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갱년기라 넘 힘들어요.

내맘이 쭈글 조회수 : 6,618
작성일 : 2023-05-02 23:11:54
20년 넘게 살면서 제가 어떤 잔소리를 해도 ㅎ ㅎ 웃으며 넘기고 

제가 잔소리 할 때 남편 얼굴 보면 제 잔소리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 싸움도 안되더니

요즘은 제가 한마디 하면 열 마디로 받아치고  상황이 바뀌어서 말이 너무 많아 졌어요. ㅠ ㅠ

남편은 아줌마가 됐고  저는 아저씨가 됐네요..ㅠ ㅠ

남편이 요즘 너무 삐져서 못살겠어요..

휴......남편 갱년기가 제 갱년기를 이겨 먹네요..

IP : 121.135.xxx.11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
    '23.5.2 11:13 PM (106.102.xxx.38)

    나이가 어찌 되나요?

  • 2. 내맘이 쭈글
    '23.5.2 11:15 PM (121.135.xxx.116)

    50대 중반이예요

  • 3. .....
    '23.5.2 11:17 PM (221.157.xxx.127)

    그동안참고살아 쌓여서그래요

  • 4. 레베카
    '23.5.2 11:19 PM (14.35.xxx.185)

    대화를 안해야해요.. 저희 친정엄마 평생 아빠에게 잔소리 하시다가 나이드시니 아빠가 더 많이 하시니까 화병 생긴다고 하시더라구요

  • 5. ㅇㅇ
    '23.5.2 11:21 PM (222.108.xxx.97) - 삭제된댓글

    직장이나, 하시는 일이 힘든 상황일수 있어요
    저도 결혼생활 35년차인데, 서로 배우자에게 구구절절 표현못하는, 각자 상황때문에 예민할때 있어요
    그나이즈음부터 인생이 많이 허무해지기도 하고...

    그냥 냅두시던지 아님 같이 맛있는 커피나 브런치라도 드시러 다녀보세요
    저는 그즈음 같이 도깨비 찍은 산사도 찾아보고 유명한 절이나 관광지 찾아다니며 마음도
    내려놓고 남편마음도 식히고 그랬었어요
    한 2년? 지나니 그 시간을 무지 고마워하더군요
    고지식하고 무뚝뚝한 남편이 지금은 아주 말랑말랑해서, 늘 제게 고맙다하네요

  • 6. 내맘이 쭈글
    '23.5.2 11:30 PM (121.135.xxx.116)

    그러 게요...하는 일이 힘들 수도 있을 거예요..
    남편이 작년 한해 너무 힘들었거든요..
    잘해줘야지...밤마다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하는데
    자꾸 트러블이 생기니 안 마주 치려고 각 방을 쓰게 되네요...

  • 7. ....
    '23.5.2 11:40 PM (211.178.xxx.241)

    텃밭에서 같이 일 하는데 끼니 때면 혼자 밥 준비해요.
    일도 하고 밥도 하고...ㅠㅠ
    며칠 전 밥 먹고나서 과일 안 줬다고 얼마나 gr하는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는지 회의감 들었어요.
    과일은 커녕 이젠 밥도 안 해주고 있어요.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 보면 지금 갱년기라 봐야할까요?

    삐지고. 빈정거리고. 여사친보다 더 피곤해요

  • 8. 내맘이 쭈글
    '23.5.2 11:53 PM (121.135.xxx.116)

    퇴근하면 바로 들어오더니 오늘은 삐져서 12시가 다 되도록 안오네요..
    아...넘나 피곤합니다.

  • 9. 살살달래고
    '23.5.3 12:09 AM (108.41.xxx.17)

    당신이 최고다.
    애들에게도 가르쳐 주세요.
    애들에게 엄마가 문자로,
    아빠 우쭈쭈 좀 해 주자고 자주 하시고요.
    제가 아는 집 그렇게 해서 이혼고비 넘겼어요.
    정말 순하디 순했던 그 집 아저씨가 애들이 자기 무시하고, 아내도 자기에게 함부로 한다고 단단히 삐지셔서 집에 들어오기도 싫다고 했는데,
    식구들이 다 한 맘으로,
    당신 최고, 아버지 수고 많으셨어요.
    우리는 아버지가 너무 좋아요. 애들이랑 애들엄마랑 아빠 달래는 데 전념해서,
    삐졌던 아버지 갱년기 무사히 지나가고 지금 다시 화목해졌어요..

  • 10. ㅁㅁ
    '23.5.3 12:11 AM (58.230.xxx.20)

    내코가 석잔데 그렇게까지해야하나요

  • 11. wii
    '23.5.3 12:54 AM (14.56.xxx.71) - 삭제된댓글

    그 동안 잔소리 하셨다면서요. 20,30년 그거 참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얼마 전 50대 되면 거침없어진다는 글 봤는데,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마찬가지겠죠. 평생 잔소리하더니 더 심해졌다가 아니라 태세가 역전된 거라면 좀 참아주고 들어줄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별볼일 없는데 잔소리까지? 들어야 돼? 그럴 수 있지만 그렇게 치면 대부분 잔소리하던 아내들은 뭐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 잔소리할 자격 있었던 거 아니잖아요.

