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군에 대해 제 생각

학군없음 조회수 : 1,824
작성일 : 2023-05-09 15:31:44
저 어릴적에 서초동에서 살았었어요. 강남, 대치...에 댈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학교로 볼때 크게 나쁜 동네는 아니었지요.
저는 그냥 저냥 중상 정도 성적이었어요. 그런데 교육적으로 보면 중요한 시기에, 아버지의 이유 없는 고집으로 서울 변방으로 이사를 갔네요. 자가로 살고 있어서, 전세값이 올라서 더 싼 지역으로 간 것도 아니고요.  
(아버지가 진짜 이유 없는 고집으로 잘못된 결정을 몇 번 하셨었고, 엄마는 아무런 힘이 없었어요).
아뭏튼 이사를 가고 전학을 갔는데, 학교와 동네 분위기가 많이 달랐어요.  그래서였을까요, 제 마음가짐이 헤이해지기 시작했고, 결국은 원래 가고자 하던 (당시 성적으로 기대해볼만한 )대학을 가지 못했어요.  물론 제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였지요. 결국은 제 탓. 
그래서 저는 생각해요. 학군이란 건, 공부할 머리는 되는데 혼자서, 알아서, 아주 잘 할 깜냥이 "안"되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수 있겠구나.
그리고 또 하나는, 공부를 잘 못하더라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면, 성적이 상대적으로 나쁜 아이라도 어느 방향으로든 노력을 하게 되는 동기 부여나 분위기 조성이 되겠구나.
IP : 158.140.xxx.22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9 3:36 PM (218.48.xxx.188)

    대부분의 일반적인 애들이 원글님 같이 그렇죠.
    혼자서 알아서 아주 잘하는 애들이 몇프로나 되나요. 5프로도 안될듯
    그래서 다들 학군학군 하는거죠

  • 2. ....
    '23.5.9 3:39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인강듣고, 교과서만 공부하는 최상위권 학생은 어디서나 상관 없지만, 대다수의 평범한 학생들은 분위기따라 친구따라 선생님 시키는대로 하니깐요.

  • 3. 역시
    '23.5.9 3:39 PM (106.102.xxx.143) - 삭제된댓글

    경험에서 나온 글이라
    더욱 마음에 와닿네요~

  • 4. ㅎㅎ
    '23.5.9 3:42 PM (58.148.xxx.110)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왜 있겠습니까??

  • 5. ...
    '23.5.9 3:44 PM (59.5.xxx.114)

    학군지 아이들은 적어도 인서울 상위권 대학을 바라는 반면 지방 상워권 친구들은 인서울만 해도 좋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 6. ..
    '23.5.9 3:53 PM (175.211.xxx.182)

    동감입니다.

    저는 그래서 아이들에게 중요한게,
    잘하는 학생들 바운더리 안에 있는게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큰아이 공부시켜보니
    어릴적부터 꾸준히 시켜서 상위권 아이들 바운더리에 들어가니
    본인이 그 아이들 벤치마킹도 하고, 안쪽팔리려고 좀 더 하더군요.

    반대로 아랫반 들어가니
    점수가 점점 하락합디다.
    다른애들도 다 안한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안해도 그냥저냥 괜찮아보이니 스르르 자연스럽게 공부를 덜 하더군요.

  • 7. 원글이
    '23.5.9 4:01 PM (158.140.xxx.227)

    대학에 들어가서, 서초동 살 적에 저보다 성적이 훨씬 아래였던 동네 친구들과 교내에서 몇 번 우연히 마주쳤어요. 그때 제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를 허투루 보냈는지, 참 후회가 많았죠. 대학 생활을 즐겁게 했던 것과는 별개로요.

