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모성애가 부족한걸까요

111 조회수 : 5,230
작성일 : 2023-05-04 23:27:41
정말 힘들게하는 중등아들 키워요
사춘기라서가 아니라 신생아때부터 먹는거 입는거 자는거 쉬운게 없었고 그래서 둘째는 생각도 안해봐서 외동으로 키우네요
사춘기도 정말 제가 공황 불안으로 약먹고 버티는 정도고요
그냥 받아주고 부모로서 책임감으로 버티고 있어요
집에서 엄마한테 온갖 예민함 부정적인 감정 털어내고 밖에서는 잘 지내고 칭찬받는 아이네요
근데 어버이날이라고 학교에서 시켜서 카드 비슷하게 카톡으로 보내 왔는데요
이거보면 감동적이어야하는데 제가 그러지 못해서요
자꾸 화내서 미안하다 그런 말과 함께 다시 태어나도 엄마아들로 살고싶다 그러는데 그말에 제가 헉 한거에요
이번생도 진이 빠지게 힘든데 대학 보내면 떨어져 지낼수 있으려나 했는데 다음생까지 같이 하자니 좀 당황스럽더라고요
제가 모성애가 부족해서일까요?
우선 답장은 아이에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화는 조금만 줄이자고 했거든요 근데 다시 아들로 태어나줘 이런 말은 차마 안나오네요
IP : 106.101.xxx.4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마나
    '23.5.4 11:39 PM (221.146.xxx.117)

    힘들게 했으면 그러실지…
    그래도 밖에서는 잘 지낸다니 다행스럽네요
    엄마가 정말 잘 해주시나봐요
    너무 애쓰셨고 아들도 조금 더 크면
    나아지겠지요
    아이가
    미운게 아니라 버거운거 잖아요
    모성애 부족 아닙니다
    잘하고 계셔요

  • 2. ㅇㅇ
    '23.5.4 11:41 PM (39.125.xxx.172)

    모성애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엄마도 너무 지치면 충분히 그럴수 있죠 아이는 정말 성향에 따라 난이도가 끝도 없는 거 같아요 그래도 다음 생애에도 엄마 아빠 아들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말은 아이에게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사랑 표현 아닌가요 사춘기가 지나면 아이도 엄마도 훨씬 편안해 질거예요

  • 3.
    '23.5.4 11:42 PM (104.28.xxx.146)

    엄마도 사람인걸요..
    힘들면 안하고 싶은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직장이면 힘들면 관두면 그만인데
    엄마니까…내새끼니까 있는 힘껏 키우잖아요.
    그게 모성아님 뭔가요~~

    저도 다음생엔 엄마 안하고 싶어요.
    너무 예쁜 자식이지만;;;
    이렇게 무한희생 하는 줄 몰랐고요.
    독거 최적화 인간이라는걸
    결혼하고 그리고 육아하고 뒤늦게 깨달았어요.

    부디 다음생에 혼자 살기! 기억하기 ㅋ

  • 4. 1112
    '23.5.4 11:47 PM (106.101.xxx.49)

    욕먹을거 각오하고 써본건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게 부모로서 들을수 있는 최고의 말인거 아는데도
    마냥 좋지만은 않은 제가 넘 이상하다 싶었거든요
    제가 많이 지쳐있다 아이가 버겁다 모두 맞네요
    담에 혼자 살기 저도 꼭 기억할께요

  • 5. ㅇㅇ
    '23.5.4 11:50 PM (39.125.xxx.172)

    원글님 토닥토닥 저도 사춘기 중2 아이 키우고 있어서 매일 마음이 불안불안우리 같이 힘내요

  • 6. ㅇㅇ
    '23.5.4 11:54 PM (125.176.xxx.121)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는 저한테 자기 자식으로 태어나래요
    그 동안 못해준거 잘해주겠다고.. 말로만...

