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를 회상하며 자기 연민..

.. 조회수 : 1,575
작성일 : 2023-05-06 23:01:33
친구가 외국에서 이혼하고 한국으로 들어와 레지던스에 머물고 있어요. 
저는 싱글이라 레지던스에 가끔 들려 밥해먹고 오기도 합니다. 
둘다 이제 중년을 넘고 보니 푸념 비슷한 애기만 늘어놓지요. 

지난 주에는 레지던스 1층 엘리베이터에 서있는데 누가 뒤에서 툭 치더라고요.
돌아보니 아주 과거에 저를 좋아했던 남자인데 너무나도 환한 얼굴로 흰색 치아를 
드러내며 웃더라고요. 
입구 뒤편에 있는 점심 부페에 동료들이랑 왔다고 얘기하는데 햇살이 쨍하니 비치면서 
햐얀 와이셔츠에 눈이 순간 부셔서 찡끗했습니다. 

짝짝이로 신고 나온 양말은 걔 눈에 보이지 않았을테고 머리는 그 전날 염색했으니 
백발마녀처럼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고. 요즘 걱정이 많아 살이 쫙 빠졌으니 
푹 퍼져보이지도 않았을 것이고. 



IP : 124.54.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23.5.6 11:14 PM (112.166.xxx.103)

    그 남자도 싱글인지가 관건

  • 2. ..
    '23.5.6 11:20 PM (124.54.xxx.2)

    설령 돌싱일지언정 제 꼬라지가 싫습니다. 저는 게으르고 그렇게 와이셔츠 못다립니다. @_@
    레지던스 올라가서 포장해온 곱창찌개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 3. 얼른
    '23.5.6 11:22 PM (220.117.xxx.61)

    얼른 잊으시면 됩니다.

  • 4. ㅇㅇ
    '23.5.7 1:17 AM (222.234.xxx.40)

    와 그렇게 불시에 마주치다니요

    그래도 원글님이 날씬하고 나이들지않고 변하지않은 모습이니 금새 얄아본것이죠

  • 5. 그대11
    '23.5.7 2:03 AM (124.54.xxx.2)

    L 그래도 원글님이 날씬하고 나이들지않고 변하지않은 모습

    ==> 그냥 그 순간이 싫었어요. 제가 장성한 아이랑 같이 서 있었으면 더 당당하게 얘기했을 것 같기도 하고.
    싱글은 천연덕스러움이 없잖아요.
    옷은 긴 쟈켓을 걸치고 있어서 추레한지 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당시 마음이 초라했어요.
    그냥 가끔 내가 결혼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 다시 떠올릴 장면같습ㄴ디ㅏ.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5469 빡빡한 상황에 둘째 있으신 분들.. 48 허허허 2023/05/07 5,612
1465468 일본에 대한 수다 12 수다 2023/05/07 1,917
1465467 오늘 기시다 온다는데 또 뭘 줄까 걱정입니다 7 맥도날드 2023/05/07 865
1465466 요즘 아이들 지폐 셀줄 아나요? 9 딸기맘 2023/05/07 1,759
1465465 남편이 골프를 시작하게 해도 될까 고민입니다. 72 골프 2023/05/07 8,443
1465464 김사부 진부해요 9 ... 2023/05/07 4,739
1465463 망고 좋아하시는분 (링크 걸었어요) 16 ... 2023/05/07 3,973
1465462 건조기에 스팀살균 기능 자주 쓰시나요? 7 .. 2023/05/07 2,075
1465461 쉬는거 3 진순이 2023/05/07 1,078
1465460 바이든 선물꾸러미 사진(기타, 개목걸이, 화병, 주방용품세트 등.. 22 뭐죠 2023/05/07 4,574
1465459 넷플릭스 퍼펙트케어 넘 무서워요(강 스포) 10 한강변 2023/05/07 5,072
1465458 목주름 관리는 어떻게 해요?- 크림 발라야 하나요? 7 목주름 2023/05/07 4,011
1465457 최화정씨가 바르는 썬크림 뭔가요 6 . . . 2023/05/07 8,503
1465456 지금 이 순간 고독하신 분! 8 .. 2023/05/07 2,371
1465455 음식점 배달 진상 상상초월이네요 16 진상 2023/05/07 12,139
1465454 우울증이면 남의 슬픔에 공감이 안되나요? 18 지금 2023/05/07 4,375
1465453 남편 옷 얼마나 사주시나요 6 .... 2023/05/07 2,315
1465452 뉴질랜드 초록입 홍합 함량은 그럼 뭘 사야하나요? 2 ㅇㅇㅇ 2023/05/07 1,682
1465451 에어서울 운임이 가장 저렴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6 항공권 2023/05/07 2,078
1465450 12시 복권긁읍시다!! 19 ㅇㅇ 2023/05/07 3,367
1465449 쪄서 만드는 연잎밥 레시피 알수 있을까요? 2 .. 2023/05/06 1,072
1465448 수출·내수 모두 빨간불… 위기의 韓경제, 0%대 성장률까지 가나.. 8 ... 2023/05/06 1,917
1465447 고터몰이요 입어볼수있나요? 11 작약 2023/05/06 4,112
1465446 최근에 홍콩여행 다녀오신분? 17 아자123 2023/05/06 5,395
1465445 불면증 남편 등 허리위에 따뜻하게 해주니 잠들었어요 5 추천 2023/05/06 3,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