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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독주택 괴담 ㅋㅋㅋㅋ

ㅇㅇ 조회수 : 5,563
작성일 : 2023-05-08 09:37:01
단독주택만 40년 이상 살았어요. 서울이고요. 
부모님이 저 고등학교 때 잠시 아파트 살아보고 싶다고 살았던 3년 제외하고 쭉 단독만 살았던지라 제게는 공동주택이 좀 답답하기도 하고 이 삶이 익숙해져서 독립하고 결혼해서도 단독에서만 살고 있어요. 아래 단독주택에 대한 글에 달린 댓글들 읽다가 아침부터 뿜었네요. 대체 어떤 단독들만 생각하고 들으신 건지 ㅎㅎㅎ 

도둑이 종종 방문하고, 수해 나서 돌이 굴러 오고, 개미떼가 몰려오고, 지하실에 홍수나고, 쥐도 나오고, 멧돼지, 지네, 뱀 나오고, 말벌도 마구 날아들고, 고양이 똥치우고, 쥐 시체 치우고.....우와~~~! 

단독이 모두 시골집이 아닌데 대체 어떤 단독들을 보셨길래 이 난리가 나나요? 이중에 제가 겪은 건 개미떼랑 멧돼지예요. 멧돼지는 사실 뒷산에 갔다가 만난 사건이니 집에서 일어난 일도 아니고 아파트 사시는 사람들도 같이 봤으니 단독에 살아서 일어난 일은 아니고, 개미는 저희가 관리를 잘 못해서 일어난 일이고 시간은 좀 걸렸지만 (한 달 정도) 박멸해서 지금은 아무 문제 없이 살고 있어요. 말벌은 제 평생 본 적이 없습니다만?!?! 

사실 손도 많이 가고 관리비용도 아파트보다는 많이 들고 눈 오면 직접 치워야 하는 등등 (이것도 이웃 잘 만나면 서로서로 먼저 치우는 사람이 옆집까지 같이 해줍니다) 단점이 무지 많아요. 그런데 댓글들의 그런 단점은 뉴스에 나올 사건, 사고 수준이에요. 아파트 사는데 아랫집에서 가스 터져서 저희집까지 날아갔어요, 윗집 발망치 소리 때문에 저 정신병 걸렸어요, 수준이라고요. 아, 물론 전원주택의 경우 얘기가 다를 것 같기도 한데 서울에서만 살아본 저로서는 보탤 말도 뺄 말도 잘 몰라서 언급을 못하겠습니다만, 최소 도시에 있는 단독 주택들은 말벌이나 뱀 때문에 사니 못 사니 하지 않아요 ㅎㅎㅎㅎ 

아, 제가 도둑맞은 건 초등학교 무렵 한 번이 전부였어요. 당시는 치안이 지금 수준이 아니었으니 지금과 비교하기는 무리죠. 실수로 문 안 잠그고 잔 적도 많지만 도둑은 한 번도 안 맞았어요. 

암튼 어떤 형태의 주택이든 장점과 단점이 고루 존재합니다. 단독의 단점이 어쩌면 아파트보다 많기는 하나 언급된 그런 단점들은 참으로 드문 일이라는 걸 (최소 도시에서는)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IP : 1.231.xxx.14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8 9:40 AM (211.245.xxx.245)

    지금 사시는 단독주택
    대지 몇 평인지 알려주실수있나요?

  • 2. ^^
    '23.5.8 9:40 AM (110.70.xxx.27)

    저도 서울 도심 단독주택 살이 6년째인데
    그 글 너무 웃겼어요.
    안 살아 보신 분들의 공포가 ㅎㅎ.

    개미는 어떻게 박멸 하셨나요?
    전 눈 오면 대문 앞 쓸기
    가을 낙엽 쓸기 외에는 다 만족해요.

    사실 우리 아파트 세 주고 세 살고 있는데
    여기 계속 살고 싶어요.