  • 12. 아아
    '23.5.3 1:00 AM (39.7.xxx.248)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ㅜ

  • 13. ...
    '23.5.3 1:25 AM (58.226.xxx.35)

    동안 잔소리 하셨다면서요. 20,30년 그거 참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22222

    정말 순하디 순했던 그 집 아저씨가 애들이 자기 무시하고, 아내도 자기에게 함부로 한다고 단단히 삐지셔서 집에 들어오기도 싫다고 했는데,
    ㅡㅡ
    결국 모든 인간관계 갈등은 서로에 의해 자기가치감이 훼손되는 것에서 시작되는 듯.
    근데 '우쭈쭈'해주자 '달래는데 전념'하자는 결의와 그 실천으로 위기를 넘겼다니 뭔가 표현이 쪼금 슬프네요..

  • 14. 갱년기도 한 때
    '23.5.3 1:28 AM (108.41.xxx.17)

    이거 진짜 집안 전체를 흔드는 고비거든요.
    갱년기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
    아빠든, 엄마든,
    '아 왜 저래. 갱년기래' 하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아이고 올 것이 왔구나.
    갱년기 우울증을 겪는 내 가족...
    어떻게든 덜 아프게 도와주자. 하는 것이 가족이죠.
    사춘기 애들도 그렇게 배려 해 줘야 하고요.
    이성이 아니라 호르몬이 점령한 상태인데,
    그 사람이 소중한만큼 그 사람이 그 위기를 제대로 잘 보내게 도와 주는 것이 가족으로 해 줄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15. 틀니
    '23.5.3 3:59 AM (59.14.xxx.42)

    그러 게요...남편이 하는 일이 힘들 수도 있을 거예요..
    남편이 작년 한해 너무 힘들었거든요..
    잘해줘야지...밤마다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하는데
    자꾸 트러블이 생기니 안 마주 치려고 각 방을 쓰게 되네요
    2222222222222222222222222
    제가 삐지면 몇배로 삐져서 복수하네요.
    갱년기 맞나봐요.에휴

  • 16. ㅡㅡ니
    '23.5.3 5:22 AM (59.14.xxx.42)

    남편이 요즘 너무 삐져서 못살겠어요..
    휴......남편 갱년기가 제 갱년기를 이겨 먹네요..
    2222222222222222222222222
    삐돌이였는데, 더더 삐돌이가...
    남자가 답답해서 말한다는데,
    삐돌이가 속편하다 얘기하는 쪽
    삐지는 남자는
    연애때 신중하세요

  • 17.
    '23.5.3 6:47 AM (175.123.xxx.2)

    그동안 편히 살았으니 남편 시집살이가 얼마나 고달픈지
    알아야 삶에 대해 겸손해 지지요
    인생은 ㅈㄹ총량의 법칙같은게 있더라고요
    성실하고 착해도 인생에 한번은 ㄱㅊㅂ으로 산대요

  • 18. 내맘이 쭈글
    '23.5.3 7:26 AM (121.135.xxx.116)

    자고 일어나보니 댓글 써 주신 게 많네요..

    신혼 때는 시어머니 정신적인 시집살이가 너무 심했고
    시어머니도 인정하는 남편의 못된 성질 머리로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참고 사니 이런가 보다..하고
    결혼 15년 차 부 터 제가 목소리 내기 시작하니 둘 다 그 성질 머리 잦아 들었구요..
    남편이 저한테 잘하기 시작했어요.
    자기가 결혼 잘했네를 입에 달고 살더니...
    나이 오십 넘어 자기 성질을 다시 부리네요..
    화 내는 포인트도 없어요..그냥 미친거 같네요

  • 19. ㅇㅎ
    '23.5.3 7:45 AM (175.123.xxx.2)

    오십살인데 이십년동안 성질 안내고 착한남편으로 살았다면서요 ㅠ

  • 20. 내맘이 쭈글
    '23.5.3 7:53 AM (121.135.xxx.116)

    지금 오십 대 중반이고 결혼 한지 25 년 좀 넘었어요..
    남편은 결혼 십 년 차까지 자기 성질 부렸고 시어머니한테는 결혼 15년 차부터 벗어났어요..
    정확히 년도 따지기는 뭐하지만 남편은 15년 넘게 저한테 잘하고 살았어요..
    이제 제가 잘해야지...하는데 화내는 포인트가 없어요..늘 상 화를 내고 있네요..