    저는 다시는 안 태어날 거라고 했어요

    이 번 생으로 족하다 다시는 만나지 말자 ㅎㅎ

  • 7. 아주
    '23.5.5 12:14 A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매우 자연스럽고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사랑하지만 좋아하지는 못하겠는 시기를 통과하는 중이라 너무 정상적인 것 같아요.

  • 8. 원글님
    '23.5.5 12:21 AM (220.83.xxx.36)

    토닥토닥~~

    입시 끝나고 어떤 대학이라도 붙으면 한동안은 서로에 대한 불만이 싹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실거예요.

    서로 지금 너무 예민해져 있어서 그러니 입시때까지만 잘 견뎌보세요. 화이팅~!!!

  • 9. 1112
    '23.5.5 12:22 AM (106.101.xxx.49)

    아이가 준 편지를 냉장고에 붙여두고 오며가며 보는데
    다시 태어나도 엄마 아들 하겠다는 말은 볼때마다 적응이 안되네요
    125.176님 아들은 입장 바꾸자니 그래도 양심이 있네요
    정말 사랑하지만 좋아하지는 못하겠는거 맞아요

  • 10. 1112
    '23.5.5 12:23 AM (106.101.xxx.49)

    서로에 대한 불만이 사라진다니
    유니콘같은 믿을수없는 얘기네요
    몇년 더 버텨보겠습니다

  • 11. 버드나무숲
    '23.5.5 12:33 AM (118.217.xxx.93) - 삭제된댓글

    버티는 걸 잘하시는게 엄마지요

    20살까지만 버티세요
    그이후에는 거리를 두세요
    그래야 그때의 나도 그때의 아이도
    좀 여유롭게 보게되더라구요

  • 12.
    '23.5.5 1:08 AM (211.57.xxx.44)

    조선미교수님 강의나 저서 추천해요

  • 13. ....
    '23.5.5 2:44 AM (211.179.xxx.191)

    저도 예민한놈 하나 키워서 대학 보냈는데

    어찌나 예민하고 까칠한지 고등 내내 싸워대고 달래고 받아주고
    시험날이면 다 큰놈이 부엌 바닥에 토하는 꼴까지 보면서 보냈어요.

    대학가니 혼자 자취하며 잘 삽니다.

    기운 내세요.
    하나니까 금방 끝납니다.

    저는 하나 더 그 꼴을 보고 있어요.

  • 14. 저희
    '23.5.5 3:54 AM (117.111.xxx.122) - 삭제된댓글

    아이와 거의 흡사하네요.
    adhd에 경계선 인격장애인데
    아드님, 경계선 인격장애를 의심해 보시고 정보 한 번 찾아보세요
    우리 아이 얘기네 하실 거예요.
    원인은 뇌에 있어요.

  • 15. 저희
    '23.5.5 3:57 AM (117.111.xxx.122) - 삭제된댓글

    아이와 거의 흡사하네요.
    adhd에 경계성 인격장애인데
    아드님, 경계성 인격장애를 의심해 보시고 정보 한 번 찾아보세요
    우리 아이 얘기네 하실 거예요.
    원인은 뇌에 있어요.

  • 16. ㅋㅋㅋㅋ
    '23.5.5 4:29 AM (175.213.xxx.18)

    어버이날카드 중딩 사춘기아들 : 자꾸 화내서 미안하다 다시 태어나도 엄마아들로 살고싶다

    지친 엄마 본심 : 이번다음생까지 같이 하자니 좀 당황스럽다
    근데 다시 아들로 태어나줘 이런 말은 차마 안나온다 아들아ㅜㅜ

    답장은 아이에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화는 조금만 줄이자
    ————————————-
    공감가요 저도 사춘기 중딩아이때문에 많은일들이 있어 힘들었거든요ㅜㅜ

    ㅋㅋㅋㅋㅋ그런데 원글님이 재밌게 쓰셔서 웃음이 납니다 힘냅시다

  • 17. 이힝
    '23.5.5 6:40 AM (39.117.xxx.169)

    저 그맘 알아요
    저도 예민하고 까칠한 큰애 키우면서 내내 그랬어요
    아이가 어떻든 엄마는 항상 감까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모성애가 없는 저를 늘 자책하며 살았어요
    지금은 대학생인데 많이 좋아져서 지도 제 마음도 서로를 향해 있을 때가 있네요
    그 시절은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지내시길 바랄게요

  • 18. 그냥 하는 소리
    '23.5.5 7:32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예요.
    그걸 쓰는 순간엔 진심이지만요.
    기분 나쁠땐 왜 엄마 자식인가. 울고 그러는 거죠.