  • 3.
    '23.5.8 9:43 AM (49.142.xxx.30)

    저도 어이가 없어서 아파트는 도둑한번 든적없고
    모기조차 범접못하는 곳이랍니까
    주택이든 아파트든 장단점 있겠죠 각자 살아보고
    맞는곳에 살면 그뿐

  • 4. 원글
    '23.5.8 9:43 AM (1.231.xxx.148)

    대지는 70평이고, 건평은 35평, 연면적은 60평이 조금 못 돼요. 근데 아파트처럼 서비스 면적이 있는 게 아니라서 60평 느낌은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마당이 35평이라 옆으로 뒤로 빠지는 면적 제외하면 마당이 손바닥만 해요. 아주 작다는 느낌은 아니고 아담하다는 느낌 정도에요. 저희는 잔디없고 대신 절반 정도는 화단 만들어서 살고 있어요. 80년대 지어진 집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 집이라 요즘 건축법과는 다를 거예요

  • 5. 어제
    '23.5.8 9:44 AM (175.211.xxx.92)

    관리를 직접 해야 한다는게 제일 문제인거 같아요.
    저희 친정은 심지어 시내 약간 벗어난 둘레길 가까이에 있는 전원주택인데도 너무 깨끗하고 좋아요.
    문제는 이젠 진짜 노인이 된 부모님이 직접 관리를 계속한다는게 신경쓰이는 거예요. 그 문제만 해결되면 살고 계시는 부모님도, 저나 동생 가족도 너무 좋아요.

  • 6. 그러게요
    '23.5.8 9:45 AM (121.137.xxx.231)

    시골 주택도 안그런 경우 많은데..ㅎㅎ

    관리비 많이든다...하지만 그것도 미리미리 대비하고 요령껏 하면
    또 그렇지만도 않고요.
    마당이나 이런 관리도 성향에 맞게 적당히 하면되고..

  • 7. ㅇㅇ
    '23.5.8 9:47 AM (211.206.xxx.238)

    그러니깐요
    어디 시골에 한채있는 단독주택 얘기들 하는거 같아요
    전 대단지 옆 단독주택부지에 살고 있는데 아주 좋아요
    대단지 옆이라 학교 생활편의 완벽하구요
    아파트 40년 살다 주택지어서 이사했는데
    주차와 층간소음해방
    고층에서 살때와 달리 안정감 만으로도 만족입니다.
    날벌레가 많은게 흠이지만 이건 아파트살때도 마찬가지였어요

  • 8. 개미
    '23.5.8 9:48 AM (1.231.xxx.148)

    개미 박멸은 사실 어떤 방법이 먹혔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문제의 원인이 되는 곳이 화단이라는 걸 알아냈고 거기다 뜨거운 물을 끓여서 며칠을 부었는데 많이 줄긴 했지만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화단을 정리하던 중에 공사 폐기물이 같이 묻힌 걸 발견하고 공사업체에 항의해서 무료로 흙을 다 새로 갈았어요. 그 후로는 개미가 안 보였으니 사실 뜨거운 물로 박멸한 건 아닐 수도...아무튼 원인이 되는 곳은 반드시 있으니 그걸 찾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 9. ㅋㅋㅋㅋ
    '23.5.8 9:53 AM (125.190.xxx.212)

    아니 그런 웃긴 글,댓글이 있었단 말입니까?!! 찾아봐야겠네요. ㅋㅋㅋㅋ

  • 10. 집순이
    '23.5.8 9:58 AM (112.161.xxx.169)

    단독 지어서 산 지 15년차인데
    그런 글 보면 어이없어서
    댓도 안달아요
    60년대에서 오신 분들인지.
    잘 지으면 여름에 시원,겨울 따뜻합니다
    눈오면 딱 집앞과 주차장만 쓸어요
    집안에 주차장 만들어서 장보고 오면
    너무 편하구요
    쓰레기는 매일 치워갑니다.
    마당 30평쯤 되는데 텃밭 쬐끔에
    가드닝하는 재미 충분하고
    주택이 뭐가 그렇게 관리할 게 많다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저희 60대고 둘 중 하나 떠날 때까지
    살거예요

