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가 저보다 똑똑한거였어요

ooo 조회수 : 2,097
작성일 : 2023-05-08 15:42:50
죽으라고 상자에 담아서 버린
생후 한 달도 안된 아깽이 주워다 키우다보니
고양이에게 관심이 생겨 저희 집 마당에 오는
동네 길냥이들 밥을 주고 있어요.

몇 년 관찰해보니 어미냥들이 생후 3~6개월 정도 되면
아기냥들을 독립시키네요?
어미가 밥자리 물려주고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6개월 정도 지나면 아예 따로 다녀요.

찾아보니 사냥기술, 사회화, 밥자리 등 생존기술만
가르쳐주고 독립시킨다고 하네요.

그런데 울 집 4살된 스트리트 출신 냥이는
왜 아직도 제 껌딱지인거져?
너무 제 발치에 붙어 졸졸 따라다녀서
극도로 조심해도 가끔 저한테 발 밟히면
지롤지롤하면서도 제가 어딜가든 붙어다녀요.
남편이 4년 내내 신기해하고 있는중 ㅜㅜ
어쩜 강아지도 아니고 냥이가 사람을 저렇게 따라다니냐고.

낮잠도 루틴에 따라 재워드려야 제대로 주무시고
밤잠도 제가 새벽까지 작업하고 있으면
눈도 못 뜨게 졸린데도 꾸역꾸역 참으며
옆에 붙어 있다가 제가 침실로 가면 바로 따라와서
이불 속으로 들어와 같이 자요.

분리불안도 심해서 이제 내 인생에 여행은 없다
포기하고 산지 4년째예요.

이 꼴 안 당하려고 어미냥이들이 그렇게 칼같이
때되면 독립시켰나봐요.
독립 안 시키면 평생 질척댈거라는걸 알았던거져.
하지만 전 냥이 독립시키는 법을 몰라요 ㅠㅠ
동네 어미냥들 모아놓고 어떻게 하면
자식들 독립시키는지 물어볼 수도 없고 답답해요 ㅠㅠ




IP : 182.228.xxx.17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5.8 3:44 PM (211.209.xxx.126)

    여행갈때 데려가면 안되나요?

  • 2. 힘드실것
    '23.5.8 3:44 PM (221.146.xxx.117)

    같긴한데 왜 이리 부럽죵?
    이미 그 아이는 독립을
    배울 생각이 없을겁니다
    냥이랑 오래오래 햄 볶으셔요^^

  • 3. 저도
    '23.5.8 3:45 PM (183.107.xxx.5)

    저희집 냥이랑 넘 비슷하네요. 심지어 시도때도 없이 안아달라고 야옹거려요. 제가 부엌일할때 특히 그러더라구요
    저보고 일하지말고 자기랑만 놀자고 하는것같아요 ㅋㅋㅋ

  • 4.
    '23.5.8 3:46 PM (118.32.xxx.104)

    이미 독립시기 놓쳤네요
    받아들이소서ㅎㅎ

  • 5. ooo
    '23.5.8 3:50 PM (106.101.xxx.104)

    냥이는 자기 영역 벗어나면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고 해요.
    여행 데려가는건 아예 생각조차 안 해요.

    그냥 어디서든 저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어요.
    캣타워며 장난감 천지인데도 저만 원해요 ㅠㅠ

  • 6. ....
    '23.5.8 4:00 PM (118.235.xxx.71)

    냥이 엄마들은 엄하게 혼내거든요.ㅋㅋㅋ
    막 때라고 깨물고 자삭이랑 싸우고 괴롭히잖아요.
    원글님은 엄마냥이 처럼 못하니까
    평생 모사고 사는걸로 ㅎㅎㅎ

  • 7. 분리불안 냥님들
    '23.5.8 4:18 PM (175.223.xxx.183)