  • 8. 그래서
    '23.5.9 4:10 PM (118.235.xxx.5)

    아이들이 비슷한 분당 같은데가 좋은거 같아요

  • 9. ....
    '23.5.9 4:25 PM (59.15.xxx.141)

    저도 공감해요
    저도 중학교땐 학구열 강한 동네 살면서
    애들 분위기 때문에 같이 열심해 했거든요.
    맨날 도서관가고 밤새고ㅎ 중학생이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필요는 없었는데
    근데 고1때 변두리 공부 엄청 안하는 학교로 전학가니까
    저도 어느 정도는 해이해지게 되더라고요.
    고3때도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공부하는 애가 없었을 정도니 말 다했죠. 공부하는 애가 이상하게 보이는 분위기ㅠ
    그때 경험으로 주변 분위기 중요하다 생각해서 제 아이는 학군지에서 키웠어요.
    주위 친구들이 다 학원다니고 공부하니까 아이도 당연하게 여기고 하더라고요.
    아이 대학 잘 갔고 친구들도 다 잘 갔어요. 비슷한 아이들끼리 어울려서 비슷한 분위기에서 지내게 되는게 학군지의 장점인것 같아요.

  • 10. 네네
    '23.5.9 6:32 PM (211.58.xxx.161)

    아 학군지 ㅠㅠ
    등급2-3단계 낮아질텐데 감수하고갈만할까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9671 8500원 짜리 컵라면 나온다는데 3 ㅇㅇ 2023/05/21 2,608
1469670 영화 외계 + 인...저는 너무 재밌던데요 21 건강 2023/05/21 3,019
1469669 폼롤러 추천해주세요 2 ㅡㅡ 2023/05/21 1,155
1469668 소개팅 후에 뭐먹을까요 2 Asdl 2023/05/21 1,307
1469667 mri 촬영시 폐쇄공포증 환자인데 질문드립니다 16 ... 2023/05/21 2,748
1469666 김연아 cf 보셨어요? 44 역시 2023/05/21 25,259
1469665 질투심 심한 사람하고 우정을 나눌수가 있나요.??? 20 ... 2023/05/21 3,807
1469664 뭉찬 김요환 2 뭉찬 2023/05/21 1,807
1469663 귀 안 뚫었는데 클립이나 나사형 귀걸이 파는곳 있나요? 4 귀걸이 2023/05/21 1,055
1469662 美 대도시서 문닫는 '유통 공룡'들…문제는 치안 불안 6 2023/05/21 2,186
1469661 전세금 일부를 따로 나라에서 보관하는 거 41 ?,? 2023/05/21 2,553
1469660 법륜스님의 똥철학 26 무신론자 2023/05/21 6,313
1469659 이영하가 금수저 출신이었네요. 20 2023/05/21 20,561
1469658 온가족 외식은 한달에 몇번 정도 하시나요? 12 ㅇㅇ 2023/05/21 2,732
1469657 올리고당 vs 물엿 4 2023/05/21 1,748
1469656 한글 문서의 비번을 까먹었어요 ㅠㅠㅠ 비번 2023/05/21 740
1469655 집에 손님이 사온 디저트ㅡ저의 경우 21 .. 2023/05/21 3,741
1469654 신축아파트만 고집하는 동생 16 ㅇㅇ 2023/05/21 5,216
1469653 우크라이나에게 지원하는 F-16전투기에 대한 미국식 셈법- 최배.. 1 ... 2023/05/21 570
1469652 고등 성적 잘 안뒤집혀요 17 고딩맘 2023/05/21 3,772
1469651 히트레시피 마늘쫑 작은한단이 몇그램쯤일까요? 2 땅지 2023/05/21 654
1469650 낙지덥밥이 질겨요 1 ㅇㅇ 2023/05/21 570
1469649 직장동료이 잠복결핵 양성이라면 밥도 같이 먹기 꺼려지시나요.. 10 고민 2023/05/21 3,178
1469648 커밍아웃할까. 저 불어터진 차가운 스파게티 좋아합니다. 24 ... 2023/05/21 4,088
1469647 강화 마호가니카페근처 맛집추천해주세요^^ 3 강화도 2023/05/21 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