  • 21. 동갑내기 부부
    '23.5.3 8:02 A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전 폐경되고 살찌먼서 갱년기도 시작되고
    남편도 갱년기 왔는데
    남편은 악기배우고 운동취미 붙이면서 극복하고
    저도 피아노,영어,운동하면서 극복하고 있어요
    매일 저녁에 식후 1시간30분 동네 산책하고들어오는데 그때 하루일과 얘기하면서
    이래저래해도 집이랑 내 남편이 최고다 해주고있어요
    그러니까 관계가 많이 좋아졌어요

    미워도 매일 다른 칭찬 하나씩 해주고
    몰두할 취미를 갖게해주세요

  • 22.
    '23.5.3 9:08 AM (220.71.xxx.227)

    조심스럽지만 바람난거 아닌지 잘 살펴봐요
    여자있어도 신경질내고 이유없이 화내요

  • 23. 내맘이 쭈글
    '23.5.3 9:40 AM (121.135.xxx.116)

    바람은 아닐 거예요. 서로 전화기는 오픈. 언제든지 들여다 볼 수 있고
    거의 재택 근무하고 주말에도 서로 붙어있어요..
    너무 붙어있어서 그런듯해요..

  • 24. ...
    '23.5.3 9:51 AM (39.117.xxx.195)

    갱년기란게 남자한테도 온대서 놀랬어요
    여자들처럼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고 힘들어한다는데
    서로서로 토닥해주고 이해해줘야겠죠 ㅜ

  • 25. 한수니
    '23.5.3 9:26 PM (59.14.xxx.42)

    이거 진짜 집안 전체를 흔드는 고비거든요.
    갱년기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
    아빠든, 엄마든,
    '아 왜 저래. 갱년기래' 하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아이고 올 것이 왔구나.
    갱년기 우울증을 겪는 내 가족...
    어떻게든 덜 아프게 도와주자. 하는 것이 가족이죠.
    사춘기 애들도 그렇게 배려 해 줘야 하고요.
    이성이 아니라 호르몬이 점령한 상태인데,
    그 사람이 소중한만큼 그 사람이 그 위기를 제대로 잘 보내게 도와 주는 것이 가족으로 해 줄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222222222w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7669 요즘 일론머스크에 빠져서 인터뷰만 보고 있는데 14 화성갈끄야 2023/05/14 4,155
1467668 티몬에서 오늘 12시까지 결제해야 하는데 이옷좀 봐주세요 6 ... 2023/05/14 1,420
1467667 사전점검 후 앱에서 하자보수 등록 기간 끝나면 안해주나요? 2 파랑새 2023/05/14 733
1467666 김남국이 탈당하는 이유 10 ㅇㅇ 2023/05/14 4,631
1467665 오늘 안개꽃 화분을 샀는데요 ㅎㅎ 6 식집사 2023/05/14 2,951
1467664 이미 고백 했다, 2 수법고백 2023/05/14 2,262
1467663 어느 건설사 아파트가 좋은가요? 11 요즘 2023/05/14 4,635
1467662 최근 미국교포들 삶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17 ㅇㅇ 2023/05/14 8,801
1467661 김치볶음은 무슨 베이스가 낫나요? 4 ㄷ.ㄷ. 2023/05/14 2,558
1467660 매국노 윤석열 퇴진하라 5월 10일 로스앤젤레스 집회 1 light7.. 2023/05/14 1,179
1467659 자식 교대 글 싹 지웠네요..댓글은 남겨두지.. 12 영통 2023/05/14 5,969
1467658 만1세 아이한테 도청장치 붙여서 어린이집 보낸 엄마 9 2023/05/14 4,631
1467657 갈바닉 기계 쓰시는 분들 제 궁금증 풀어주세요 2 궁그미 2023/05/14 1,857
1467656 에르메스 피코탄 가방 스타일 사려고 2 아이고 2023/05/14 2,673
1467655 생화 실온에 3일 두면 어찌될까요? 5 ㅇㅇ 2023/05/14 1,459
1467654 금요일 발송된 식물들이 내일 올것 같아요. 괜찮을까요? 2 .. 2023/05/14 692
1467653 40초로 보이는 70세 할머니 64 .... 2023/05/14 30,475
1467652 혼자있는 시간에 충만함을 느끼는 성격은 내향성이라설까요? 5 ........ 2023/05/14 3,154
1467651 골프 연습이 안압을 올릴까요?? 3 .... 2023/05/14 2,208
1467650 쌀가루로 죽 만들려는데 물용량?? 3 .. 2023/05/14 394
1467649 법무부, '공무원 가상자산 보유현황' 비공개 결정 13 ... 2023/05/14 2,170
1467648 파국아저씨 도깨비 7 유리 2023/05/14 4,189
1467647 미우새보는데 2 …. 2023/05/14 2,001
1467646 오래간만에 목욕탕은 가봤는데 몸매가 11 ㅇㅇㅇ 2023/05/14 6,748
1467645 태권도장에 스승의날 선물 보내고 싶은데 추천 좀 1 포로리2 2023/05/14 865