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

정말 조회수 : 3,594
작성일 : 2023-05-07 20:36:15
25살 꽃다운 나이에 나이차이 제법 나는 (5살) 남편이랑 결혼했어요. 바로 유학을 나가느라 좌충우돌 어려운 일도 많았고 타국에서 눈물젖은 빵도 먹어봤구요. 아무도 도와주는 이 없이 애 둘 낳아 키우며 남편에게 짜증도 많이 부렸어요. 그 시간들이 다 지나 남편도 학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해 이젠 제법 자리잡고 사회적 명성도 있구요.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리 남편을 바라보니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이 되어있네요. 남편은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 항상 왜 더 양보 안해줄까 불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땐 남편도 어렸더라구요.
술담배도 안하고 가정밖에 모르고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 노력하고요. 예전엔 좀 고리타분하다 생각했는데 남편의 우리 가정에 대한 사랑 표현방식이더라구요. 이젠 남편을 보면 애틋한 마음이 먼저 들어요.
아깐 남편을 안으며 자기가 너무 좋아 그랬더니 핸드폰으로 녹음하겠다며 다시 말해달라네요 ㅋㅋ
부부간의 사랑은 확실히 남녀간의 사랑 그 이상 무언가가 있는것 같아요.
IP : 175.114.xxx.2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5.7 8:39 PM (118.235.xxx.157)

    님이 더 대단하신거 같아요.
    이국땅에서
    애 둘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고

    남편이 학위따는 데 님은 희생만 하신건데..
    같이 유학을 한 것도 아닌데
    낯선땅에서 고생한거 잖아요 ㅜㅜ

  • 2. 부럽부럽
    '23.5.7 8:41 PM (211.176.xxx.163)

    참 부럽네요... 유학을 갔어야 했었나?
    국내에서 눈물젖은 빵 따위는 먹어보지 못한 이 철없는 흰머리 남편을 가진 전 진심부럽네요 ㅜㅜ
    아이를 위한노력? 무슨말인가요?
    오로지 자기자신 만을 위해.. 아이보다 더 맛난거 먹으려하고ㅜㅜ 아이랑 은근히 경쟁하고 ㅜㅜ

  • 3. ker
    '23.5.7 9:07 PM (180.69.xxx.74)

    늙어가며 서로 안스러워요

  • 4. 정말
    '23.5.7 9:20 PM (175.114.xxx.248)

    저희라고 왜 좋은 날만 있었겠어요.
    살다보니 서로 이리 애틋해하고 위해주는 날이 오는구나 싶어서 부부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유학시절도 뒤돌아보면 나름 추억이 많네요. 부브란 같은 추억을 공유하며 전우애가 날로 깊어지는것 같아요 ㅎㅎ

  • 5. 시대변화
    '23.5.8 12:17 AM (116.32.xxx.155)

    나이차이 제법 나는 (5살) 남편

    당시는 그랬군요. 쭉 행복하세요. :)

  • 6. 그림
    '23.5.8 2:38 AM (125.129.xxx.86)

    50대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
    예쁘고 고우신 마음 배워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8726 나트랑 또는 다낭 가족여행 500만원이면 될까요 4 Asdl 2023/05/18 3,842
1468725 저는 죽음 생각하면 자식 못낳겠던데요 24 ㅇㅇ 2023/05/18 4,564
1468724 요즘 아우터는 왜 그리 짧은지... 12 ㅠㅠ 2023/05/18 4,095
1468723 굽은등 거북목 교정 9 운동 2023/05/18 2,778
1468722 병아리콩 콩국수. 7 .. 2023/05/18 1,791
1468721 부산 녹산 송정동 정보 부탁드립니다 2 부산 2023/05/18 530
1468720 연골연화증 증상으로 오금쪽만 당기고 불편하기도하나요? 6 ... 2023/05/18 968
1468719 지하철역에서 70대 할머니가 계단을 뛰어내려가네요 38 짜짜로닝 2023/05/18 21,621
1468718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직 상실…회계책임자 벌금 1000만원 확정 2 000 2023/05/18 984
1468717 2022년 3개월치 월급에 대한 연말정산 받으려면.. 5 햇살 2023/05/18 726
1468716 오늘은 외동까는 글이 주제인가요? 21 ㅇㅇ 2023/05/18 2,384
1468715 외동 vs 형제자매있는 것 16 .. 2023/05/18 4,208
1468714 PA 제도 사라지면 이젠 의사들 대거 일자리 생기겠어요 32 흠흠 2023/05/18 3,234
1468713 마늘장아찌 검색해보니 요리사들은 바로 소스를 붓네요 4 ... 2023/05/18 1,857
1468712 민주당은 김남국을 손절.. 4 .... 2023/05/18 1,385
1468711 이낙연 북콘서트 주최자가 천공지지자??? 33 ,,, 2023/05/18 1,714
1468710 사십대 중후반분들 잘때 화장실 몇번 가세요? 21 ㅇㅇ 2023/05/18 3,881
1468709 오염수를 30년방류 10 ... 2023/05/18 1,322
1468708 무선 선풍기 추천해주세요 4 여름 2023/05/18 1,524
1468707 선풍기 꺼내보고 깜놀했어요 11 .. 2023/05/18 7,274
1468706 살인·성범죄 등 의사들 강력 범죄율 일반 국민보다 높아 5 ㅇㅇ 2023/05/18 778
1468705 5,60대 여성분들 많이 만날 수 있는 장소 또는 채널 16 해달왕 2023/05/18 3,992
1468704 지금 엄마들 왜 가만히 있습니까? 76 솔직히 2023/05/18 23,005
1468703 팬텀싱어4스포 나빠요. 16 2023/05/18 2,604
1468702 점핑 운동 50대가 하기에는 어때요? 9 ... 2023/05/18 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