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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 소아과 이용하기

시골 조회수 : 1,767
작성일 : 2023-05-09 16:34:41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났습니다. 
학교에 전학간상태에서 초 흥분 상태였으나 
집에 오면 밤에 일찍 잠들어서 그동안은 괜찮았는데

사촌 오빠등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모여서 집에서 놀으니
잠도 적게 자고 
또 열심히 놀아준거죠. 

그래서 주말 밤에 열이 나기 시작하는데 
다행히 시골동네에도 네이버카페가 있고 
일찍이 카페 등급도 상승시켜놓은 터라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는 읍면 지역에 살고 있고 
30분~1시간 거리에 
시(市)가 3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라고 다 같은 곳이 아닌것이 
비교적 가까운 30분 거리의 도시는 일요일에 여는 소아과가 한군데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가까운 곳으로 향합니다. 
45분 거리의 한 병원으로 갔어요. 

고맙게도 8:30분에 문을 열길래 
8:33분도 도착했는데
가자마자 "오전 진료 접수가 끝났습니다."라는 문구를 봅니다. 

헉. 
똑딱이라고 하는 모바일 접수 방법으로 
8:10분부터 접수를 받는데 
그것도 모르고 달려오기만 한거죠. 

그래서 이제 집에서는 원래 1시간 거리 
여기서는 20분 더 먼곳으로 다시 달립니다. 
그곳은 9:00 진료 시작입니다. 

그곳에 9:00시에 도착해보니 
"오전 접수는 마감입니다."라는 문구를 다시 봅니다. 

이곳은 모바일 접수를 받지 않는 곳인데
이미 9시 이전에 가족들이 와있는거지요. 

제가 살던 오래된 신도시 (신도시였으나 오래됨 ㅋ) 동네는 
길만 건너면 소아과가 있었고 
한 블럭을 가면 또 소아과가 있던 곳입니다. 

친구에게 나중에 소식을 전하니 
소아과 앞에 살땐 안아프더니 
왜 거기 가서 아프냐고 하더라구요. 

암턴, 
상황이 이러니 다시 집으로 1시간 운전해서 돌아가야 합니다. 

다시 또 1시간을 운전해서 
오후 진료를 올 생각을 하니 깜깜해서 
혹시 내과도 일요일에 진료하는지 물었습니다. 

두번째 간 곳은 꽤 규모가 큰 곳이라 여러 병동과 입원실까지 있던 곳이고 
달빛 병원이기도 했습니다. (달빛병원 = 24시간 진료 )

코로나 검사라도 내과에서 하고 싶다고 하니 
밖에 코로나 검사 천막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줄을 서 있으니 
앞에 아저씨가 PCR 검사하면서 독감 검사도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도 PCR검사로 선택하고 
독감도 같이 검사했습니다. 

빠른 검사방식도 선택이 가능했지만
어짜피 진료가 오후라서 결과 나오고 
진료를 보나 큰 시간 차이가 없습니다. 

감사하게도 검사 결과 이후로 접수도 자동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이라서 
오후 진료를 다시 오지 않고 접수한상태로 갈수 있었습니다. 

PCR 비용은 12800원이었습니다. 
독감은 서비스~~ (왜인지는 몰라요 ^^)

아이는 해열제가 잘 들어서 
오가는 사이에 열이 내렸습니다. 

점심도 먹고 사촌오빠랑 공놀이도 하면서 
오후를 보내고 
2박3일 합숙훈련을 끝내고 손님들과  헤어졌습니다. (이전 글 참고 ^^)

뉴스에서 보던 소아과 전문의의 부족 사태가 이런것인가 
하며 보냈던 하루였습니다. 

다시 병원에 가려고 하니 1시간을 운전해야 합니다. 
원래 살던 집에 운전해서 가려면 갈수 있는 시간입니다. 

2번 왕복한 시간이면 
이미 집부근에 있는 일요일 전료 병원으로 가서 
진료도 끝냈겠습니다. 

아이는 독감에 걸렸다고 
연락을 받은 터라 일단 예약이 되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위치는 원래 살던 집에서 완전 반대방향입니다.)

아침부터 안달렸으면 모를까 
이제 집으로 향하기도 애매합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고 
타미플루 주사를 맞았습니다. 

지금은 타미플루를 약으로 먹지 않아도 되고 
주사로 한방에 끝낸다고 하더라구요. 

주사를 맞겠다고 하니 닝겔형태로 놔주었는데
염증 가라앉히는 약등
각종 캌테일을 팍팍 넣어서 추가 주사해주었습니다. 

8만 얼마나 나왔는데
그럼에도 
열내린 다음날 아이의 목소리가 별로 안 좋은 것을 보고 
진료비가 하나도 안아까워졌습니다. 

그 주사마저 안 맞았다면
더 고생을 하고 아팠을 것이지요. 

아이는 새집을 무서워해서 
혼자 있지 못합니다. 

학교도 쉬어야 하기 때문에 
도시의 집으로 돌아와있습니다. 

아이가 학교를 너무 가고 싶어해서 
격리 권고 기간이 지나면 
바로 학교로 등교하고 싶어 합니다. 

오늘 연락이 왔는데 
바로 이번주 금요일이
소풍을 가는 날이더라구요. 

소풍날 메뉴는 식당에서 먹을 예정이라고 
담인쌤께서 문자를 주셨어요. 

생각도 못했는데 
이래도 저래도 학교는 이번주에 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새학교에서 첫 소풍을 놓칠수는 없지요. 

저도 비가 개이고 날이 좋으니 
마늘밭이 그리운 하루입니다. 






















IP : 211.244.xxx.17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9 4:40 PM (118.37.xxx.38)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이가 빨리 나아서 학교 생활 잘하길요.

  • 2. ..
    '23.5.9 5:46 PM (114.207.xxx.109)

    요새 소아과 새벽줄스고 난리인데 그래도 진료 보고 다행입니다 언능나아서 금요일 소풍 필참해여죠!

  • 3. 쓸개코
    '23.5.9 6:12 PM (218.148.xxx.236)

    세상에나.. 완전 뺑뺑이를 도셨네요;; 고생하셨어요.
    시골 병원은 왜 한가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잘못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일찍 접수 마감이되다니!

  • 4. ..
    '23.5.9 7:36 PM (106.101.xxx.130)

    해열제 상비약이 없나요
    애들 열나면 3일이 기본이라서
    4세까지는 아동병원 갔는데
    대가 30명이 기본이고
    입원하려면 새벽 4시부터 번호표뽑고
    저는 그냥 동네병원가요

  • 5. 원글
    '23.5.9 7:39 PM (211.244.xxx.173)

    상비약이 있어서 지난 밤에 먹이고 일요일에 병원을 갔습니다.
    그냥 동네병원이 1시간을 운전해서 가야한다니까요.

    일요일에 문연데가 거기여서 간거에요.
    어허허...

    저도 그냥 동네병원 가고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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