  • 11. 집순이
    '23.5.8 10:01 AM (112.161.xxx.169)

    15년 살면서 인근 주택에
    도둑 들었다는 소리
    들은 적 없구요
    요즘 cctv 집집마다 달려있어 괜찮아요
    다들 캡스 같은 것도 이용하구요
    무섭지않아요
    주택이라 낯선 차 들어오면
    다들 경계해서 도리어 안전합니다

  • 12. 아마도
    '23.5.8 10:12 AM (125.128.xxx.85)

    아주 어렸을 때 불편한 옛날집 살아 본 기억이나
    아니면 어릴 때 살거나 방문한 시골 오래 된 집만
    알고 계속 아파트 살아본 사람들이 그런가 봅니다.
    서울안에도 아담하고 평범한 단독주택 잘 지어진 집
    많은데...

  • 13. 층간소음
    '23.5.8 10:25 AM (221.146.xxx.207)

    아파트 최대약점이 층간소음 아닌가요?
    강남 고급아파트도 예외가 아닌 층간소음에서
    단독주택은 자유롭습니다.
    몇년전 세종에서 근무할 때 2년간 아파트에 살았는데
    층간소음으로 미치는 줄 알았네요.
    다시는 아파트에서 살고싶지않아요. 복불복이겠지만
    무서워요

  • 14. ..
    '23.5.8 10:56 AM (223.39.xxx.40)

    부산 40년이상된 단독주택인데 간간이 도둑 들어서 그림이며 보석 현금 다 털렸던 기억나네요
    한 십년전쯤 엄마 자주하시던 억단위 반지들 싹 털려서 그뒤로 보석도 안차고 집에도 안놔두고 하니까 도둑이 안드네요
    쥐도 있어서 쥐약 놓았다가 마당개가 먹고 죽은ㅜㅜ 슬픈일도 있었어요

  • 15. 옛날
    '23.5.8 10:59 AM (116.34.xxx.234) - 삭제된댓글

    에 지은 집들이 어디 집이었나요.
    한국이 못 살던 시절 지은 집들
    벽돌 대충 쌓아 만들어 엉망진창이었죠.
    요즘은 잘 지으면 다르다고 하는데 그렇게 지으려면
    돈은 많이 든다고 하더군요

    단독주택에 나쁘다 어쩌다하는 댓글은 대부분 신포도죠ㅎ

  • 16. 옛날
    '23.5.8 10:59 AM (116.34.xxx.234)

    에 지은 집들이 어디 집이었나요.
    한국이 못 살던 시절 지은 집들
    벽돌 대충 쌓아 만들어 엉망진창이었죠.
    요즘은 잘 지으면 다르다고 하는데 그렇게 지으려면
    돈은 많이 든다고 하더군요

    단독주택에 안 좋은 댓글은 대부분 신포도죠ㅎ

  • 17. ....
    '23.5.8 11:19 AM (117.111.xxx.106)

    그런 댓글 다시는 분들은 시골 전원주택만
    생각하시나봐요.
    도심내 단독은 땅값만 최하 10억에 건축비 ㅎㄷㄷ.
    시누이가 신도시 택지에 집 지었는데
    난방비가 신축인 우리집보다 적게 나와서 놀랐네요.
    놀러갔는데 해가 어찌나 잘 들고 단열이 잘 됐는지
    한겨울 전날 밤에만 잠깐 돌렸다는데
    다음날 낮에 너무 더워서 앙말까지 벗고 있었어요.
    대단지 아파트에 둘려싸여 인프라 다 누리면서도
    세상 조용하고 깨끗하고..너무너무 부러웠네요.