    예전 고부해 프로그램이에요
    https://youtu.be/-MKrBpSKOHE

    무조건 노호응 노반응 외면 무심 안 받아주기
    혼자서도 즐겁게 지낼 수 있게 환경 재구성
    그야말로 이 방송 신청자도 화장실도 못 가고 외출도 어렵고 약간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신 분
    고부해 보면 이런 분리불안 냥님들 더러 있어요 결론은 이럴 때마다 받아줘서 심해진 거죠오히려 보호자가 마음이 여리고 약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이런 고양이들의 의존적 상황을 즐기고 의지하고 함께 분리불안이라는 거고요
    분리불안도 아이가 결국 행복하진 않다는 거니까
    서운하고 어렵더라도 교정을 좀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평생 그렇게 지낼 순 없고 심한 그루밍이나 자해성 버릇 격한 울음 등 분리불안이 몸으로 나타나기도 할지도 모르고요
    여러 케이스가 많으니 방송들 참고해보고 도전해보세요
    늦었지만 독립시키는 엄격한 어미냥이 되어보시는 겁니다 엄마 조금만 놔줘라 아가야

  • 8. ooo
    '23.5.8 4:25 PM (106.101.xxx.104)

    링크 너무 감사해요.
    제가 마음을 독하게 먹을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최대한 시도해볼게요.
    절 쳐다보는 그 똥그란 눈만 봐도
    내가 니 에미다 하며 녹아내리는 집사라 ㅜㅜ

  • 9. 화이팅입니다
    '23.5.8 4:28 PM (110.70.xxx.212)

    그리고 마당냥이들 때문에 아이가 더 불안해사 님과 집영역을 뺏기지 않으려고 의존도가커진 것일수도 있어요
    그래서 늘 님을 감시하는 거죠
    아이가 마당냥이 애들을 어떻게든 의식하지 않게 신경을 쓰셔야해요

  • 10. ㅇㅇㅇㅇ
    '23.5.8 4:29 PM (112.151.xxx.95)

    님과 함께 사는 그 스트리트 냥은 님의 집으로 독립을 한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8501 문신한 여자는 안된다는게 꼰대인가요? 67 ........ 2023/05/17 6,863
1468500 놀이터가자는 아이 너무힘드네요 2 ralala.. 2023/05/17 1,934
1468499 서울 시장 먹방투어 남대문, 광장시장, 망원시장 외에 더 있나요.. 12 ㅇㄴ 2023/05/17 2,844
1468498 샐러드만 먹어도 몸무게가 바로 오르긴하네요 4 Asdl 2023/05/17 2,978
1468497 감기앓는중인데 냄새가 안나요 ㅜㅜ 16 오마이갓 2023/05/17 3,037
1468496 뿌염하실때 다들 헤나염색 하시나요? 5 불쾌 2023/05/17 2,332
1468495 간편 한그릇 음식 ㅍㅁㅇ 마파두부 소스 추천해요 7 추천 2023/05/17 1,597
1468494 던지면 터지는 벌레약 있나요… 1 ㅇㅇ 2023/05/17 646
1468493 간호사가 하는게 없습니다 34 ... 2023/05/17 5,753
1468492 시기질투 넘 심하면 본인이 힘들더라구요 13 안타까워서 2023/05/17 4,152
1468491 냉장고에 양배추,당근,사과, 계란, 오이 있어요 5 다욧 2023/05/17 1,910
1468490 화 안나세요? 우크라이나에 10조나 빌려준다는게? 40 열불 2023/05/17 5,157
1468489 3종 김치덕에 살쪄요 ㅜ 1 2023/05/17 2,153
1468488 이번 석가탄신일에 절밥 주나요? 3 2023/05/17 2,154
1468487 오늘 더탐사 방송 재밌겠네요. 6 음. 2023/05/17 2,296
1468486 남편이 너무 싫은 한가지 이유 54 ........ 2023/05/17 24,132
1468485 은행 수석 직급이면 1 .. 2023/05/17 1,205
1468484 혼자 여행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인데요 5 ㅇㅇ 2023/05/17 3,383
1468483 전우원 5·18민주화운동기념일 재방문 9 ㅇㅇ 2023/05/17 2,046
1468482 한주에 3kg이상 쭉쭉빠지네요 13 ㅇㅇ 2023/05/17 25,921
1468481 저희집도 가끔만 요리합니다. 11 효과 2023/05/17 3,950
1468480 골드키위도 후숙하나요? 3 2023/05/17 1,661
1468479 저희는 찌개에 두부 한 모가 부족해요..ㅜㅜ 12 .. 2023/05/17 5,595
1468478 어제 새우깡 부산출신이 맛있다 하신분 ! 9 .. 2023/05/17 3,851
1468477 식초 없이장아찌 담구기 1 줌인 2023/05/17 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