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50살,
두딸, 남편, 강아지
큰아이는 지방에서 학교 다니고
작은 아이는 지지리 공부 안하고 못하는 고1
남편은 지금 틈나는 대로 게임만 하네요.
키보드소리 시끄럽고, 무슨 게임중독자 같아서 보기 싫어
어제부터 아픈김에 인상쓰고 얼굴 안마주치는데,
그냥 집에 있기 싫으네요
아이들 보며 나 애쓰며 살았는데 지금 왜 이런가,
큰아이 걱정도 마음속 산처럼 거대하고
작은 아이는 이제 고1인데 3년 어쩌나 싶고
남편과는 언제까지 같이 살까 싶어요
얼마전 어떤분이 쓰신글처럼
그냥 강아지랑 같이 촛농처럼, 먼지처럼, 연기처럼
그렇게 사라지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자주 들어요
오랫동안 우울한 상태를 견디며
아이들 키우다 지금 8년차 워킹맘이네요
엄마가 밝지 못해 그런지 큰애도 생활을 제대로
못꾸려서 항상 불안하고 마음이 저릿해요
글쓰다 보니 길어져서 이제 끊어야 겠네요
친구도 몇 없지만 이럴때는 친구만나기도 주저되요
서울 강서쪽에 사는데 오늘 혼자 어디 나갔다 올까요?
오늘 뭐할까요
지혜월 조회수 : 1,121
작성일 : 2023-05-06 10:50:05
IP : 219.255.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
'23.5.6 10:52 AM (175.113.xxx.3)저는 친구도 하나도 없어요. 남편 소통불가 말하기도 싫구요. 중딩 아들 뭐 쏘쏘 무난한데 손 가는게 많네요. 연휴라서 더 힘들어요. 진짜 먼지처럼 사라지고 싶네요. 애당초 나란 존재는 없었던 것 처럼요.
2. ker
'23.5.6 11:04 AM (180.69.xxx.74)나가세요 혼자 산책하고 차나 맛있는거 먹고 오세요
3. 님아
'23.5.6 11:29 AM (122.36.xxx.236)저도 친구없어요. 만나면 더 피곤해서 최소한의 인간관계만 유지해요.
혼자 놀기 이보다 좋은 세상이 어딨어요.
배울것 볼것 들을것 천지에
강아지와 산책해도 좋고요.
쇼핑가서 구경도 하고 맛난것도 사와서 먹고요.
언제 어찌 죽을지 모르는 위험한 세상에 사는동안 즐겨야지 왜 사라져요.
어차피 우리 모두 사라지게 되어있어요. 그건 그때 경험하고
지금 주어진 시간 즐겨야죠.
사라질 용기면 뭔들 못해보겠어요.4. 지혜월
'23.5.6 12:07 PM (219.255.xxx.26)맞아요
사라질 용기면 못할게 없죠
강아지도 나랑 같이 사라지고 싶을지는 물어봐야 할일이지 내가 결정할일도 아니구요
즐기는건.. 해서 즐거운 일이 별로 없어요.
언젠가는 사라진다는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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