  • 18. 성북동 제비
    '23.5.8 11:47 AM (211.212.xxx.31)

    태어나서 몇년 간 단독에 살고 그 후로는 40년 넘게 아파트먼트에만 살았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성북동 마당 있는 오래된 작은 단독에 세입자로 살고 있습니다. 몇 년 뒤에 재개발 될 예정이라
    이 집을 떠나야 하는데 이 집도 떠나기 싫고 이 동네도 떠나기 정말 싫습니다

    자꾸 단독에 살면 손이 많이 간다고 하는데 아니 자기 집 살면서 자기 집 정리하고 가꾸고 하는 게
    어떻게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집이 사무실도 아니고.... 본인들이 집에 손을 들이는 만큼 그 공간도 비례해서 달라지는데
    그리고 그 맛에 단독에 사는 건데....

  • 19. 성북동 제비
    '23.5.8 11:52 AM (211.212.xxx.31)

    좀 전에도 태양광에 이불 말리려고 마당 나가는데 3년 전 마당에 직접 심은 복숭아 나무에서 복숭아 열매들이
    송송 맺혀있는 것을 보는데 맑은 햇살을 다이렉트로 받으니 더 잘 자라는 것 같더군요

    저 나무는 이 집에서 나갈 때 같이 데리고 갈려고 합니다

  • 20. 주택 로망
    '23.5.8 12:06 PM (211.210.xxx.9) - 삭제된댓글

    어릴때 살던 주택을 부모님이 아파트로 이사 가시면서, 그냥 세주고 있어요. 6호선 역세권이고, 대지가 제법 넓어서, 그 집 그리워서 가끔 보러 갈때마다, 리모델링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해요. 20평 정도의 단층집에 마당을 넓게 잡아서, 젊었던 엄마 아빠가 70년대에 벽돌이고 돌이고 하나하나 골라서 지었던 집이라 그런가 남들 보기에는 낡고 초라한 주택인데, 전 볼 때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동생들하고 마음 맞춰서 리모델링 하고 싶은데, 다들 바쁘고 관심은 일도 없으니...

  • 21. 초보 단독
    '23.5.8 12:33 PM (223.38.xxx.169)

    80년대생인 저희 부부 단독 이사온지 2년 됐어요
    신축이라 아직 공사할 곳이 여기저기 있고 손볼 곳도 계속 늘어나고 맞벌이에 유아 있어서 시간도 없는데요
    애가 쿵쿵쿵 뛸 때 잔소리 안해도 되서 너무너무 좋아요
    제가 어릴때 2층집 살아서 뛴다고 맨날 혼났는데 그 잔소리를 내 아이에게 하지 않아도 되서 정말 좋아요
    다른 단점이 이 장점하나를 못 이깁니다!
    저희도 바로 앞에 아파트 있어서 편의시설 같이 쓰고 바로 앞에 숲이라 벌레는 많지만 약치고, 관리하는 요령도 생겨요
    바퀴벌레 이런 애들은 오히려 없고 풍뎅이 나비 애벌레를 자주 볼 수 있죠. 물론 그리마도 자주 나와서 기절초풍했지만 자주보니 이젠 그려러니하고 잡아 보내요 ㅋ
    약 잘 치면 그나마도 안 보이고요. 약도 무독성으로 치고 있어서 아이 건강도 걱정 안되고요. 어항에 넣어도 될 수준의 약이에요.
    손 가는건 맞는데, 집 안 청소가 집 밖 청소로 확장된 느낌이에요. 손 가면 내 집이 더 좋아지니까요
    아이가 초등가거나 중학가거나 하면 아무래도 이사를 가야할텐데 그 때도 아파트는 좀 자신이 없어요.

  • 22.
    '23.5.8 12:44 PM (14.32.xxx.215)

    저희는 친척들이 거의 단독사는데...
    삼청동쪽 사는 사람 맷돼지 고라니 밤길에 보고요
    제일 심한 경우지만...물난리나서 돌아가신분도 있습니다
    강남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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