    어버이날 그런 감성의 글을 쓴다는건.
    애가 잘 크고 있다는 증거예요.
    엄마로써 내가 잘하고 있다. 생각하시면 될듯.

  • 19. 아들아
    '23.5.5 9:15 AM (27.173.xxx.174)

    다음 생에는
    너는 엄마, 나는 아들로 태어나서 함께하자^^

  • 20. 111
    '23.5.5 9:48 AM (106.101.xxx.49)

    외적으로는 주변인들이 대단하다 말할만큼 아이를 품어주고 살아요 근데 맘속까지는 안되네요
    이게 모성애가 부족해서인가 고민해봤네요
    좀 떨어져 지내면 오히려 사이가 좋을듯한데 몇년만 더 버틸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8642 브리저튼 샬롯왕비가 제일 재밌네요. 5 ㅇㅇ 2023/05/18 4,423
1468641 공인중개사들은 큰 가방 쓰나요? 8 친구 2023/05/18 2,281
1468640 인어공주 노래하는데 그렇게 욕먹을 수준은 아니네요 18 ㅇㅇ 2023/05/18 4,021
1468639 구제역 걸려서 주변돼지들 살처분하면요. 9 때인뜨 2023/05/18 1,823
1468638 딱 하루만 못생겨봤으면 좋겠어요 13 .... 2023/05/18 6,855
1468637 대학생 여자아이들 통금 몇시인가요? 5 엄마 2023/05/18 2,174
1468636 파김치 다 먹었는데 양념이 많이 남았어요 6 파김치 2023/05/18 3,429
1468635 40대 때는 긍정적이고 희망이 있었는데 50대가 되니 6 2023/05/18 4,923
1468634 주식 사는거 참 쉽지 않나요? 6 ㅇㅇ 2023/05/18 3,888
1468633 나솔 옥순이 12 나는솔로 2023/05/18 6,099
1468632 혈압이 정상으로 오네요 6 2023/05/18 4,481
1468631 남초 직장에서 질투 받는 여자 3 ... 2023/05/18 3,159
1468630 철사로 도어락 열려던 영상 진짜였네요 4 2023/05/18 4,526
1468629 부산촌놈 중국인들 성격이 한국하고 좀 4 쓰읍 2023/05/17 3,673
1468628 영숙이 인기녀인 이유가 뭔가요? 16 나는솔로 2023/05/17 6,899
1468627 컬리 지금 주문했는데 4 컬리이용 2023/05/17 2,650
1468626 제주도 라마다 프라쟈호텔 6 아줌마 2023/05/17 2,366
1468625 자녀 의대보내려는 부모님들 현실입니다. 37 학부모 2023/05/17 27,215
1468624 다른데서 본건데 요즘 '비타민'이라고 하면 아재래요. 2 ..... 2023/05/17 2,773
1468623 크린토피아 세탁 - 오염물 세탁가격이 정당한가요? 4 세탁 2023/05/17 2,555
1468622 고양이같은 성격 7 ㅇㅇ 2023/05/17 2,652
1468621 너무너무 기뻐요..공부못하는 고1아이 동아리(?)합격 17 mmnn 2023/05/17 7,406
1468620 양평에서 중견배우 봤어요 6 배우 2023/05/17 7,083
1468619 시 제목이 생각 안나요 3 에또 2023/05/17 891
1468618 야채탕 한 대접 먹었는데 1키로 뽝 올라가네요 4 으악 2023/05/17 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