 사이군요.
모녀간에 얘기로 푸는거 좋아보여요.
고등학교가니까 애들이 다들 너무 함들어하더라구요.4. 엄마
'23.5.10 8:52 PM (223.62.xxx.83) - 삭제된댓글몸이 아파서 학교 못간 것 아니고 마음이 힘들어 학교 하루 쉰 거라면 이왕 쉬는 것 엄마랑 맛있는 거나 먹고 쇼핑하고 기분이나 풀자 할 것 같아요.
저희 딸도 힘들어한 적 있어서… 그렇게라도 기분 전환하고 잠시라도 좋아하는 모습 보면 저도 그 순간은 좋더라구요.
우리 때야 학교 안가면 뭔가 안되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지만 요즘 애들은 결석 조퇴를 그리 무겁게 생각안하는 것 같아요.
주변에도 보면 그냥 생리 결석 내고 하루 안가고 그러더라구요.
따님 마음이 힘들다 하니 얼른 좋아지면 좋겠습니다.5. ....,
'23.5.10 8:57 PM (175.213.xxx.234)제가 생각해도 아이성향이 더 나은거 같아요.
다만 전 혼자서 있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데 아이는 밖에서 그걸 얻나봐요.
다만 제가 그걸 아이와 함께해야하니 좀 힘이 드네요.
하지만 엄마니까 맞춰줘야지요.
사실 친정 엄마가 쇼핑과 맛있는거 먹는걸로 스트레스 푸는 타입이라 제가 참 힘들고 질린게 많았거든요.
근데 제 딸이 저러니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냥 내 숙명이구나 싶은게 저 아이도 엄마가 이러니 참 답답했겠다 싶고.
저녁 스파게티 해주니 맛있다고 다 먹고 옷 뭐뭐 사고 싶다고 이야기 하네요.
정작 전 속이 안좋아 탄산수 마셔요.
여튼 저보다 우리딸이 성격은 더 좋네요6. 다름을
'23.5.10 9:17 PM (116.40.xxx.27)인정하니 마음은 편해요. mbti가 정반대더라구요.ㅎㅎ
7. 우와
'23.5.10 9:40 PM (211.36.xxx.243)진짜 나이스한 엄마 같아요.
예전에 이소은이라는 가수 지금은 변호사라고 하더라구요.
중학교때 미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적응하기 힘들어 엄마한테 학교가기 싫다고 했더니 엄마가 바로 강원도 여행 가자고 해서 둘이 기차타고 여행갔던게 너무 좋았었다는 얘길 하는거 보고 제 마음까지도 훈훈했는데.. 이 글 보니 뭔가 모를 뭉글뭉글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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